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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風(국풍)·陳風(진풍)> 시경 15국풍의 하나. 모두 10편.
東門之枌(동문지분) : 동문의 느릅나무
○ 東門之枌 疾亂也. 幽公淫荒, 風化之所行, 男女棄其舊業, 亟會於道路, 歌舞於市井爾.
(동문지분 질란야. 유곡음황 풍화지소행, 남녀기기구업 극회어도로 가무어시정이)
동문지분은 당시의 혼란함을 보여준 시이다. 유공이 주색에 빠지니 풍속에 변화가 생기는 바에 남녀가 오랫동안 해 오던 일을 버리고 자주 도로에 모이고 저잣거리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었기 때문이다.
東門之枌 宛丘之栩.(동문지분 완구지허) 동문에는 흰 느릅나무, 완구에는 상수리나무,
子仲之子 婆娑其下.(자중지자 파사기하) 자중의 자식이 그 아래에서 덩실덩실 춤추네.
穀旦于差 南方之原.(곡단우차 남방지원) 길한 날 아침 택해 남쪽 언덕으로 향하네.
不績其麻 市也婆娑.(부적기마 시야파사) 삼을 길쌈하지도 않고 시장에서 하늘하늘 춤추네.
穀旦于逝 越以鬷邁.(곡단우서 월이종매) 길한 날 아침에 가는데 많이 몰려가네.
視爾如荍 貽我握椒.(시이여교 이아악초) 그대 당아욱같이 아름다운데 나에게 산초가지 쥐어주네.
*穀(곡식 곡, 어린아이 누; ⽲-총14획; gǔ) 곡식, 녹, 복록, 녹미. 정성. 기르다. 양육하다. 살다. 생장하다. 정성스럽다. 좋다. 길하다. 고하다. 알리다. [누]어린아이, 젖, 젖먹이다.
鬷(가마솥 종; ⿀-총19획; zōng) 모이다. 한곳에 모여들다.
荍(당아욱 교; ⾋-총10획; qiáo) 메밀.
○賦也. 枌 白楡也. 先生葉 郤著莢 皮色白. 子仲之子 子仲氏之女也. 婆娑 舞貌.
부라. 분은 흰 느릅나무니 먼저 잎사귀가 나고 틈틈이 꼬투리가 붙어서 껍질이 백색이라. 자중지자는 자중씨의 딸이라. 파사는 춤추는 모양이라.
○此는 男女聚會歌舞而賦其事以相樂也
이것은 남녀가 모여서 노래하고 춤추는데 그 일을 부로 지어 써 서로 즐거워함이라.
*郤(고을 이름 극; ⾢-총10획; xì) 틈.
*著(분명할 저; ⾋-총13획; zhù,zhuó) 여기서는 ‘붙을 착’ .
*莢(풀 열매 협; ⾋-총11획; jiá) 꼬투리 협.
穀旦于差 南方之原.(곡단우차 남방지원) 좋은 아침을 택하니 남방의 원씨의 딸이로다.
不績其麻 市也婆娑.(부적기마 시야파사) 그 삼베를 길쌈하지 않고, 저자에서 춤만 추도다.
○賦也. 穀 善. 差 擇也.
부라. 곡은 좋음이고, 차는 가림이라.
○旣差擇善旦, 以會于南方之原, 於是 棄其業, 以舞於市而往會也.
이미 좋은 아침을 가려서 남방 언덕에서 모이니, 이에 그 업을 버리고 써 시장(많은 사람 속)에서 춤추기 위해 가서 모임이라.
<여기서>
涓穀(연곡): 혼인에 앞서 신랑측이 신부집에 사주단자를 보내면서 택일(擇日)해 달라 것. = 涓吉(연길).
여기서 涓=擇(가릴 택)의 뜻,穀=善(좋을 선) 또는 吉(길할 길)의 뜻 .
差穀(차곡): 연곡에 답하여 신부 집에서 택일한 것.
여기서 差=擇(가릴 택)의 뜻, 穀=善(좋을 선) 또는 吉(길할 길)의 뜻.
<한 걸음 더>
드디어 좋은 날을 가려잡아 / 肆涓穀朝 *여기서 朝는 ‘하루’의 뜻.
이제 좋은 날짜를 잘 가려 뽑아서 / 今涓穀朝
이에 길한 날을 가려 / 玆涓穀朝
穀旦于逝 越以鬷邁.(곡단우서 월이종매) 좋은 아침을 택하여 가니 이에 무리지어 가도다.
視爾如荍 貽我握椒.(시이여교 이아악초) 너를 당아욱처럼 보니 나에게 한줌 산초를 주도다.
○賦也. 逝 往. 越 於. 鬷 衆也. 邁 行也. 荍 芘芣也, 又名荊葵 紫色. 椒 芬芳之物也.
부라. 서는 감이고, 월은 ‘늘 어’오 같고 종은 무리라. 매는 감이라. 교는 비부(질경이)이니 또 형규라고도 하니 붉은 빛이라. 초는 꽃답고 향기로운 물건이라.
○言又以善旦而往, 於是 以其衆行而男女相與道其慕悅之詞. 曰我視爾顔色之美 如芘芣之華, 於是 遺我以一握之椒而交情好也.
또 좋은 아침으로써 가서 이에 그 무리로써 가서 남녀가 서로 더불어 그 사모하고 기뻐함을 이름이라. 가로대 내가 네 안색의 아름다움을 보기를 질경이 꽃 같이 하니 이에 나에게 한줌의 호초로써 주어 사귀는 정을 좋게 한다 하니라.
(東門之枌三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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