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동정

다리미 - 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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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집을 한자어로 주택(住宅)이라 한다. 주택(住宅)이란 단어는 한중일 공히 사용하는 단어이다. house, housing. 영업집(營業-), 가겟집은 아니다. 살림이란 한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을 가리킨다. 삶집이라 하지 않고, 살림집이라고 하는 점이 궁금하지 않은가. 동사 살다에서 온 명사로 ’, ‘사람’, ‘살림이 있다. 그런데, ‘살림은 굳이 말하자면 살리다에서 왔다. 새살림은 결혼하여서 처음 시작하는 살림을, 살림때는 살림을 하면서 찌드는 일을 가리킨다.

살림에는 눈이 보배라는 말은 살림을 잘하려면 눈썰미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신접(新接)살림은 새로 살림을 차려서 한 가정을 이룸을 뜻한다.

 

자다

꾸다

따개 따다

마개 막다

다리미 - 다리다

지난 2003년에 번역출간된 <마음을 과학한다>라는 책에는 뇌 분야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리는 미국의 두뇌생리학자 카를 프리브람의 글이 실려 있는데, 그 내용 중에 처음에 인간의 언어는 동사였다는 말이 나온다. “동사를 뜻하는 영어 단어 ‘verb’의 형용사형 ‘verbal’말의, 언어상의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음을 보아도 애초에 언어가 동사에서 유래했음을 알 수 있다. 이 글에 따르면 최초의 헤브루 말과 고대 이전의 산스크리트에서 이러한 경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최초의, 혹은 고대의 언어는 동사 중심 언어였다는 가설인데, 이렇게 보면 한국어는 고대 언어의 특징을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간직해온 고고학적 유물이라 할 수 있겠다.

 

실제로 언어학자들은 한국어가 조상어를 찾기 힘든 독특한 언어라고들 말하고 있다. 영어가 게르만어, 켈트어, 라틴어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면, 한국어는 아직까지 그와 같은 형성사가 속시원히 밝혀지지도 않았고 다른 언어들과의 친족관계도 명확히 규명되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언어라는 것이다.

한국어가 동사 중심 언어라는 사실은 과학적으로도 의미심장하다. 미국 출신으로 런던대학교 교수를 지낸 이론물리학자 데이비드 봄은 <현대물리학의 철학적 테두리>에서, 영어를 예로 들면서 명사보다 동사에 기본적 역할을 부여하도록언어의 구문법 및 문법형식을 바꿀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유인즉, 현대물리학이 발견한 사실에 따르면 인간의 몸을 포함하여 모든 물질을 구성하는 소립자는 우주의 전체상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명사는 세계를 고정적 성질을 지닌 기본입자의 집합으로 보는 낡은 세계관의 산물인 데 반해, 동사는 분리나 단절 없이 서로 흘러들어가 합치는 운동을 서술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마디로 진리를 표현하는 데에는 명사보다 동사가 더 적합하다는 말이다. 만일 데이비드 봄이 한국어의 존재를 알았다면 굳이 위와 같은 제안을 할 필요가 없었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한때 TV의 공익광고를 장식했던 문구 중에 사랑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입니다하는 것이 있었다. 명사 빨강’ ‘파랑’ ‘노랑이 다 동사와 형제지간인 형용사에서 생겨났듯이(형용사를 동사의 일종으로 보아야 한다는 학자들도 있다), 실제로 사랑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라는 동사에서 가지쳐 나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 등잔 접시 위에 불이 타고 있는 모양을 본뜸. 문자의 윗부분(-部分) ()는 등불이 타는 모양, ()은 촛대의 모양이며 임금이란 ()과는 관계(關係)가 없음. ()는 처음에 ()로만 쓴 것을 더욱 자세하게 쓴 자형(字形). 나중에 그 뜻으로는 ()를 쓰고 ()는 등불의 중심(中心)주인군주(君主)의 뜻

 

 

기다림은 만날 수 있는 그리움. 그리움은 만날 수 없는 기다림. 추억은 사라진 그리움이 남긴 흔적.

 

-자동사사동사

--: 죽다-죽이다, 속다-속이다, 줄다-줄이다

--: 앉다-앉히다, 익다-익히다

--: 울다-울리다, 살다-살리다, 얼다-얼리다

--: 웃다-웃기다, 남다-남기다

--: 깨다-깨우다, 자다-재우다, 타다-태우다

-타동사사동사

--: 먹다-먹이다, 보다-보이다

--: 읽다-읽히다, 입다-입히다

--: 알다-알리다, 물다-물리다, 듣다-들리다

--: 맡다-맡기다, 안다-안기다

--: 지다-지우다, 차다-채우다

-형용사타동사

--: 높다-높이다,

--: 좁다-좁히다, 넓다-넓히다

--: 낮다-낮추다, 늦다-늦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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