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동정

작가와 만나는 행복한 오후 - 신경숙 작가

* 장정랑 기자의 사진 자료 :
http://v.daum.net/link/3527063/http://blog.daum.net/rang112/1614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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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작가와 만나는 행복한 오후 프로그램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최고 인기 소설가 신경숙님의 '엄마를 부탁해'를 대본으로 하여  
멋진 낭송 및 작가와의 직접 대화를 통하여 감동의 오후 시간을 드립니다.
삼가 메일을 소개합니다.
후원을 맡은 교보문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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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보문고 홍보팀 정길정입니다.

노원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오후 3시부터 시작해 5까지 마무리 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소공연장 옆 대기실에서 사회자, 작가, 낭독자 세 분이서 말씀을 나누시면 될 듯 합니다.

자세한 진행사항은 다시 메일드리겠습니다.

대략적인 내용과 약도는 위의 그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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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권상호
* 질문


  신경숙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창비)의 느낌은 한마디로 ‘가벼운 책, 무거운 감동’이었습니다. 자극적이고 순간적인 것이 판치는 세상에 이토록 은근하고 지속적인 감동을 주는 귀한 소설을 탄생시켜 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1. 흔히 글을 잘 지을 수 있는 덕목으로 구양수의 ‘多讀, 多作, 多商量’의 三多를 이야기하는데, 작가님께서는 이 중 어디에 시간 비중을 많이 두십니까. 응당 ‘다상량’에 대하여서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집중하여 깊이 생각한 끝에 나온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남의 글을 읽는 시간과 나의 글을 쓰는 시간 둘 중, 어느 쪽에 시간 배분을 많이 하시는지요?

2. 소설을 읽어 갈수록 맏딸은 ‘너’로, 맞아들은 ‘그’로, 아버지는 ‘당신’으로 인칭되며, 인칭에 따라 한 등장인물의 호칭도 그때그때 달라집니다. 이를테면 맏딸 ‘너’의 입장에서 볼 때, 친가와 외가 가계도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요?

3. 맛깔스런 전라도 사투리가 돋보입니다. J시는 현실적으로 어디쯤 될까요.
 
4. 어머니의 가치 기준도 시대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이 책의 ‘엄마’는 아무래도 가문과 가족에 대한 희생적, 헌신적 이미지로 그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어머니 모습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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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4페이지 낭독 -
‘나, 왔네!’ 아내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를 벌주는가...’ - 두려움, 자책, 후회, 반성

  196페이지 낭독 - 엄마의 아픔 짐작 - 딸에게 ‘나쁜 년’.
중국에서 생신에 참석 못할망정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야 하는데...
‘제발 좀 현명하게 굴라고...’, ‘촌스럽게 굴지 말고 그냥 올라가시라고’, ‘삼년 전 것도 그대로 있다고’ - 엄마의 울음, ‘너는 나쁜 년이다.’(편히 움직이라고 한 얘기인데...) ‘그래, 엄마는 나쁜 딸 낳아서 좋겠다! 그래! 나는 나쁜 년이야!’ - 사과하지 못함(밥 먹고, 구경 다니고, 사람들하고 얘기하느라고) - 그럼에도 니 엄마는 너를 아주 자랑스러워했어.
 - 종내에는 부녀가 함께 가슴치는 후회, 자책, 독자도 빨려 들어감.
톡톡 쏘는 말투는 늦게까지 시집가지 못한 딸의 응석이라고 봐야 할까요?

  260페이지 낭독 - 장미 묵주(~ 9개월째 못찾음, 실종?) 여동생의 편지
둘째 딸은 요즈음의 젊은 엄마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듯. 자식 사랑의 바탕은 똑 같다고 생각하는데...
------- 오늘 우리 모두 잃어버린 어머니의 사랑 안에.
실종모 - 멍에 내려 놓고, 유혹의 짐도 벗고-
  모든 것을 온전케 함은 사랑. 사랑만이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 지식도 재화도 육신도 가족도 모든 것은 시간 지나면 변함->불완전
  母자의 의미. 慈자의 의미. 삶의 유혹 죽음의 공포. -후자는 초월. 평생 사랑, 실종은 마지막 가르침.
 
  三從之道 중에 마지막 從子가 안됨.
  女必從夫에 대한 현대적 해석. - 메디슨 타운티의 다리.
  몸은 갔지만 영혼은 수정처럼 맑음. 썩은 엄지발가락 - 엄지는 어머니 발가락의 상징적 의미.
  한국의 어머니는 흑인 노예 모양 일을 하고/아무 찬양도 즐거움도 받은 적이 없어라/이 땅의 어머니는 불쌍한 어머니(노천명 시인의 시 '어머니의 날' 중에서)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
어머니,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
어머니는 오랫동안 더없이 아름다웠지만 이제 굴종과 무기력의 상징이 돼버린 여성의 이름이다.
 '여자보다 강한 어머니 이야기' 70편(강준만, 전북대 교수)
가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투사로 살아야 했던 어머니 수난의 역사를 통해 한국사회의 변천사와 구조적 문제를 풀어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아들 딸 다 낳았으니 대접받을 만도 한데...
 집안에 갇혀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아이 키우며 노예처럼 일하던 여자는 시어머니가 되면서 이제 며느리에게 그 자리를 넘겨준다.
현모양처 이데올로기가 활용(일제시대) - 전쟁미망인의 타락을 막아라. 자유부인, 허벅다리 부인(50년대) - 굶주림,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아들딸 구별 많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60년대) - 가족의 수호신, 반면 복부인과 주부도박단이 활개치기도 했다(70년대) -  입시전쟁과 혼수 사치경쟁에 뛰어들었다. "입시전쟁은 자식 사랑을 앞세운 어머니들의 인정 투쟁이기도 했다. 현대판 가부장제 아래서 어머니의 보람과 인정 욕구는 자식을 명문대에 입학시킬 때에 충족될 수 있었다. 의사 판사 교수 후보생들을 얻기 위해 그들은 앞으로 딸이 수행해야 할 노동을 화폐로 환산해서 미리 주었다." (80년대) - 자식 하나 보고 살아온  '대학교라는 신흥종교의 광신자'라(90년대) - '나는 월급 없는 파출부가 아니다'고 선언한 2000∼2005년대 어머니를 '원정출산' '모골탑'(母骨塔) '불륜' '기러기 아빠' '호주제 폐지' 등으로 설명한다. 2006∼2008년대 어머니는 '현모양처'(賢母良妻)에서 아니라 '전모양처'(錢母良妻)로 바뀌었다고 진단한다.

하지만 불행한 역사의 한복판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어머니들도 많다. 1899년 4월 최초로 축첩 반대 시위를 벌인 여우회, 사형이 확정된 안중근에게 "살려고 몸부림하는 인상을 남기지 말고 의연히 목숨을 버리라"고 당부한 어머니 조마리아, 아들의 뜻을 잇는 노동운동으로 180차례 범법자가 되고 3차례 감옥에 갔다 온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등의 삶이 대표적이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나오려고 하는 눈물은 진실된 것인가. 효도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는 말은 정말인가. 저자는 감상적인 효의 정신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차원의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선 어머니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부터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지 않으면 앞으로도 어머니가 투사가 돼야 하는 어머니 수난의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권상호
물질적으로 가장 소중한건 황금이고
정신적으로 가장 소중한건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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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의 가장 다정한 친구
책은 나의 가장 진실한 친구
책은 나의 가장 다정한 연인...
책은 '길'입니다.
책은 '빛'입니다.
책은 '밥'입니다.
책은 '꿈'입니다.
책을 읽는 사람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