도정동정

편지(데이비드 킬번)와 공적조서(안규진)

경외하는 판사님께,

성명 : 권상호
주민등록번호 :
주소 :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1동 롯데우성아파트 107-1102
홈페이지 : http://seoyea.com(검색: 킬번)
직업 :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서예 겸임교수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초대작가 겸 심사 역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원 부이사장
       신일고등학교 교사
   저는 우리의 전통문화 중에 서예를 무척 사랑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리하여 서예를 전도하는 방법의 하나로 ‘라이브 서예’라는 장르를 만들어 전세계에 서예 공연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난 7, 8월에는 미국 워싱턴주 소수민족축제 및 광복 63주년 기념행사에 초대를 받아 미국 상류사회에는 한국의 고급문화를 알리고, 동포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귀한 행사를 성공리에 마치고 23일만에 돌아왔습니다.(인터넷 검색 -> 권상호) 
  그런데 고국에 돌아와서 평소에 제가 그토록 존경하는 데이비드 킬번 선생님의 건강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다는 소식과, 법이 없어도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실 분이 뜻밖의 고소를 당했다는 뼈아픈 사연을 접하고서 놀라움과 당혹감에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2006년 9월 18일로 기억됩니다만, 저는 데이비드 킬번 선생님의 한옥에 대한 애정과 순수전통 한옥을 지키기 위한 열정에 매료되어 ‘순수한옥마을 지키기’ 회원으로 가입하고, 또 이와 관련한 행사에 적극 참여한 바 있습니다. 킬번 선생님의 첫인상은 비교적 고요하면서도 안온함을 잃지 않는 그야말로 젠틀맨 그 자체였습니다. 합리적인 엄숙함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으시며 문화사랑에 대한 열성은 누구도 당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외국인으로서 우리도 할 수 없는 한국 문화를 지키기에 혼신의 힘을 바치는 것을 보면 한국인으로서의 부끄러움과 함께 국경 없는 박애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한옥은 이제 더 이상 한국만의 유산이 아니라 세계의 문화 유산이라는 것과 범인류적, 초민족적 문화 사랑 실천에 감동하여 뜻을 함께하기로 했었습니다.
  당시 ‘순수한옥마을 지키기’ 행사에는 아래의 기사와 같이 많은 예술인들이 동참하여 뜻을 모은 바 있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다운 데이비드 킬번 선생님의 형편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분에 대하여 좀더 객관적이고도 명확한 사실을 찾아 주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餘不備…….
               
                        2008. 9. 6. 
                                                           
권상호 배

당시의 데이비드 킬번 선생님에 대한 기사 - 첨부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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