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동정

忙中閒- 신윤복

두어 달 가뭄 뒤의 이틀간의 가을비
감은 달기를 더하겠지만 계곡의 물고기알 마를라.
오랜만에 간송미술관과 인사동을 찾았다.

간송미술관엔
葆華閣(보화각) 설립 70주년을 기념하는
서화대전이 열리고 있는데
줄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다.
간송미술관이 생긴 이래 최고 인파다.
모두들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를 보러왔다.

요즈음의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른
faction 소설 '바람의 화원'을
SBS에서 드라마화하여 상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신윤복이 남장여자로 설정되어 있고,
스승인 김홍도와 동성애적인 긴장감이 있으며,
정조가 그림을 통하여 서민생활을 엿보는 등
재밋거리가 여러 곳에 들어 있다.

sexual 화가 혜원은 관능미, 에로티시즘에 호소하여
춘화도에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때는 중국 화보 모방에서 벗어나
우리의 산수를 우리의 방식으로 그린 진경산수화를 비롯
풍속화, 춘화 등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신윤복은 1758년에 태어났으니,
나와는 숫자적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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