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동정

해인지 6월호

觀音殿(관음전) 後面(후면) 柱聯(주련)

 

習馬勝之威儀(습마승지위의) 마승 비구의 위의를 익히고

學婆離之軌範(학바리지궤범) 바리 존자의 궤범을 배운다.

 

(익힐 습)은 어린 새가 날갯짓[]을 스스로[] 익힌다는 뜻에서, (배울 학)은 자식[]이 두 손[]으로 지붕[]의 새끼줄[]을 엮는 방법을 배운다는 뜻에서 비롯했다.

馬勝(마승)은 석가모니의 다섯 비구(比丘) 중의 한 분으로 威儀(위의)가 단정하기로 유명하며, 사리불(舍利弗)을 인도하여 부처께 歸依(귀의)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婆離(바리)는 석가세존의 십대 제자 중의 한 분으로 우바리 존자를 가리키며, 원래 이발사였으나 설법을 듣고 불교에 귀의하였다고 한다. 특히 계를 엄하게 지킨 존자라 해서 지계제일(持戒第一)로 전해진다.

威儀(위의)는 예법에 맞게 위엄이 있고 엄숙한 태도나 몸가짐을 뜻하지만, 계율 자체를 말하기도 한다. 軌範(궤범)은 어떤 일을 판단하거나 행동하는 데에 있어, 본보기가 되는 규범이나 법도를 일컫는다. 결국 위의가 있으면 궤범을 잘 지키는 것이고, 궤범을 잘 지키면 위의 있는 행동이므로 두 말은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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