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蘆原八景 - 도정 권상호 붓질
春 - 堂峴躑躅 三溪煙霞(당현척촉 삼계연하)
당고개 철쭉 피자
상,중,하계 연하로다.
夏 - 中浪漁翁 蘆原飛鶴(중랑어옹 노원비학)
중랑천엔 어옹이요
마들엔 비학이로다.
秋 - 月溪彈琴 孔陵松風(월계탄금 공릉송풍)
월계에서 거문고 타자
공릉엔 솔바람 일고
冬 - 水落雪滿 佛巖淸鐘(수락설만 불암청종)
수락산에 눈 쌓이자
불암산 맑은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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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梅月堂 詩 ‘蘆原卽事(노원즉사)’ - 운재 이승우 붓질
草綠長堤小逕斜(초록장제소경사)
풀 푸른 긴 언덕에 오솔길 비껴 있는데
依依桑柘有人家(의의상자유인가)。
옹기종기 뽕밭 속에 사람 사는 집 있어라.
柘:山桑
溪楓一抹靑煙濕(계풍일말청연습)
시냇가 단풍 온통 씻겨 푸른 안개에 젖었는데
抹: 바르다, 칠하다
十里西風吹稻花(십리서풍취도화)。
십리 길 하늬바람 벼꽃에 불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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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상병 시 ‘歸天(귀천)’ - 글빛 박혁남 붓질
* 권상호 시조 ‘蘆原讚歌’ - 연석 이상덕 붓질
권상호
春 - 堂峴躑躅(德陵杜鵑) 三溪蜂鬧(仙影, 更淸)
당고개 철쭉 피니
상중하계 벌이 시끄럽고
夏 - 中浪帆歸 蘆原馬嘶(鳴,叫)
중랑천 돛단배 돌아오니
마들에서 말이 운다.
秋 - 月溪彈琴 孔陵松風
월계에서 거문고 치자
공릉의 솔바람 일고
冬 - 水落石出 佛巖鳩翔(鳴)
수락산 돌이 솟자
불암산 비둘기 우는구나.
꽃일 경우에는 모두 杜鵑花라고 했고, 杜鵑이라고는 쓰지 않는다. 사전에는 杜鵑의 둘째 뜻으로 ‘진달래’라고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