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동정

소설 <하얀노을>, 수필 <비밀번호> 출판

본인 제자한 책 두권이 출판되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소설 <하얀노을>은 스물여덟이라는 많지 않은 나이에 에이즈 감염 진단을 받은 어느 평범한 가정주부의 이야기이다.

 

- 나는 옛날처럼 바다를 보고 바위 위에 걸터 앉았다. 바다는 마침 밀물시간이었다. 물결이 바람을 몰고 왔다. 갈매기 울음소리도 함께 밀려 왔다. 해무(海霧)가 짙게 깔려 시야는 멀리 나아가지 못했다. 물결 밀려오는 소리가 쏴아! 쏴아! 들렸다. 그것은 바람의 울음소리였다.

  전날밤부터 거의 굶고 있었으나 배가 고픈 줄 몰랐다. 위가 지쳐서 느낌의 기능을 상실한 것 같았다. 기운이 없었다. 무기력은 처량한 기분을 바뀌었다. 괴로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이 간절했다. 앞으로 전개될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해무 속의 섬이었다. 삶에 대한 의지가 하얀 노을처럼 퇴색해 갔다. - <하얀노을> 중에서

 

- 글을 쓰면서 나는 항상 목이 마른다.

  내가 너무 작은데, 세상은 너무 크다. 책제목처럼 세상은 '비밀번호'를 너무 많이 가진 듯하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 하지 않은 수많은 말들이 남아 있다는 설렘이기도 하다.

  어쨌든 글을 쓰면서 나는 세상을 배우는 즐거움에 산다. 그래서 나이를 먹는 것이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 <비밀번호> '책 머리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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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장성유
책 표지가 아주 멋지네요.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권상호
장 작가님, 오랜만에 흔적을 남기셨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