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동정

월간 해인 12월호 원고

院主室(원주실) 주련(柱聯)<?xml:namespace prefix = o />

境境俱無我(경경구무아) 경계(境界)마다 한결같이 무아로다.

理通天地秘(이통천지비) 이치는 천지의 비밀에 통하고

道全聖賢微(도전성현미) 도는 성현의 미묘함까지 갖추었네.

白雪和雲搗(백설화운도) 백설은 구름과 함께 방아를 찧고

丹霞待月鋤(단하대월서) 저녁노을은 달이 호미질하기를 기다린다.

縕玉誰知寶(온옥수지보) 쌓인 옥이지만 누가 보배인 줄 알겠는가.

移蘭自有香(이란자유향) 옮겨 심은 난에서 절로 향기가 나네.

天鼓鳴鳴地(천고명명지) 천고 소리 두둥둥 땅에 울려 퍼지니

四隣醉道場(사린취도량) 사방의 도량이 술에 취한 듯하구나.

德成言乃立(덕성언내립) 덕을 이루면 말씀에 이치가 서고

義在利斯長(의재리사장) 의로움이 있으면 이익이 쌓인다.

藏古今學術(장고금학술) 고금의 학설을 간직하고

處天地精華(처천지정화) 천지의 정화에 거처한다.

煮海能供國(자해능공국) 바닷물을 끓여서 국가에 봉공한다.       

 

*경계(境界) 감각 기관 및 의식을 주관하는 마음의 대상. 인과(因果) 이치에 따라서 스스로 받는 경우(境遇).

*무아(無我) 자기의 존재까지도 잊는 것.

*정화(精華) 정수가 될 만한 뛰어난 부분. 물건 속의 깨끗하고 순수한 알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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