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동정

법과 관련한 글자

법과 관련한 추가 글씨:

() 외에도 법을 뜻하는 한자에는 식() (), (), () 등이 있다. 순우리말 중에 본때를 보여 주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때의 본때가 법식이나 표준, 규범이나 법칙등과 관련한 말이 아닐까 한다.

법 식()’은 베틀[] 설치하는 방식에서, ‘법 준()’은 송골매[]가 물처럼 수평을 이루며 날아가는 모습에서, ‘법 범()’은 대쪽이나 수레바퀴, 병부[]처럼 딱 들어맞는 점에서 법의 의미가 나왔다고 본다.

법 칙()’의 패()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솥 정()’의 생략형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칙()은 솥 안에 칼로 글자를 새기는 것을 뜻하며, 내용은 제사, 왕의 명령, 계약 따위이다. 그리고 패()가 솥[]의 생략형인 근거로 원(), (), () 등의 예를 들 수 있다. 지금은 인원 원()’이지만 원래는 둥글 원()’이었다. 솥이 둥글기 때문이다. ‘갖출 구()’는 두 손으로 솥을 들고 있는 모양인데, 집집이 솥 하나쯤은 갖추고 산다는 뜻에서 갖추다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도둑 적()’은 솥에 새긴 법을 파괴한[] 사람이다.

법 칙()’이 부사로 쓰일 때는 곧 즉이 되며 곧 즉()’과 통용한다. ()의 왼쪽은 그릇 위에 먹을거리가 푸짐히 쌓인모습이고, 오른쪽은 이를 즉시 먹기 위해 꿇어앉은 사람의 형상이다. 여기에서 이란 의미가 탄생한다.

법 칙()’인 동시에 곧 즉()’인 것은 법이란 즉시 시행해야 함을 깨우쳐주고 있다. 19대 국회 임기가 3주밖에 남지 않았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법이라고 믿는다면 즉시 입법 처리해야 한다. 국회란 눈치 보며 명령에 맹종하는 통법 기관이 아니라 최고 입법기관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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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권상호
[S 스토리] 거품 빼고∼ 개성 더하고∼ 작은 결혼식 ‘바람’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6/04/29/2016042900379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