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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동정

민간요법 '익생양술(益生養術)' 제자 - 일간스포츠에 소개

* 더스페이스 남궁헌 사장님께서 내가 제호한 '익생양술' 책을 들고 저자인 권혁세 선생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혁세 “3800쪽 '익생양술' 2만 가지 민간요법 공개”
몸에 좋은 최고의 차는 둥글레차
김천구 <dazurie@ilgan.co.kr | [2007-07-10 09:22 입력]
재야 약초 전문가 권혁세(71)씨가 꼽은 최고의 약차는 둥굴레차다. 단 아홉번 찌고 아홉번 말려야 한다. 누른색 둥글레차는 오행에서 토의 색으로 위장과 비장을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오장의 균형을 잡아 준다.

둥굴레차 티백을 커피 믹스를 탄 물에 담갔다가 다섯 번 세고 살살 흔들면서 건지면 커피가 묽어진다. 그의 '익생양술(益生養術)'에는 건강에 관한 한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다.


■사찰·양반집 직접 방문하여 채록
 
우리가 흔히 만나는 초목이 신비의 영약이다. 약 60년 동안 축적된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요법의 진수를 모았다. 사찰·고택·양반집·마을을 구석구석 직접 방문하여 스님과 촌로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한 것이다.

2만 가지의 처방에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살아 있다. 향으로, 맛으로, 처방전으로, 건강 백과사전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는 이런 작업을 할수 있는 마지막 세대인지도 모른다.
 
1권은 약초 편으로 1000가지 약용 식물·동물·물질의 개별 생태와 생물학·약리적 특성을 알기 쉽게 요약했다. 둥글레는 신진대사 촉진에 효험이 있다(259쪽). 약을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증기로 찐 다음 말려서 환이나 가루로 먹는다. 술을 담그기도 한다.

100년 이상 묵은 둥굴레술은 황정주(黃精酒)라 하는데 이 술을 먹으면 신선이 돼어 올라간다고 한다. 곰취의 어린 잎은 나물로 먹지만 가을에 캔 뿌리를 말려 약으로 쓴다. 황철나무는 간을 다스린다. 922가지 식물의 효능을 담았다.
 
2권 상과 하권은 처방 편이다. 742가지 질병에 대해 원인·증상·민간요법 처방이 들어 있다. 해독에 쓰이는 식물은 할미꽃·흰민들레·토란·유자나무 등 279가지다. 목이 쉴 때에는 귤나무·대추나무 등 25가지 요법이 있다. 함께 먹지 말아아 하는 음식을 구분했다.

■옻닭도 질병에 따라 넣는 약재 달라
 
3권은 조제 편으로 익생양술의 하일라이트다. 먼저 216가지 약초로 술을 담는 법과 질병별로 약초를 혼합하여 술 담는 법을 공개한다. 이명(耳鳴)에는 녹용은 말려 쓰고 인삼은 생으로 쓴다. 또 골담초 뿌리, 산수유, 오가나무 뿌리를 말려 쓴다.
 
한약재를 넣고 푹 고아서 먹는 탕전법도 소개한다. 가물치를 고아 먹을 때 산후 부종과 간염을 구분해야 한다. 산후 부종(370쪽)에는 은행·익모초·인동·질경이·황기를 넣는다. 옻닭도 해열과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구분해서 약재를 넣는다.

개소주도 내리는 방법이 10가지다. 폐결핵과 음위 등을 구분한다. 오리는 위암·당뇨·고혈압·저혈압·동맥경화 등 26가지로 구분했다. 또 약차요법·식이요법·질병 자가 진단법을 추가했다.
 
민간요법에서 코끝이 붉은 주사코에는 '지모뿌리 12g+인동(꽃 또는 줄기) 35g+멥쌀 120g'(1일분)으로 다스린다. 지모뿌리와 인동을 달인 후 찌꺼기는 버리고 다린 물에 멥쌀 120g을 넣어 죽을 쑤어 1일 2~3회 먹는다. 심하면 10일간 복용한다.
 
최근 그가 점심 때 상추쌈을 먹다가 목에 걸려 응급실을 전전하느라고 서너 시간이 지나자 목이 벌겋게 부어올랐다. 주위서는 수술을 권했다. 이때 머리에 떠오른 것이 '참기름 한 숟가락'이었다.


■그가 추천한 최고의 약차·약술
 
쉽게 구할 수 있고 약효가 뛰어난 최고의 약차로 둥굴레·까마중차·비파나무차를 꼽았다. 둘굴레는 오장을 보호하고 정력제이다. 까마중의 뿌리는 모든 체증을 뚫어 준다. 비파나무(490쪽)는 4~6월에 잎을 채취하고 말려 각종 암에 쓴다. 너무 오래 끓이며 떫은 맛이 난다. 3분 이내로 끓인다. 백출은 향이 너무 좋아 허브차로 손색이 없다.
 
그는 100여 가지가 넘는 술을 손수 빚는다. 적송자주·류마티스관절염주·요통주·오향주를 명주로 추천했다. 적송주는 비아그라주다. 소나무와 측백나무 등을 넣어 만든다. 비법은 책 속에 다른 이름으로 공개되어 있다. 오향주는 강장주다. 쇠무릎·매실·둥굴레·소남 등이 들어간다. 쇠무릎은 비뇨기에 좋다. 대학교 식품공학과에 오향주의 성분 분석을 의뢰했는데 사포닌이 인삼의 20배가 넘었다.
 
아침·저녁으로 오향주와 계란 노른자를 먹는다. 점심은 없다. 이것만 먹은 지 6개월이 지났다. 50대 초반처럼 건강해 보였다.

김천구기자 [dazurie@ilgan.co.kr]

●익생양술이 나오기까지
 
익생양술을 책임 편집한 이는 남궁헌 도서출판 동의서원 편집인(55)이다. 욕심을 낸 책으로 명함에 익생양술을 올렸다
 
"누런 원고가 2.5톤 트럭에 가득 찼다. 대학 노트나 A4 용지에 쓴 것들이다. 보는 순간 손이 떨리고 가슴이 쿵쾅거려 덜컥 계약을 했다. 3개월 정도만 하면 끝날 줄 알았는데 다른 이름 정리하고 학명을 찾고 누락된 사진을 찍고 하다 보니 3년이 걸렸다. 아파트까지 팔았다. 별을 보며 내가 아니면 누가 이 일을 하겠느냐 위로도 했다"라면서 회고했다.
 
원고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사무실에서 밤에 차를 몰고 부천에 있는 저자의 집을 밤 12시가 넘어 방문한 것이 수십 번이다.
 
그는 "3800쪽이나 되는 책은 상업성으로는 만들어질 수 없는 작업이다. 익생양술이야말로 동의보감에 버금가는 책이다. 음식이 보약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에도 조상의 지혜가 담겨 있었다. 음식을 너무 함부로 먹는 것 같아 아쉽다"라고 말했다.  

02-6012-4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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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이광진
권혁세 회장님 핸드폰 번호 좀 알려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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