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동정

러시아 성화전

러시아까지 갈 필요 없이 러시아 최고 성화 예술을 맛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
입장료 없이, 화랑의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물론 러시아만큼이나 시원하며, 전시장 2층에는 특별히 기도실도 마련되어 있다. 김수환 추기경의 축사도 접할 수 있다.

16-19세기의 러시아 성화전이
2003611일부터 24일까지
인사동 공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성화(聖畵, Icon)는 주로 동방 정교회에서 성자(聖者)들을 표현해낸 그림들로, 단순한 감상 목적이 아니라 신학(神學)과 영성(靈聖)을 나타낸다.
성화는 일반 그림들과 구별되어 나름대로의 정형(定型)들을 유지해왔고 후대 화가들도 이를 답습해왔다. 목판이나 상아, 대리석 등에 평면적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이며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면보다 내적인 면, 신적인 면을 묘사해 다소추상적이기까지 하다.
성화는 마티스, 칸딘스키, 샤갈, 루오등 근대 미술의 대가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회화성이 강하고 색채감이 뛰어나며 그림 위에 은 등으로 장식한 이른바 리사 기법이 특이하다. 너무나 화려하고 엄숙하여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이다.

16-19세기 작품인 이 성화들은 고미술품 수집가인 석경황규완(석경고미술연구소 대표)씨 소장품으로 은사(銀絲)를 꼬아만든 리사 성화(Risa Icon) 위주로 되어 있다.리사 성화란 자신의 기도가 이루어졌을 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또는 왕이나귀족들이 선물용으로 치장한 성화를 말한다. 리사 혹은 오클라드(Oklad)라 불리는장식기술은 인물의 얼굴, , 발만 빼놓고 나머지 성화 표면을 금판이나은판,진주 등으로 장식하는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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