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동정

<독서> 작은 집 큰 생각 - 임형남+노은주

2012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교보문고

한국 건축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간이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빛과 바람 같은 자연의 요소들이 지나가는 흔적을 담는다.
도산서당은 일자형의 단순하고 작은 집이지만, 자신을 낮추고 남을 존중한다는 '敬'의 사상을 바닥에 깔고 단순함과 실용성과 합리성을 추구했다. 즉 그 집은 이황 자신이라는 현실과, 자신을 만들어 주고 지탱하게 해주는 책이라는 과거와, 그에게 학문을 배우는 학생들이라는 미래를 담는 집이다.
작고 소박한 집에 우주가 담긴다. 생각이 담긴 집. 게다가 생각이 높고도 향기롭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집의 모양에 집착하고, 집의 크기에 집착한다. 현대의 집들은 점점 커지고 있다.
보통의 인간은 아주 작게 태어나서 아주 작은 집(땅)으로 돌아간다.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집도 사람을 기형으로 만든다.
사람들은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집도 커져야 하고, 그래야만 사회적 성공을 이룬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화려한 집에 담기는 건 빈곤한 삶이다.
안방과 손님방과 최소한의 부엌과 화장실, 그리고 서재가 되는 다락방을 담은 금산주택은 도산서당의 구성을 그대로 닮았다.
---------------여는 글
사람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 자신의 몸이며, 가장 모르는 것이 또한 자신의 몸이다. 그런 현상은 가족과 집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우리는 집에서 나서 집에서ㅓ 자라고, 집에서 살다가 결국 집에서 인생을 마무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참으로 막연하다. 그래서 집이라는 단어는 일반명사라기보다는 추상명사에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집으로 가는 길'... 무한한 평화를 느낀다.
집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사는 곳이란 물리적인 의미가 있고, 영혼의 안식처 등의 심리적 철학적 의미가 있다. 거기에 재산과 계급의 상징이라는 사회적 의미까지 포함되어 있는 복합적이고 실질적이며 추상적인 의미까지 가지고 있는 단어다. 우리는 집에 크게 의존한다. 집이 우리를 묶어 놓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집에 얽매어 놓은 채 살고 있다.,, 바로 오늘, 지금 행복한 집, 우리에게는 그런 집이 필요하다.
--- 도산서원 57~60세 지은 집. 옥골선풍의 단정하고 고귀한 풍모의 집.
살기 위한 집, 보이기 위한 집.
<작은 집이 아름답다>
... 우리의 그림자는 우리의 영혼보다 크다... 한 사람에게 절대 필요한 공간은 4평.
집은 자기 실현이다.
봄 - 자연은 아름답다. 꽃들에 둘러싸이다.
여름 - 자연은 힘이 세다. 참아야지 별 수 없다. 집은 이야기다.
가을에서 겨울 - 자연은 자연을 돌아간다.
닫는 글- 집은 아직 따뜻하다
막걸리가 좋으나 친구가 좋으냐 친구가 좋으냐 색시가 좋으냐 막걸리도 좋고 친구도 좋지만 막걸리 따라주는 색시가 좋아. 에헤야 데헤야....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