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동정

독서 - 학교 개조론(이기정 지음)

독서 - 학교 개조론

오랜 만에 밤샘 독서의 맛을 즐겼다.

며칠 전에 시인 친구로부터 읽어보라고 권유받았던 책.

유명 학원 강사 출신 현직교사의 명쾌한 교육 해법

메모해 가면서 읽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내가 처한 모든 현실이 눈앞에 오버랩 되어 나타나서

쉬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소설과 같은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여기 두서없이 메모해 둔 것이지만 버리기 아까워서 올린다.

혹시 저자 이기정 선생님께는 홍보가 될지,

아니면 누가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내 생각은 차차 적기로 한다.

--------------------

학교개조론 (이기정)

배움은 기쁨일 수 없는가?

교육 때문에 대한민국,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교육예산 30여 조

사교육비 40여 조

학부모가 학교에 직접 내는 돈

국민총산생에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일류 선진국 수준

가장 큰 책임은 학교에-> 개혁(돈 불요, 실천 용이) -> 정부가 움직여야

현실 안주, 체념이 주는 편안함, 게으름이 주는 나른한 쾌감, 무력감, 잠자던 열정이 나를 분노케, 고뇌하게

훌륭한 교사나 교장은 더 훌륭한 교사나 교장이 될 수 있다.

나름의 교육적 양심과 열정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 희망의 씨앗

능력과 열정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학교 제도가 필요

야합 타협

----- 길남 선생/ 긍정 선생

학원에는 반마다 원장의 정보원이 있다.

참담한 학교 수업의 패배 - 무서움 - 선생님 후회하실 걸요. 학교에선 아무도 수업 안 들어요.

수업만 하고 싶은 교사, 수업에서 벗어나고픈 교사

학교의 여러 부서 - 가고 싶은 곳이 없다.

학교의 첫째 어려움 - 어떤 부서의 일원이 되어 생활해야 한다는 것.

‘난 국어 선생이니까 국어과에서 생활하면 되지 무슨 놈의 교무부고 학생부인 거야?

학원은 국어과 수학과 영어과 사회과 과학과 이런 것만 있지, 교무부 정보부 연구부 같은 부서는 없다. 개인주의가 심한 학원에서 오히려 같은 과목의 강사들끼리 않아서

학교에서는 비슷한 일(수업이 아닌 다른 일, 즉 사무 행정 업무)을 하는 선생들끼리 모여 앉았다. 이것은 일반 직원이 하는 일.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면 되었다.

1. 학교에서는 아이들 가르치는 일만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업무에 열중해야 하는 교무실 분위기를 견딜 수 없어요.

독서하는 분위기는 보기 힘들다.

수업 준비하는 교사도 보기 힘들다.

모두가 업무에 열중해야 하는 교무실 분위기를 견딜 수 없다. - 차라리 수업을 몇 시간 더

매우 바쁜 또 다른 한 사람 - 장학사 준비

전쟁과 같은 수업, 아이들과 줄다리기, - 체념 배우기, 욕심 줄이기 - 이유는 수업이 힘들어서 장학사길을 선택

수업이 어렵고 하기 싫으면 장학사가 되고, 교장으로 승진하면 되는 것이구나.- 프롤로그

-----------------------------

제1장, 학교와 학원의 공종 : 우리 교육의 최대 비극

아이들의 인간적인 삶, 8시간 공부

노동 8, 수면 8, 휴식과 식사 및 그 밖의 일 8

학교 수업 시간, 학원 수업 시간, 집이나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하는 시간

하루 6~7시간

한시간 수업은 중학교 45분, 고등학생 50분이지만, 쉬는 시간까지 합쳐서 그냥 1시간이라고 취급하는 것이 옳다. - 성인도 노동 중간에 약간의 휴식 시간

가장 중요한 시간은 혼자서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다. 스스로 생각해서 이해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없이는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한 내용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낼 수 없다. 자신의 공부 시간을 확보하려면 주말의 휴식 따위는 생각도 하지 말아야

강제 보충수업을 하는 학교가 대부분인 것이 부끄러운 현실이다. 1~2시간이 더해지면 9~10시간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학생 대부분은 학교와 학원 수업만으로 공 ‘땡’ - 효과적일 수 없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학생들은 꾀가 나기 마련. 어디에서도 수업에 완전히 몰입하지 않는다. 어느 하나를 버려야겠다는 유혹. 학교 수업을 버리기로!

가지 않을 수 없는 학교. 의무이고 강제. 자리는 지켜야. 그렇다. 학교에서는 잠을 자기로, 아니면 떠들며 깽판 치기로.

이런 상태에서 학교와 학원의 공존 - 우리나라 교육의 불행, 가장 큰 비극

우리 학생들은 밥을 세 끼면 충분한데 여섯 그릇을 먹는다. 세 끼만 질 좋은 음식으로 잘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집에서 마음 편히 쉬어 보았는가. 친구들과 마음껏 놀아 보았는가. 친구도 학원을 다녀야 사귈 수 있는 지경

이러한 상황에서 독서? 꿈도 꾸기 어렵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논술시험에서는 폭넓은 독서를 통해 형성된 지식과 사고력이 요구되지만,

이 정도 되면 책과 공부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아이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아예 책과 공부로부터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학생들이 생긴다.

한 끼 3000원 여섯 끼 18000원, 한 끼 6000원 짜리로, 공부에 적용.

초등학교 무상교육 아니다. 세금의 형태로 간접 지불.

(학교에 직접 지불하는 돈+ 세금으로 간접 지불하는 돈) ÷ 우리나라 학생 수

정부의 교육예산

우리나라 전체 사교육비 ÷ 우리나라 학생 수

한 곳으로 몰아주면, 더 똑똑하고 지혜로워지고 행복해지지 않을까? - 실현 불가능. 일종의 사고 실험. 바람직한 방향 설정을 위해서는 필요. 좋은 교육의 대가로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면 어려운 일일 수 있지만, 지불하고 있는 비용의 쓰임새만 바꾸는 일이라면 한번 해 봄 직한 일이다.

우리 모두 도둑질하지 말자. 그러면 도둑질을 막는 데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 비용 일부를 도둑질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준다 해도 이익

사실 인간심리의 다양성(복잡성)에서 비롯

학생들이 받는 교육의 질을 높이는 대신 교육의 과도한 양(수업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학교나 학원 중 하나를 없애면 되는 것이다. 학생들(학부모들)의 자유 선택에 따라 하나를 도태시키면 된다.

당위적 차원에서 생각하면 학교가 살아야 하지만, 실제로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는 곳은 학원이라는 것이다. 우리 교육의 딜레마.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어느 곳이든 하나만 죽어져 없어져 준다면 좋은 것이다. 차라리 학교라면 오히려 더 좋을 수도. 결코 공부에도 손해가 아닐뿐더러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고 인간다워질 수 있다. 이제는 어른들 중에도 학교가 없어져도 된다는 숫자가 늘고 있다.

휴 단기적으로는 사회의 문화와 분위기가 더 중요할 수 있겠다. 남들 다 학교 다니는데 나 혼자만 학교 가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니까 말이다. 학력 인정 문제. 세금의 형태로도 학교의 학비를 상당 부분 이미 지불한 상태. 선불 낸 상태. 손해가 크다. 돌려받을 수도 없고.

If, 국가가 학교를 위한 법과 제도를 철폐한다는 것이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 학생에게는 세금의 형태로 간접적으로 학교에 낸 학비를 돌려주는 것이다.

국가의 교육예산 ÷ 학생 수

학교 임대료도 있을 수 있다. 아마 한 명당 1년에 400~500만원은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다. 빈부차가 더 심해질 이유는 없다. 이 사고 실험을 통해 떠올리고 싶지 않은 무서운 진실 하나를 만나게 된다.

‘학교는 오직 국가의 힘에 의해서만 존재할 뿐이다.’

그래도 학교편. 학교만 다녀도 되는 상황을 만들어줘야 한다.

대학 입시 - 학생들(학부모들)은 학원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다. 법과 제도의 압력 때뭉에 학교를 다니기는 하지만.

학원 수업의 기회비용

기회비용을 지불해야. 경제학의 기본 원리 중의 하나이다.

현금 비용, 시간 비용, 정서적 감정적 차원의 비용

흡수 되지 못한 영양분

그 결과 엄청난 공부량에 비해서는 지식이 부족하고 지혜가 모자란다.

아이들이 학원으로 가는 이유

학부모의 자녀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게으름과 학원에 맡기고 위안을 얻으려는 얄팍한 이기심 때문일 수도

학생들이 학원에 다니는 것은 아주 합리적인 행위 - 학원이 잘 가르치기도 하지만, 학교가 워낙 못 가르치기 때문

변화가 필요하다.

학원 다님으로서 얻는 이익이 기회비용을 넘어서지 못하면, 학생들이 학원을 다녀야 하는 이유는 없어진다.

흐름을 바꾸는 것. 학원은 학교 공부를 보완하거나 보충하려고 예외적으로 다니는 곳일 뿐이라는 쪽으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남들이 다 가니까 불안해서 학원에 다니는 경우도 아주 많다. 학원은 일부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보완하려고 보충하려고 가는 곳

결국 학교 수업의 질을 향상시켜 학원 수업과의 격차를 좁히는 것. 그러나 현실은

가장 큰 피해자는 학생. 학생들에 대한 측은지심이 없이 언급되는 어떠한 교육에 대한 진술도 모두 가짜이다. 휴머니즘. 좌파건 우파건 모두 거짓. 청춘 낭비, 인생 소모.

학교를 없애지 못한다면, 학교 수업을 대폭 줄이는 것조차 못 한다면, 학교를 개조해야 한다.

제2장, 대학 입시, 넘을 수 없는 벽인가?

학교는 너무 무능하다.

교육은 모두를 승자로 만들 수 있다.

교육은 일반 백성의 힘을 키워주고 그들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경우가 더 많다. 옛날에는 문자가 지배 계급의 전유물이었다.

수메르의 왕이나 사제는 일반 백성이 읽고 쓸 수 있기를 원하지 않았다. 오히려 의도적으로 막았다. 우리도 마찬 가지. 따라서 한글 창제는 지배계급보다 오히려 백성에게 더 이로운 것이었다. 교육은 모두에게 좋은 것. 교육은 사회 구성원 전체의 윈윈게임. 교육은 논제로섬 게임(non-zero-sum game)이다.

입시는 제로섬게임, 모두 승자가 될 수는 없다.

어느 한쪽의 승리는 반드시 다른 한쪽의 패배를 전제로 한다. 대학 입시는 인간의 욕망과 욕망이 맞부딪치는 곳이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 한쪽의 경사는 아른 쪽의 애사이다. 한 학교의 승리는 다른 학교의 패배이다.

따라서 대학입시에서 나, 내 자식, 우리 학교는 승리해야 한다. 교육이 왜곡되고 희생되고 파행되더라도. 입시 교육은 시험에 직접 연관되거나 점수 따는 데 도움이 되는 공부만을 학생들에게 강요할 뿐, 학생들의 안목을 넓히고, 지혜를 기르고,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을 하지 못한다. 학생들은 폭넓은 교양을 습득하지 못하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기르지도 못한다.

훈련과 교육은 큰 차이가 있다.

빠르고 모방하는 능력이 뛰어난 한국인은 선진국 따라잡을 때는 유용. 그러나 그 이상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면 ‘훈련’만으로는 부족. ‘educate'는 ’끌어내다’라는 뜻을 지닌 라틴 어원 ‘educare'에서 나왔다. 훈련은 시야를 단순화하고 좁히지만, 교육은 이를 거꾸로 넓힌다. 훈련이 정답을 배우는 것이라면, 교육은 스스로에게 적절한 질문을 던지며 참신하고 창의적 문제 해결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다.

타릭의 세 가지 제시

1. 교원 평가 2.오직 수업과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것, 3. 수업이나 교육 능력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지금의 교원 승진제도를 없애고 교장선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

이러면 상당히 많은 정도까지 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 것

1990년대 초반까지의 학력고사는 암기 지식으로 가능

지금의 수능은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려는 시험의 성격을 꽤 많이 지닌 시험이다. 특히 언어 영역(국어) 시험의 경우에는 단순 암기 지식을 이용하여 풀 수 있는 문제는 사실상 단 한 문제도 없을 정도.

언어 영역의 문제 유형 - 사실적 사고 유형, 추리 상상적 사고 유형, 비판적 사고 유형, 논리적 사고 유형 등이 그것이다. 주어진 글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면서 추리하고 상상하고 판단하고 논리적으로 따져보는 문제 유형이 거의 전부였다. 사실 진정한 이러한 능력은 논술고사에서나 어느 정도 가능. 실제로 수능시험이 도입된 후 학교 수업이 많이 바뀌었다.

암기 위주의 수업이 대학 입시 탓만은 아니다. 교사의 잘못도 크다. 학생들의 사고 능력을 키우는 수업 개발하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하는 데는 많은 노력과 창조적 사고력이 요구된다. 생각하고 고뇌하고 독서하고 토론할 시간이 필요하며, 그것을 가능케 하는 문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억압하는 문화만이 존대할 뿐이다.

또 하나 학교의 내신 시험이 학생들에게 단편적으로 암기한 지식을 훨씬 더 많이 요구한다는 사실.

교사가 해방되어야 한다. 잡무와 점수로부터.

제3장 학교는 무능하다

무능한 학교, 무능한 교사

어쩔 수 없이 다니는 학교일 뿐. 학부모들 중에는 학교는 아이들의 귀중한 시간을 잡아먹을 뿐이며, 공부의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학교는 앙상한 시체. 이유는 무능.

교사 시간의 30% 정도 잡무. 자신의 열정의 50% 정도를 수업이 아닌 다른 곳에 바치고 있다. 나아가 자신이 가진 창의력의 70% 정도를 수업이 아닌 다른 일에 발휘하고 있다. 학교가 망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 잡무 속에 교장이 되고, 또 옹호자가 되고. 철저히 무능하다. 교사와 교장들의 수업과 교육 능력은 충분히 도달할 수 있었을 수준을 기준으로 보면 너무나 무능하다는 것이다.

학교의 A급 교사는 일반 회사의 B급 직원만큼도 못하다.

학교의 B

학교의 A급 교사는 학원의 C급 강사 정도 밖에 안 된다.

학교의 B

학교의 A급 교장은 기업체 사장이나 학원 원장의 D급에도 미치지 못한다.

학교의 B급이나 C급 교장에 해당하는 기업체의 사장이나 학원 원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의 회사와 학원은 망해서 사라져버렸다.

그들으 노력은 내용보다는 형식과 절차에, 교육보다는 사무 행정 업무에만 집중. 그러니 열심히 하려고 할수록 교육에는 방해만 된다.

무엇이 무능으로 몰고 갔는가?

학교 제도의 모순. 이유 3

1. 수업을 아무리 잘해도 보상이 없다.

교장 승진 - 연줄, 청탁, 뇌물, 아부, 노예적 복종심(다른 부분에도 존재)

학교의 존재 이유 - 수업과 교육 잘하는 능력

2. 수업을 아무리 못해도 불이익이 없다.

3. 학교 제도가 극도로 비효율적이다.

제4장 학교 개혁 방안1: 교원평가제

수업 중심의 교사 평가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마이너스. 손해를 끼치고 방해가 될 수도

수업과 사무 행정 업무를 둘 다 평가 대상으로 삼는 것도 절대로 안 되는 일이다. 사무 행정 업무는 교장 교감에 의한 평가가 될 수밖에 없는데, 그 순간 교직 사회는 노예적 굴종과 아부와 청탁과 로비가 판치는 더러운 진흙탕이 되고 말 것이다. 지금의 근무평정 제도만으로도 이미 상당수의 노예적 굴종은 민망할 정도.

학생에 의한 교사 평가

유치원 아이들조차

교사 평가의 기준은 학생의 만족도. 동료 교사, 학부모에 의한 평가는 보조적 평가로 머물러야.

교원 평가가 구조 조정을 초래한다?

특히 전교조가. 직장 잃을까봐.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될 때도 구조 조정 대상이 될 것으로 알았다. 전교조는 7차 교육과정 저지 투쟁에 조직의 모든 힘을 투여.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하는 것과 동시에 7차 교육과정이 실시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교사가 필요해졌다.

산업구조의 변화: 제조업(신발, 의류, 가발)-> 80년대 자동차, 선박, 전자 제품 등의 제조업->2천년대,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생산성 향상

기업의 피라미드 구조: 올라갈수록 숫자를 줄여야 하는 압력을 받는다.

교직 사회는 위의 세 가지 압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지식 기반 사회에서 교육의 중요성은 점차로 커지고 있다.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독일어와 프랑스어 교사의 일자리를 위하여 억지로 공부해 왔던가.

교사들이 수업을 더 잘하게 되었다고 해서 교사의 인원이 더 적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는 피라미드 계층구조를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항아리형 구조.

학생에게 고통을 주는 교사는 퇴출해야 한다.

성추행, 폭력, 의학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 수업을 너무 못하는 사람, 그러면서도 조금도 노력하지 않는 사람.

물론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려면 지금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교사의 그 정도의 부담은 감당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교원 평가 반대 투쟁으로 누가 이익을 보는가?

전교조는 평상시 자신들이 참교육의 적이나 방해 세력으로 규정했던 세력(파렴치하고 무능한 교사, 출세에만 목을 매는 교사, 교육부, 교총)을 위해 열심히 교원 평가 반대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가 변해주길 원하는 국민들의 비난을 그들 대신 받으면서.

코미디 같은 교원 평가 시스템 - 1. 근무평정 제도(지금까지 내려온 교장, 교감이 매기는 평가 - 수업 능력이나 교육에 대한 열정은 평가에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 2. 교원 평가 - 교육부의 교육 개혁 정책으로 새로 들고 나온 제도. 교사가 3년에 한 번씩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수업에 대해 만족도 평가를 받는 제도. 승진과 인사와는 무관.

제5장 학교 개혁 방안 2: 교육과 사무 행정의 분리

교육에 전념할 수 없는 학교

교사인 내가 수업이 아닌 다른 업무에 많은 시간과 정열을 바쳐야 한다는 것.

교육이 아닌 사무 행정이 중심인 교무실 - 차분한 마음으로 수업을 맞이하지 못하고.

간혹 남들이 ‘집에 가서 수업 준비 하면 되잖아.’ ‘방학 때 공부하면 되잖아.’

수업 준비 하거나 공부하는 엄숙한 교무실 분위기 연상.

사무행정 업무를 없애는 마술! - 수업을 더 하더라도 수업과 행정 업무의 분리, 교사 중에 업무 교사 배치, 快刀亂麻

학교 문화의 대변혁이 필요하다.

학교에도 경영 컨설팅을!

단 한번이라도 학교도 경영 컨설팅을 받아봐야 한다. 고급 인력 답게 활용. 업무 분장표 - 70~80%는 교사가 하지 않아도 상관없거나, 교사 하지 않았을 때 오히려 더 능률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교사에서 1~2시간 수업을 더 하게 하라. 수업 이외는 사무 행정 전담 부서를 만들고 맡겨라. - 복잡한 업무 분장표. 머리가 찌끈찌끈.

제6장 학교 개혁 방안 3: 교장 선출제

교장 승진에 교육 능력은 필요없다. 병원의 의사가 만약 사무 행정 업무와 환자 치료를 함께 한다면. - 승진 결정은 골프, 테니스, 바둑, 카드 실력. 우리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의 사무 행정 업무에 대한 정성.

교육을 저버리는 교사들의 출세주의

교사인가 행정가인가. 수업 열심히 잘하는 교사, 담임일을 자청하고 수업 시간 많아도 얼굴 찌푸리지 않는 교사들이 대접받는 경험? 수업 빼먹고 자습을 시켜도 별문제가 안 된다. 형편없는 수업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 공문 처리 기한을 넘기면 무능력한 사람으로 취급.

교장이 되는 해괴한 공식

근무평정 점수+ 장학사 근무경력 점수, 보직교사 근무경력 점수...

교장은 사무 행정가, 총체적인 능력이 요구된다. 인품 수업 능력으로 뽑으면.

교장을 선출하는 세 가지 방법

1. 선거.

2. 교황 선출 방식의 활용- 후보도 없고, 선거 운동도 없다. 3분의 2나, 2분의 1 이상이 나올 때까지 투표. 학교 안에서는 1년만 생활해 보면 어느 교사가 훌륭한 교사인지 웬만큼 알 수 있다. 교사들에게만 교장 선출 교장 선출 과정에 참가할 자격을 주는 것이, 초기 단계에서는 타당.

3. 추첨제 - 아테네의 경우. 가라타니 고진 왈, 제비뽑기는 권력투쟁을 무용지물로 만든다. 선거 + 추첨. 교황 선출 방식 + 추첨.

훌륭한 교장을 모셔야 교사의 자존심이 산다. - 교장이 되는 두 차례의 타락의 길 - 수업과 교육에서 멀어지는 것. 점수를 따는 사람들끼리 벌이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타락. 로비와 청탁에 능한 자가 더 빨리 승진하고, 학연이나 지연 등 끈과 줄을 가진 자가 더 쉽게 승진한다. 사회의 다른 분야에서는 후자의 경우만.

교육은 뒷전인 교원 승진제도

mqwerty 자판기 - 타이핑 속도를 최대한 늦도록 고안된 것. 엉키기 때문에. 이후 바꿀 수 없음. 감독과 통제를 위해 일제, 군사정권 때 고안된 것. 문민, 국민, 참여정부 시대로. 여전히 교육은 뒷전이고 통제와 행정이 우선. 지금의 낡은 제도와 문화 속에서 이익을 보는 사람은 누구인가.

제7장 전교조, 참교육의 깃발을 내리다

전교조만이 헌실할 수 있었다

교육부 사람들은 본직적으로 행정 관료이다. 교사도 교육자로 보기 어렵다. 교육부 - 교육청 - 교장 - 교감 - 부장 교사 - 일반 교사를 타고 내려가는 행정 라인의 꼭대기에

교총은 지금의 학교 제도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보았거나 이익을 얻으려는 교사들이 가장 많이 가입해 있는 단체이다. 학부모는 너무나 다양하고 조직화되어 있지 않다. 결국 전교조만이 나설 수 있는 일이었다.

전교조, 학교 개혁을 버려두고 풍차와 싸우다

돈키호테를 떠올린다. 7차 교육과정 반대 추쟁, 중등교사자겨증 소지자의 초등학교 교사 임용 반대 투쟁, NEIS 반대 투쟁, 교원평가제 반대 투쟁 등 합법화 이후 대부분의 투쟁에서 돈키호테 연상.

7차 교육과정의 개요

가. 국민 공통 기본 교육 과정의 편성

기간: 초등 1~ 고1(10년간)

나. 고2, 3학년의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 도입

일반 선택과 심화 선택으로 구분, 다양한 선택 과목 개설

과정이나 계열의 구분 없이 운영, 학생의 선택 폭 확대

다. 수준별 교육과정의 도입

학생의 능력, 개인차에 따른 다양한 교육 기회 제공

단계형, 심화 ․ 보충형, 과목 선택형 수준별 교육과정 평성 ․ 운영

라. 제량 활동의 신설 및 확대

마. 교과별 학습량의 최적화와 수준의 조정

최저 필수 학습 요소를 중심으로 교과별 학습 내용 정선

이수 교과목 수의 축소와 범위 ․ 수준의 적정화 도모

바. 질 관리 중심의 교육 과정 평가 체제 확립

교과별 교육 목표 성취 기준 설정

주기적인 학력 평가 및 학교교육 과정 운영 평가

사. 정보화 사회에 대비한 창의성, 정보 능력 배양

컴퓨터 교육 내용의 강화

개방적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촉진하는 창의적 교육 활동

전교조는 이 교육과정을 저지하려고 결사적으로 2년을 싸웠다. ‘다’와 ‘나’ 항목 때문에 싸움.

교육부 - 학생의 개인차가 충실히 고려되는 교육.

전교조 - 수준별 교육과정은 비교육적이다.

전교조가 풍차를 사악한 거인으로 생각하고 싸우는 돈키호테.

신자유주의와 싸우고 싶었던 전교조

‘고교 2, 3학년의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의 도입’을 가장 큰 문제로 인식 - 많은 교사들의 목을 자를 것으로 생각. 결국 설득력이 없었다. 참교육의 깃발을 내릴 것이다.

교장 선출제. 민주적인 교장, 민주적인 학교. - 이것이 전교조 교사들이 열망.

진보의 자세를 버린 전교조

여전히 너무나 많은 과목 공부. 7차 ~ 이상적인 것이므로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 좋으나 실행이 어려움. 전교조는 꽁통 보수주의자들.

잃어버린 학교 개혁의 기회들

중초임용(중등교사자격증 소지자의 초등교사 임용) 반대 투쟁 - 이것도 어리석은 투쟁.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은 이수호 전교조 위원장이 선거에서 내걸었던 3개 공약 중 하나이기도.

노동 시간을 줄이면 - 노동자의 삶이 행복, 실업자가 줄어듦.

학습의 학생 수 줄이면 - 주업이 쉬워짐. 수업의 질이 올라감. 교사의 행복. 일자리 창출.

이러한 것이 신자유주의 구조 조정이긴커녕 오히려 교사 노동자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었다.

NEIS - CS시스템에서 발전. 신자유주의로 생각하고 2년간 필사적으로 투쟁.

모든 결과 - 전교조에 대한 국민들의 믿음 외면.

한 월간지 기자 - 교사들 이익 투쟁은 이해. 그런데 그때마다 참교육을 내세워요? 위선아니에요?

전교조 합법화 이후 전교조가 정성을 기울인 투쟁 어디에도 학교 개혁을 위한 투쟁은 없었다. 그러한 투쟁은 항상 전교조의 주변만을 맴돌 뿐이었다.

제8장 절망적인, 학교의 미래

학교는 문명 육을 하고 있는가?

나는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를 어둡게 보고 있다. 최악의 상황은 폐문이 아니라 학교가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외면당하는데도, 국가의 힘에 의해, 법과 제도의 힘에 의해 목숨만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낮에는 학교, 밤에는 학원. 둘의 공존 상태에서는 참된 교육은 불가. 학생들의 이러한 삶을 강요하면서 교육의 목적을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

버트런드 러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글에서 - 교육의 목적은 문명이다. 문명의 의미는 개인적, 사회적이다. 개인적 차원의 문명은 지적인 자질과 도덕적 자질로 이루어진다. 지적인 것으로는, 최소한의 일반 지식, 자기 직업에서의 전문 기능, 증거에 근거해 소신을 세우는 습관 등. 도덕적인 것으로는 공평무사, 친절하고 자기 조절이 어느 정도 가능한 자질을 들 수 있다. 여기에 하나 더, 심리적인 요수 - 바로 열정과 삶의 환희이다. 사회적 차원의 문명은 법의 존중, 인간과 인간 사이의 정의, 인류에게 영속적으로 해를 주는 일에 관계하지 않는다는 소신, 목적에 맞는 수단을 택할 지적 능력 등을 요구한다.

모두 불가. 독서와 사색, 체험의 시간 부족, 배운 것 소화하는 시간 자체가 부족. 특히 ‘생의 환희’는 우리 교육이 가장 소홀히 생각하는 것. 우리나라의 교육은 학생들이 기쁨과 행복을 누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무관심. 행복을 저당 잡힌 대가로 학생들이 성취한 것들은 너무 초라하다. 불행히도 오래 지속될 것이다. 개선방으로 나온 ‘평준화 해제, 고교 입시 부활’이 힘을 얻을 것.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의 환희보다 지적 자질을 더 중시. 그들이 볼 때 부족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교육의 생산성이다. 수업의 질, 교육의 질이 형편없이 떨어져 있는 것이다.

고교 평준화 해제?

학력 격차가 너무나도 큰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함께 공부하는 현실. -예, 영어 수학의 경우. 공부 못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공부를 아예 포기한 경우, 나아가 아예 안 하기로 작정한 경우에는 수업 불가.

필자의 생각 - 학교교육이 망가져 버린 가장 큰 원인으로 고교 평준화. 그러나 특수목적고 존재 등으로 수정, 보완. 수학 영어 과학은 수준별 수업이 반드시 필요. 수준이 현저히 낮은 학생을 위해 수준별 수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고문 교실.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더 큰 피해자일 수 있다. 지옥과 같은 수업에서 구해주기 위해서도 수준별 수업은 필요하다. 실질적인 수준별 수업이 이루어지려면 평가가 수준에 따라 달라져야 하고, 교과서가 수준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데, 이것부터가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어렵다. 교사들의 열정고 창의 필요, 공부 잘하는 학생이 오만에 빠지지 않게 하고, 공부 못하는 학생이 열등감에 사로잡히거나 자포자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지금보다 더 세심하고 자비로운 교사의 배려가 필요하다. 지금의 행정 만능, 형식 제일주의의 학교에서는 주준별 수업이 요구하는 만큼의 열정과 창의력, 교사들 간의 긴밀한 이해와 협조를 이끌어낼 수 없다. 학교에서는 단순하고 쉽게 통제가 가능한 우열반 편성으로 나아가고, 못하는 학생은 상처 받고 버림받을 것이고, 학교는 그들의 상처를 감싸주지 못할 것이다. - 결과 ‘평준화 해제, 고교 입시 부활’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학교 교육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가고... 이것을 막을 수 있는 도덕적 권위와 실질적 힘을 가진 세력은 적어도 학교 안에는 없다. 고교 입시 부활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교육 세력인 전교조는 도덕적 권위를 잃었다.

우리 모두가 패배하지 않으려면?

두 가지 부활은 학교를 지옥을 만들 것이다.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입시 전쟁. 고등학교는 한 줄로 서열이 정해짐. 대학 입시의 결과로 판별되므로 지금보다 더한 강도로 학생들을 입시 지옥으로 몰아넣을 것이다. 더 많은 강제 보충, 강제 자습.

학교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는 쪽으로 교사들이 에너지를 집중하게 만드는 시스템은 없다. 내용보다는 형식, 수업보다는 사무 행정이 우선인 학교에서 질 높은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은 애초부터 어려운 일. 학생들의 고통이 커져도 이익이 없다. 학생 전체의 보상은 대학의 정해진 정원으로 정해져 있다. 입시는 제로섬게임이기 때문이다.

못다한 이야기 - 겉치레와 형식이 지배하는 학교

누구를 위한 보충수업인가?

학교는 학생들에게 잔혹하다. 교사들 개개인을 보면, 많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친절하고 자상하지만, 학교 전체로 보면 냉혹하고 가혹하다. 형식과 겉치레 중시.

잔인한 행위 1 - 0교시 보충수업. 7, 8교시 수업, 방학 중의 강제 보충수업도 포함.

학생들을 둘러싼 여러 가지 상황을 넓고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으면 교사들의 애정과 노력이 오히려 학생들에게 고통과 피해를 줄 수도 있다. 0교시 수업이 입시를 위한 것이라면 교육부에서 정규수업으로 규정해야. 대학 많이 보내고 학생에 대한 사랑 때문에 힘든 보충수업을 강요하는 것이리라. 혹시 돈 때문에 학생들을 강제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보편적 욕망인 돈에 대한 얘기는 여기선 하지 말자. 이러한 차원의 잘못은 사회의 모든 곳에 존재. 오히려 입시에 해가 될 수도. 1시간의 보충 수업을 할 때 지불해야 할 기회비용을 생각해야.

1. 혼자서 공부할 시간, 또는 학원 공부 1시간, 휴식 시간 1시간. 공부에 대한 집중도 떨어짐.

2. 정규 수업 시간에 나타나는 학생들의 집중력 저하. 미리부터 수업이 지겨워짐.

3. 정규 수업 강의 질적 저하. 아침부터 스트레스 쌓임. 정규 수업 시간에 써야 할 에너지를 조금 저축했다가 보충수업 시간에 쓰게 된다. 결국 수업이 나빠짐.

4. 교사에 대한 학생의 존경심 저하. 상당수 학생들은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하는 이유를 보충수업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규 수업을 부족해서 강제로 수업을 더 하는 것이라면 무료로 하는 것이 옳다. 말을 안 할 뿐이지 돈을 요구하는 순간 존경심을 접는다. 강제로 시키면서도 학생들이 진짜로 원해서 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동의서를 받는 경우가 많다. 혹시 문제가 생길 경우 감사에 대비. 거짓 동의서를 받는 순간, 그로 인해 잃는 교육적 가치는 보충수업으로 얻는 그 어떤 이익도 상쇄시켜보리고 남을 만큼 크다. 강제 보충수업만은 하지 말자는 취지. 언제부턴가 학교에서는 특기적성교육이란 용어를 사용.

설문조사.

5점에서 -5점까지

1학기 보충수업(3학년은 의무, 곧 강제-담임교사회의에서 결정 - 신청서를 받는 형식을 취했지만 강제 보충)

여름방학 보충수업

2학기 보충수업

반별 상황이 담임에 따라 판이하게 다름.

A반의 경우(1학기 강제, 여름과 2학기 완전 자유) - 1학기 보충수업 평균 점수 -0.7점. 여름 1.2점. 2학기 -0.2점.

B반의 경우(담임 압력에 의한 강제)

1학기 -1점. 여름 -1.7점. 2학기 -2점.

결과 : 여름 그것도 원하는 학생만 대상일 때 약간의 의미가 있다. 물론 의미가 별로 크지는 않다. 2학기의 경우, 원해서 해도 별다른 도움 받지 못함. 도움을 받지 못했거나 오히려 방해를 받았다는 학생이 훨씬 많음.

필자의 경우, 보충 1시간은 정규 2시간의 힘이 듦. 교사들간의 갈등도 주로 보충 때문. 결론은 나쁜 것.

위의 건의서는 철저히 무시당함. 논의조차 되지 않음. 이것이 학교의 보편적 문화. 꽤 많은 교사들의 강제 보충수업 지지 현상은 이해하기 힘든 수수께끼. 수당은 유혹이었겠지만 온전한 설명이 안 됨. 알아서 기는 것. 교사들마저도 교육적 사고 대신 행정적 사고를 하게 된 결과라고 생각.

학생들의 생각 : 효과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마 신경도 안 쓸 것이다. 형식적이라는 게 안타깝게 느껴진다. 특기적성, 돈 받고 수업하는 것은 상업적이다. 솔직하게 정말 도움이 안 된다. 시간 낭비, 더 지루, 지침. 집 공부 방해, 선생님들은 훌륭하지만 자기 나름대로의 공부 스타일대로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물로 도움 받았다는 학생도, 교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학생도 있었다. 그렇다고 정당화할 수는 없다. 그것이 이름이 바뀐 이유.

결국 사무 행정 중심의 학교는 아이들에 대한 교사의 휴머니즘적 태도마저 앗아가 버린다.

학생의 머리카락이 길면 선생님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통학거리 멀어도 머리를 길게 기를 수 있는 다른 중학 배정 희망. 아들 친구 모자 사용. 일제 시대부터 시작. 조금씩 허용. 스님처럼 빡빡이에서 앞머리 눈썹까지 허용. 1년에 1~2밀리 정도의 속도로 길어짐. 인터넷 서명운동. 우리나라 교사의 생활지도의 70%는 머리카락 단속에 소모.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불만의 가장 큰 부분도 머리 문제.

머리가 길면 공부하는 데 방해라도 되는가? 길거 짧건 외모에 신경을 쓰게 마련. 머리가 자기 마음에 들었을 때 오히려 공부에 저 잘 집중할 수 있다.

학생들 머리가 길면 누가 피해라도 받는가? - 선생님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버트런드 러셀 ‘자서전’에서 작은 학교를 만들어 교육시킨 경험에 대한 기술 - 전통적 학교들, 자유에 대한 무수한 제약이 싫었던 그에게도 한없이 자유를 보장한 것을 아니었다. 성선설은 더구나 아님. 강자의 폭력과 건강은 위해서는 엄격한 규율이 필요.

필자의 생각에도 인간의 본성은 죽을 때까지 변화지 않는 것 같다. 규율 규제 자체를 부정하는 교사는 없다. 문제는 어떤 부분에 어느 정도의 규율을 적용하느냐가 문제.

1. 남에게 고통과 피해를 주는 행위 - 엄격

2. 자신에게 큰 손해가 되는 행위 - 담배, 꽁초나 연기 피해 아니라면. 물론 1보다 약한 규율 필요. 과자,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등 건강에 좋지 않는 음식을 함부로 먹지 못하도록 는 규율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담배만큼 해롭다. 부추기는 면도. 이에 대한 규율은 전무.

3. 모두에게 손해가 되지 않는 행위 - 머리카락. 자유의지에 맡겨도 된다. 그런데 여기에. 바보 같은 짓. 1과 2의 규율을 적용하려면 3에서 더 많은 자유를 줘야. 거꾸로다. 사무 행정에 가까운 사람들일수록 머리 길이에 더 보수적. 그들이 가진 사무 행정 편향의 심리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업지도안- 보기 좋게만 꾸며라

복잡한 형식의 지도안 - 시간 낭비, 다른 형태의 잡무로 전락. 필자의 실제 수업 준비 메모 노트, 대부분 교사들은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 출력, 엄청난 자료. 100이 넘는. 따로 불려 감. 훌륭한 것은 내용이 아니라 형식. 형식 제일주의의 우리나라 학교 문화.

위선과 허례허식을 가르치는 봉사활동

학생들의 시간을 빼앗고 위선과 허례허식을 가르치기 위해 필요. 교사의 시간을 축내는 귀찮은 일로 전락. 증명서 수합, 시간 기록 등. 봉사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남을 위해 헌신하는 순수한 행위이어야 한다. 점수를 주는 방식은 이익을 제공하는 것. 거짓 증명서를 만들어와도 관계없다. 학교장이 학교의 실제 상황을 교육적 관점에서 파악하여 교육부(교육청)에 건의를 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은 완벽한 문서 정리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시간적 순서대로 기록, 지금은 컴퓨터가 알아서.

수업진도표: 형식만 엄격히 지켜다오

아직도 남아 있는 형식적인 문서 - J중학교 경험. 내용은 엉터리지만 형식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므로. C고등학교 - 과목만 국어로, 역시 무사통과

교육이 빠진 부장회의

간부회의, 정식 명칭은 부장회의. 10명 정도 되는 각 부의 부장이 참가하는 회의. 20대 후반의 젊은 행정실장이 자료를 전교사에게 메신저를 통해 알려 줌. 박수. 그러나 이제 자료를 읽지 않는다. 호기심 이후 교육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이 없기 때문에.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는 동영상. 2008년 입시 제도 바판한 동영상. - 학교 내신 시험, 수능시험, 대학 본고사(논술고사), 그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게 된 새로운 입시 제도가 학생들을 죽음과 같은 고통으로 몰고 간다는 비판 의식을 담고 있는 말. 물론 과장된 말일 수도. 입시 제도의 변화에 얽매이지 않고 학교 본연의 교육을 잘하려고 논의 토론? 학생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덜어주려면 학교는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 학교가 한 것 하나는 학교 내신 시험의 비중이 커졌으니까 시험 감독을 더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 이것 하나뿐이다. 시험 때 복도 감독을 추가로 두는 것. 이것도 논의라기보다는 일방적 지시. 또 하나 시험 점수를 소수점으로 배점해서 동점자를 줄여야 한다는 얘기 정도.

승진 점수를 위해 존재하는 시범학료

교육청에서 펼치려 하는 정택 등을 일부 학교에서 먼저 시범적으로 시행해 보려는 것. 실제로 연구 활동을 하고 일하는 사람과 점수 따는 사람이 따로 있어 재주는 곰이 부리고 점수는 엉뚱한 사람이 받는다. 필자는 독서를 제일 많이 하는 사람. 국어 수업은 독서 수업이어야 한다. 한때 1학년 정규 시험에서는 권장도서에서 출제하기도. 장담하건대 그 당시 가장 많은 독서를 하는 사람도, 독서 수업에 대해 가장 열정을 가지고 시도한 사람도, 게다가 독서 수업과 관련성이 가장 큰 국어 교사였고, 국어과 주임교사였다. 그런데 독서 시범학교에 대해 몰랐다. 은밀히 추진되었다. 그들은 승진 점수만 주어진다면 ‘독서’건 뭐건 상관없는 일이었다. 독서 시범학교 신청 과정에서 나타난 것은 교육이 아니었다. 단지 점수를 따려는 사람들의 정치적 술수뿐.

연구수업 : 한바탕 쇼

정확한 용어는 ‘수업연구’라고 한다. 용어를 바꾸었다. 정확한 용어는 ‘자장면’이지만 ‘짜장면’이 더 자연스러운 말이듯이.

평소 수업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뭔가 특별한 내용과 형식의 수업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까지 더해지면 연구수업의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로 안 하겠다고 하는데 한 명은 정해야 하고... 한마디로 치사한 분위기. 결국은 마음 약한 사람이 손을 들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짜고 치는 고스톱’에 불과한 연구수업을 회피하는 측면. 연구수업이란 오직 1년에 한 번 여러 사람 앞에서 보여주기 위해서 그럴듯하게 만들어지 ‘쇼’ 비슷한 것에 불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이 연구수업의 ‘수업지도안’을 만드는 것. 결재까지 받아야. 우선 길어야 좋아하는 것. 수십 쪽은 돼야 만족하는 것 같았다. 많으면 100쪽 정도. 연구수업 자체는 수업지도안에 비하면 아무래도 좋은 것. 어떻게 교과서 밖의 내용으로 수업을 합니까? 내용이 독서 수업이었으니까 교과서에서 벗어나는 것은 당연. 수능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당연한 일. 물론 여러 선생님들을 모시고 수업은 했지만, 공식적으로는 연구수업을 안 한 것이 되었다. 그래서 수업연구비는 한 푼도 나오지 않았다.

교육청에서도 인식, 동료장학이라는 것을 해도 되도록 허용.

수업은 알아서 해, 사무 행정 업무는 도와줄게

신임 교사에게 수업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선배 교사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 위로 격려. 구체적인 조언 필요. 그러나 없다. 도와주는 것은 사무 행정 업무에 관한 것일 뿐이다. 수업 교육에 대한 조언보다 사무 행정 업무만을 이야기.

신임 교사에 대한 단상

점점 더 좋은 수업. 뜨거운 열정. 그 성취감.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나면 열정은 조금씩 식고, 아이들과의 만남은 기쁘지 않고, 오히려 지겹기까지 하고... 사무 행정 업무(잡무)가 많아서 그것 때문에 수업을 소홀히. 자신을 끝없이 채찍질하여 나태해지려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이루어낸 교사는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존재인가? 소수만이. 교사의 나태와 타성을 막아줄 수 있는 길은. 교장 교감의 감시? 형식화된 수업 위주로 흐를 것이다. 양심마저 세월의 피로에 지쳐 점차로 힘을 잃었을 때, 무엇이 막아줄 수 있을까. 문화적 압력이다. 이것은 아무리 지나쳐도 부작용이 없는 바람직한 것이기도 하다.

- 이기정 선생님. 충남 부여 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졸. 83학번. 민주화 운동.

학원 강사. 종로학원 5년. 1999년 특별법이 제정되어 교사가 됨. 중계중학교 청량고등학교를 거쳐 2007년부터 창동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학교 종이 땡땡땡(학교 붕괴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한 교육 에세이) - 따뜻함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시선으로 기록한 학교, 아이들의 이야기. 김혜련 지음.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