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동정

우리말과 놀자(가칭) - 준비 중

우리말과 놀자(가칭)

<‘세계일보연재를 준비하면서>

 

2013년부터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자기 나라 글을 가지고 공휴일로 정한 세계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지구 역사 속의 인류의 역사는 지극히 짧다. 인류 역사 중에서 말로써 대화하며 문화를 가지기 시작한 말의 역사(음성언어사) 기간은 대단히 짧다. 말의 역사에 비하면 글의 역사는 더더욱 짧다. 글 중에서 한글의 역사는 특히 짧다. 탄생이 1443년이고 출생 신고가 1446년이었다. 그러니까 호적 나이가 세 날 늦다. 그 사이 인큐베이터 생활의 결과 보고서가 용비어천가이다.

 

우리의 언어생활은 말과 글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한글은 우리글이다.

한글이 그릇이라면 우리말은 그 그릇에 담긴 음식물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음식의 맛은 우리의 얼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우리만의 발음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자어 역시 우리글이라 확신한다. 왜냐하면 우리 선조들은 한글이 창제되기 이전은 물론이거니와, 한글이 창제된 이후에도 기록의 대부분은 한자를 이용해 왔기 때문이다. 지금도 우리말의 특히 학술 용어나 품위 있게 사용하려고 하는 말의 대부분은 한자어이기 때문이다.

맛을 알고 먹으면 더욱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서는 그 맛을 찾아 우리말의 맛 기행을 해 보고자 한다.

 

우리말의 표기 수단인 한글이 세계 최고의 과학적인 문자, 실용적인 문자, 정보화 문자로 인정된 지금, 우리말에 대한 이해를 돕고, 우리말을 보다 재미있게 사용하기 위하여 이 칼럼을 쓰게 되었다.

우리가 일상에 사용하고 있는 한자어도 기본적으로 우리말의 범주에 넣기로 한다. 지금의 중국 땅에 거점을 두고 살던 우리 선조들은 그곳에서 만들어 사용하던 한자어를 그대로 가지고 오랜 세월에 걸쳐 살기 좋은 한반도로 이주해 왔다. 삼국사기 등의 사서에 나타난 일식 월식 등의 기록에 의하면 모두 중국 땅에서 일어난 일들이었다. 이는 우리 선조들이 대륙에서 살고 있었다는 증거가 된다. 중국의 지명과 우리의 지명이 거의 일치한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이는 일본으로 이주해 간 우리 선조들이 일본에서 우리의 지명을 사용하는 경우와 같다. 그렇다면 적어도 原三國時代의 신라, 고구려, 백제는 대륙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물론 한글은 우리말의 완벽한 기록을 위해 우리말이 생기고 나서 까무룩 할 정도로 세월이 지난 뒤의 일이다. 한자로 인하여 언어생활이 풍부해지고 한글로 인하여 완벽한 언어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자말과 순우리말의 구분 없이 우리 선조의 얼이 담긴 우리말 이야기를 통하여 한국 사상까지도 캐 볼까 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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