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동정

무세중 선생의 보름제 - 라이브 서예

삼신(三神)할머니
삼신을 주장하시는 할머니.
이 분을 받들어 모시는 제가 경기도 고양시
삼각산이 바라다 보이는 무세중 선생댁 마당에서 펼쳐졌다.

이 행사에서 나는 너무나 현란한 기타리스트 김광석님의
반주에 맞추어 라이브 서예(서예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광석님의 기타 연주에 대해서만큼은 솔직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1인자라는 호칭을 붙여주고 싶었다.  
늘 그렇지만 즉흥적으로 시구를 지어 쓰는 일이다.
길다란 종이를 가로로 놓고
좌우에 三足烏(삼족오)와 솟대를 그리고
그 사이에는 다음과 같이 썼다.

敬拜蘇塗五方位安(경배소도 오방위안)
遊戱風物三足烏舞(유희풍물 삼족오무)
소도에 경배하니 오방위(동서남북중)가 편안하고
풍물 놀이 즐기니 삼족오가 춤을 추네.

토요일 오후 4시부터 펼쳐진 보름제 행사에
시종일관 건국대학교 풍물패가 분위기를 띄웠다.
무세중 선생께서 삼신께 올리는 제례와 퍼포먼스
삼신이란 한울님(한인), 하늘님(환웅), 할얼님(한검=단군)을 가리킨다.
고양시 국학협회장의 춤사위
박종순 여사님의 송서
MBC 강변가요제 대상수상 가수 이경오님의 노래
기타 달인 김광석님의 연주
오늘의 주인공인 이무성 선생의 전위예술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 제일의 전위예술가이다.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의 형이 되신다.
음유가수 김민홍님의 노래
무 선생의 아내 무나미 여사의 춤사위
주말의 상큼한 날씨에 걸죽한 막걸리에 곁들인
야외 부페는 축제와 함께 잊으면 바보다.
바라보이는 三角山
입구를 지키는 三幹木
삼위를 지키는 三蘇塗
자리에 깔린 三太極
좌우를 지키는 청홍백 三飛龍
천지 우주만물을 주관하는 三足烏
삼족의 두 팔은 날카롭게 생겼지만 칼날은 없어 보인다.
한울, 하늘, 한얼의 三神
이 삼신위의 할머님이 존재하며, 생명을 주재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이 성스런 기록 三一神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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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세중/무나미/ 두 분의 성에 주목해야 한다.
전위예술이야말로 우리민족 특유의 민족성이다.
- <무세중의 전위예술 충돌 50년>(20%커뮤니케이션)
한국의 전통적 미학이 어떻게 하면
세계적 미학과 결합하여 보편적 미학의 세계로 나갈 수 있을까.
이것이 무세중 선생의 화두가 아닐까.
무세중, 무나미 부부는 무등일보 주최의 하멜표류 진혼제를 지낸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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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권상호
무세중 선생님의 감사 메시지가 왔다. 감사보다 고마움으로 나타내시는 걸 보니 우리말에 대한 사랑이 많으시다 - 멋진 휘호 남겨주시니 삼신제가 빛났습니다. 무세중무나미/ 01023513894
권상호
2005년 03월 16일 (수요일) 18 : 50  한국일보
솟대에 기원하는 '독도 아리랑' 
 
“독도(獨島)는 태백(太白)의 뿌리에서 솟은 대간(大幹)의 꽃입니다.”

내달 2~5일 한국시인협회가 마련한 ‘독도 사랑 시낭송 예술제’에서 독도에 솟대를 솟구는 퍼포먼스 ‘독도 아리랑’을 펼칠 행위예술가 무세중(巫世中ㆍ69)씨는 “솟대는 우리 국토의 꽃을, 우리의 혼을 지키는 신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태백산 천제단(天祭壇) 삼신제(三神祭)로 시작된다. 그와, 역시 행위예술가인 부인 무나미씨, 극단 ‘대동전위극회’ 회원 5명은 한반도의 인간이 반만년 동안 하늘과 소통해 온 현장에서 태백의 흙을 퍼 독도로 져온다. 무씨는 4일 독도에 올라 동해의 푸른 물에 그 흙을 섞어 반죽할 예정이다. “태백의 땅과 독도는 동해 이불을 덮고 그 밑에서 어깨를 겯고 선 하나의 몸입니다.”

독도에는 5㎙ 높이의 쇠 솟대가 세워진다. 솟대는 선언이고 기원이다. 삿되고 잡된 모든 기운을 다스리는 호령이고 우주의 생명을 받아 영속의 풍요를 땅으로 받아들이는 합장이다. 설치미술가 최대식(중앙대 조형미술과 교수)씨가 제작한 솟대 꼭대기에는 오리 대신 빨강 파랑 노랑의 삼색 깃발을 매달 예정이다.

환인 환웅 단검의 삼태극(三太極)을 상징하는 30㎙짜리 깃발이다. 깃발은 그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여기 이 땅이 한반도임을 세계 만방에 선언하고 하늘에 새삼 고하는 형식이자 내용이다.

솟대를 가운데 두고 ‘건(乾) 곤(坤) 감(坎) 리(履)’의 4괘를 등에 진 단원들은 멈추고 돌고 휘었다가 펼치는 정동(靜動)의 사위로 태극기의 나부낌을 형상화한다. 흙 반죽은 솟대 둘레 새끼줄에 입혀지고, 100여 명의 시인들은 그 새끼줄에 각자 지은 시를 천에 적어 묶을 참이다. 행사는 무씨가 개사한 “아리랑 아리랑 솟대 아리랑 왜놈의 야욕을 부셔버리자~”노래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끝난다.

두레 품앗이의 대동정신을 우리 민족의 삶의 방식이자, 사회 시스템이라고 했던 그다. 화합과 용서의 정신, 곧 ‘마당사상’이다. 그 ‘마당’을 넘보겠다는 야욕 앞이고 보니 그의 퍼포먼스는 여느 때보다 더 뜨거울 전망이다.
권상호
삼태극은 화 수 토의 색으로 우주 자연으로 살피자면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계절과 같고 인체로는 정이 기로 化氣되고 기가 신으로 化神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진단이 완성되어지는 과정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하단전에서삼태극 운동이 뚜렷이 나타나고 난뒤 비로소 단전호흡이 되어지는 경로가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