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사(강동수 한미선)
2010. 4. 17(토). 음 3월 초나흘.
하객께 인사.
멋진 계절 /
돌이켜 보면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리고 추운 겨울.
음력으로는 辰月. 봉황이 아침 동산에서 울고, 용이 천기를 받아 비상.
陽春方來, 氷解雪消, 蟲魚得時, 萬化方暢. 숲의 새 벼랑의 진달래.
개나리, 진달래, 벚꽃, 산수유 등이 기다렸다가 마치 오늘의 결혼을 축하.
- 봄처럼 부지런하고, 새롭고, 꿈을 잃지 않는 멋드러진 부부 탄생하리라 확신. (뜨거운 박수)
좋은 날/
어제는 제비가 날아오는 삼짇날.
강동수 - 진주 강씨, 신일고등학교, 아주대 토목공학과 졸업, 삼성에 근무- 무한 가능성에 도전
한미선 - 청주 한씨, 경희여자고등학교, 덕성여대 경제학과 졸업, 해운회사 에버그린 근무 - 행복하고 소박한 꿈
저는 신랑의 고등학교 시절, 국어 선생이자 특별활동 시간의 서예 선생.
많은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신의가 두터워 칭찬이 자자. 솔선수범. 信丁이란 호를 지어 줌. 그 결과 지금 이 자리에는 신랑의 지우들은 물론 학창시절의 담임선생님까지도 자리하고 계십니다.
제가 본 신랑의 첫인상은 반짝이는 눈매와 환히 웃는 얼굴.
오늘의 모습은 거기에 듬직한 남성미에다 통솔력, 인간미 넘치는 사람으로 성장 - 가장 이상적인 남성의 모습으로 자라왔습니다.
두어 달 전 어느 날, 나를 찾아와 2년 가까운 연애 끝에 결혼.
신부의 모습- 한눈에 배려와 이해심이 많은 규수감 - OK!
이제까지는 마주보며 지내왔지만 이제 나란히 보며 걸어가려 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지만 놀랍게도
공통점이 많습니다 - 서예, 수영, 야구, 영화.
무겁되 어둡지 않은 신랑 강동수군과, 화려하되 야하지 않은 신부 한미선양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시작. 그러기에 아직도 어려움이 있을 것.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 등산 원리, 물 끓음의 원리, 대나무가 높이 자라는 까닭.
봄이 아름다운 건 추운 겨울을 겪었기 때문,
휘어진 소나무가 아름다운 건 모진 눈보라를 버텨냈기 때문.
백운대 인수봉이 아름다운 건 수 만년 동안 찬바람과 눈비를 버텨냈기 때문.
결혼이 아름다운 건 그 동안의 많은 갈등과 번민을 이겨냈기 때문.
<결혼의 3가지 의미>
1. 兩人- 인연이 연인으로, 만남이라는 우연이 부부라는 필연, 2~3억:1. 지금도 30억:1
2. 兩家- 아들 하나 얻고, 딸 하나를 얻은 영광의 자리.
3. 賀客- 아름다운 가정 탄생의 축복, 사랑의 증인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기 위한 5가지 당부>
1. 성공하라. 성공 비결 = 준비(메모)+기회
2. 밝은 면을 보라. 빛이 없으면 그늘도 없다. 살아 있다는 것은 발밑에 그림자를 밟고 있다는 것.
3. 사람의 마음을 얻도록 노력하라. 時테크(약속)+對人春風持己秋霜. 나를 낮출 때 상대방을 높일 수 있는 널뛰기 원리.
4. 비움의 미학- 버림이 아니라 투자의 원리. 마중 물. 돈이든 명예든 버릴 줄 알 때,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음을 명심. 꽃이 아름답지만 버려야 열매 맺을 수.
5. 건강한 삶- 육신은 한평생 정신이 세 들어 사는 방. 미우나 고우나 내 정신을 일생토록 잘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감사. 쾌적한 몸 환경.
이 순간 제 앞에서 혼인 서약을 한 두 사람은
내가 있음에 주변이 즐겁고
내가 있음에 아름다운 공간이 된다는 확신을 갖길
신랑에게 부탁합니다. 효도와 사랑의 제왕이 되길.
신부에게 부탁합니다. 배려와 지혜로 사랑의 여왕.
이제 두 사람이 함께 가는 길- 희망의 미래와 통하는 올레길.
열정과 순수만이 넘치는 행복한 가정 이루길
배려와 나눔으로 내일을 생각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재롱둥이 신랑 아롱둥이 신부로 거듭나길. ^^
(붓글씨 하나)
권상호
해 보기나 했어?
강동수
가슴에 새기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