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동정

白居易 '送王十八歸山寄題仙游寺'

​​

全唐詩·437 
白居易(백거이)

送王十八歸山寄題仙游寺(송 왕십팔 귀산 기제 선유사)‘

산으로 돌아가는 왕십팔을 보내며 선유사에서 제하다

 

* 백거이(772-848), '쉽게 살리라'고 고백한 사나이.

개인적으로 이름을 가장 잘 지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평이하지만 깊은 철학이 담겨있는 이름이다.

()도 낙천(樂天)으로 '천성을 즐기다' 또는 '오늘을 즐기다', 'lotte'이다. 얼씨구.

호는 또 어떠한가? 취음선생(醉吟先生), 향산거사(香山居士)... 쥑인다.

당나라 때 뤄양(洛陽) 부근의 신정(新鄭)에서 태어났다.

45세 때 지은 '비파행(琵琶行)'은 그를 당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으로 꼽히게 하였으며,

또 당 현종(玄宗)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한 장시 '장한가(長恨歌)'도 유명하다.

曾於太白峰前住 증어태백봉전주

數到仙游寺裏來 삭도선유사리래

黑水澄時潭底出 흑수징시택저출

白雲破處洞門開 백운파처동문개

林間暖酒燒紅葉 임간난주소홍엽

石上題詩掃綠苔 석상제시소록태

惆悵舊游那復到 추창구유나부도

菊花時節羡君回 국화시절선군회

 

일찍이 태백봉 앞에 살면서

자주 선유사 안에 놀러 갔었지.

절의 흑수가 맑을 때는 연못 바닥이 보이고

흰 구름이 흩어지는 곳에 동굴문도 열렸지.

숲 사이에서는 술을 데우고자 붉은 낙엽 태우고

돌 위에서는 시를 적고자 푸른 이끼 쓸어내렸지.

안타까워라, 예 놀던 곳 다시 갈 수 없으니

국화 피는 시절에 돌아가는 그대가 부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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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호
http://cybergos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