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동정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 도원(桃園)은 어디에?

▲ 몽유도원도(안견 작)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 도원(桃園)은 어디에?

제3회 "꿈-몽유도원" 무계정사 안견문화축제

(사)안견기념사업회(회장 신응식)는 2012년 6월 9일(토) 14시 몽유도원도 탄생 무대가 된 안평대군의 유적지, 서울 종로구 부암동 ‘무계정사지’에서 현동자 안견선생과 안평대군의 예술혼을 기리고, 유적지 보존 및 복원운동을 전개하고자 “제3회 꿈-몽유도원 무계정사 안견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이 날은 안평대군이 몽유도원을 꿈꾼 날(음력 4월20일)로 사단법인 안견사업회 주최로 (사)안견기념사업회 서울지회(회장 김문식), 부암동 자치위원회, 부암동 사랑모임 주관, 종로구, 종로구의회, 서산시, 서산시의회, 재경서산시향우회, 자하미술관 후원으로 개최된다.

1447년 음력 4월 20일, 안평대군이 무계정사에서 꾼 ‘도원을 거닐던 꿈’은 단순한 꿈이 아니다. 조선 초, 세종조를 거치면서 문화적 부흥을 이루어내던 시기에 왕자로 태어난 안평대군이 희망하던 조선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요, 결론이었다. 나아가 조선 조정을 이끌던 사대부들과 백성들이 추구하던 이상향, 유토피아였다. 이것은 또한 안평대군 개인의 정치적 포부였으며 그를 중심으로 한 집현전 학자들의 정치 철학, 인생의 존재 이유기도 했다.

안평대군의 도원(桃園)은 곧 미래의 조선이며, 조선을 세상에서 제일 살기 좋은 곳, 낙원으로 만들고 싶은 염원을 담은 이상향으로서의 표현인 것이다.

꿈속에 있는 도원을 현실로 끌어내어 세상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곧 현실화의 문제에 대한 첫 단추를 안평대군은 그림을 선택하였으며, 그림을 통하여 모두에게 자신의 뜻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이를 실현한 사람으로 선택된 이가 안견과 집현전 학자들이다. 안견은 3일 만에 그림 ‘몽유도원도’를 훌륭하게 그려내어 조선의 미래 조감도를 완성해 내었다. 이런 대사는 아무나 할 수 없다. 철저하게 훈련되어지고 전체를 통찰할 능력을 소유한 경지에 오른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들은 조선 세종조를 거치면서 발탁되고 경험과 경력이 누적된 최고의 사람들이었다. 안견을 포함하여 찬시를 쓴 박팽년, 성삼문, 신숙주 등이다. 이렇게 ‘몽유도원도’는 완성이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리워하던 이상향, 도원은 그림으로 현실 세상에 나타나 누구나 쉽게 보고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몽유도원도’에는 단순한 그림만이 아닌 국가경영의 철학과 이상을 담은 그림 이상의 것이 있다. 하지만 오늘 2012년에 ‘몽유도원도’는 일본에 있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미래에 대하여 상징적인 비전을 심어주고 후손들에게 교육의 자료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는 없다. 이것이 ‘몽유도원도’ 반환운동을 전개해야 하는 당위이다.

또한 ‘몽유도원도’에 얽힌 여러 이야기(Story)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2012년, 국민의 선택에 대하여 시사 하는 바가 크다. 누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을 만들어 국민에게 제시하고, 모두가 나아갈 방향을 가르쳐 줄 수 있는가에 대한 지표이기도 하다.

(사)안견기념사업회는 ‘몽유도원도’를 통해 안평대군의 꿈과 그 꿈을 현실로 그려내어 모든 사람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안견의 예술혼을 이 시대에 투영하여 재해석하고 조망하고자 한다.

이 날 행사에는 1부 개막행사에 이어 2부 예술 공연에서 무계정사 진혼 및 고유의식(대고 소리, 대금-유인혜:뿌리깊은 나무), 안견동자 출연의식, 살풀이(김형신: 전주대사습 장원), 찬시 낭송 및 소지(권상호 서예가, 수원대 교수), 아쟁연주(김상훈,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민요 한마당(서울창극단), 신풀이(신미경 무용단 단장), 주민과 함께하는 휘호 한마당이 진행된다.

한편, 新몽유도원전은 2012년 6월 9일(토) ~ 16일(토)까지 자하미술관에서 36인의 新몽유도원전 ‘신 몽유도원을 상징하는 현대 한국화’를 주제로 초대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한편, 안견은 조선 초기의 대표적 진경산수화가로 본관은 지곡, 호는 현동자(玄洞子), 주경(朱耕)이다. 세종시대 화단의 제일인자로 활약했다.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무릉도원을 방문하는 꿈을 꾸고 그 내용을 안견에게 설명한 후 그리게 한 “몽유도원도”로 유명하다.

그림은 1447년 음력 4월 21일에 그리기 시작하여 3일 만인 23일에 완성되었다. “몽유도원도”에는 그림과 함께 안평대군의 표제와 발문을 비롯해 신숙주(申叔舟)·정인지(鄭麟趾)·박팽년(朴彭年)·성삼문(成三問) 등 당대 최고 문사들의 제찬을 포함해서 모두 23편의 자필 찬시가 곁들여 있다. 현재 일본 텐리대학[天理大學]에 소장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회화사상 최고의 위치에서 조선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 10월 국립중앙박물관은 개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몽유도원도’ 진본을 9일간 전시하여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내포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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