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동정

MBN '리얼다큐 숨'에서 120회 천년 명품을 만드는 사람들 (7/17) 방송

http://www.mbn.co.kr/pages/vod/programContents.php?progCode=563&menuCode=2796&article=38787


그 옛날, 글씨를 쓰는 선비들 뿐만 아니라, 생활 속 전통 필기구였던, 네 가지 도구인
붓과 먹, 벼루와 종이.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되는 불가분의 관계이자 선비의 오랜 벗이라는 뜻의 ‘문방사우(文房四友)’
스마트폰과 PC 속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현대인의 삶을 파고드는 서예 인구 100만 시대!
잊혀져가는 문방사우를 가장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온 장인들이 있다.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인고의 시간을 들여 자신의 예술품을 완성하는 사람들!!!
그들을 MBN <리얼다큐 숨>에서 만나본다.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한 필방. 이른 아침부터 붓 만들기에 한창인 김종춘씨 (62세)
그는 평생을 단 하나의 붓을 만드는데 바쳐왔다. 한자루의 붓이 완성되기까지
약 150번의 손길이 거쳐야 한다. 길고 짧은 털을 섞는 정모 과정과 정모 된 털을
일일이 저울에 달아 규격에 맞추고, 붓끝을 정리하는 물끝보기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1g의 오차도 용납할 수 없는 작업 속에서 그는 오로지 손의 감각와
오랜 세월의 경험으로 붓을 만든다. 그가 만든 붓의 종류만도 총 80여 가지.
그 중 대표적인 마미붓은 말의 꼬리털로 만드는 데, 꼬박 하루가 걸린다.
가장 중요한 기름빼기 과정을 거친 뒤 힘 있는 마미붓이 완성된다.
요즘도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을 만큼 질이 좋다고 한다.
반백 년 가까이 붓 한 가지에 매달려온, 무형문화재 모필장 김종춘 선생을 만나본다.

돌 위의 조각칼이 조심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 돌 위에 용 한 마리가 용맹하게 등장했다.
그리고 이어서 다시 조각칼이 움직인다. 이렇게 쉬지 않고 벼루를 만든 지 60년째.
벼루장 신근식 씨 (73)의 작업장에는 돌을 깎는 소리가 한창이다.
13살 때부터 벼루 만드는 법을 터득해 벼루는 그의 인생이 되었고,
그렇게 그는 벼루 만들기에 최고의 돌인 자석을 만나게 된다.
물을 먹지 않고 단단해서 먹을 갈 때 함께 갈리지 않아 붓으로 글씨를 쓰면
매끈하게 나오는 자석벼루. 벼루 중에 가장 단단한 중국의 단계석에 비견되는 자석 벼루.
분명 최고의 돌이지만 단점이 있다면 너무 단단해서 조각을 하기 힘들다는 것!
하지만 그는 벼루의 품질을 위해 지금까지 자석벼루로 작업을 해왔다.
그가 만들어 낸 벼루 중에는 수 억원을 호가하는 벼루도 있다.
벼루장 신근식씨를 통해 다양한 벼루의 세계와 치열한 작업 현장을 만나본다.

예로부터 먹의 빛은 천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 옛날 최하층민만이 먹을 만들었을 정도로 힘이 들고 꺼렸던 작업.
이렇게 힘든 과정을 오로지 수작업으로 만드는 먹장 한상묵 씨(55)는
우리나라에 얼마 남지 않은 전통먹을 만드는 먹장이다.
그가 대표적으로 만드는 먹은 송연먹과 유연먹.
송연먹은 소나무 관솔 부분을 약 10일 이상을 가마에 태운 뒤 그을음을 채취를 한다.
많은 양의 소나무를 태워도 그을음의 양은 그리 많지 않다.
그만큼 귀하고 만드는 과정이 까다로운 것이 송연먹이다.
유연먹은 동유와 채유, 유채 기름을 태워 만들고,송연먹과는 다르게 그릇 뚜껑에 붙은 그을음을
긁어낸다. 그렇게 힘들게 채취한 그을음은 소뼈로 만든 아교와 반죽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먹이 만들어지는 과정 중에 가장 중요한 반죽은 그만큼 힘이 든다.
만 번이 넘는 반죽을 손으로 해야 하고, 그을음과 아교의 양도 계속해서 신경을 써야 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먹의 양은 하루에 50개. 그마저도 감사한 그인데...
먹을 사랑하고 먹과 함께 살아온 한상묵 씨를 만나본다.

전북 임실. 이곳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임실 전통 한지가
만들어지는 김일수 (65)씨의 일터다. 한지는 찌기·삶기·벗기기·씻기·삭히기·으깨기·풀기
·뜨기·말리기 등 10여 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한 장의 한지가 생산되고,
이 과정들은 모두 그의 손을 거친다.
한지를 일컬어 99번 손이 간다고 해서 백 백(百)자에서 한 획을 떼어낸 흰 백(白)자를 써서
‘백지(白紙)’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인의 수고와 정성이 무게를 잴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깊기 때문일까,
지금도 김 씨의 한지는 인사동에서 최고로 통한다.
한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의 열정을 들여다본다.

문사의 네 가지 벗, 문방사우!
천 년의 생활 속 명품 필기구인 붓, 벼루, 먹 그리고 한지의 전통을 잇기 위해
한평생을 바쳐온 장인들의 이야기를  
7월 17일 목요일 오후 9시 40분, MBN <리얼다큐 숨>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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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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