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예찬
나는
외
롭
다
왜 나만 외로울까 싶다가도
차라리 외로움을 벗으로 삼자
더는 외롭지 않았다.
외로움도 나를 반겼다.
지독히도 고독하다 싶다가도
그런 날엔 책장을 넘기거나
먹을 갈거나 간에
고독은 늘 내 옆에서 나를 지켜주었다.
고마운 친구 고독.
네 성은 고씨
네 이름은 독.
고
독
벗이 없음을 슬퍼하지 말고
먼저 벗이 되어 다가가라는
빛바랜 교훈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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