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10. 2. 월간 <묵가> 특집 기사 : 라이브 서예로 신년 메시지를 보내는 도정 권상호씨

라이브 서예로 신년 메시지를 보내는 도정 권상호씨

* 사진 해설 1.

<己丑年 신년 메시지>
호시우보(虎視牛步)

* 사진 해설 2.

<庚寅年 신년 메시지>
호호호(虎虎虎) - 넉넉한 웃음 속에 / 행복한 경인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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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메시지를 서예를 통하여 세상에 알리는 작가가 있다. 그는 서예 퍼포먼스 라이브 서예로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는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서예전공의 권상호 교수다. 작년과 금년의 1월 1일자 중앙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한겨레신문, 국민일보, 국회신문, 한국경제, 세계일보 등의 10여 개 신문에 그의 신년 메시지 기사가 대서특필 되었다. 이는 서예라는 형식과 그것이 주는 내용이 시의 적절했기 때문이라 보고 있다. 물론 국내의 대표적인 유통 업체의 하나인 롯데백화점이 후원한 것도 간과할 수는 없다.

己丑年 신년 메시지로는 ‘호시우보(虎視牛步) - 호랑이처럼 예리한 관찰력과 소처럼 신중한 행보로 살자’이고, 庚寅年 신년 메시지는 ‘호호호(虎虎虎) - 넉넉한 웃음 속에 행복한 경인 새해’이었다. 전자는 유난히도 심했던 글로벌 경제난국 분위기를 딛고 일어서고자 정한 메시지이고, 후자는 두 전 대통령의 서거 및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및 세종시 수정, 4대강 추진 문제 등으로 우울하고 투쟁적인 사회 분위기를 바꾸고자 정한 내용인데, 이것이 히트의 이유라고 말하고 있다.

금년의 신년 메시지를 위한 ‘호호호’ 라이브 서예는 하루 전인 12월 31일 오전 10시 30분,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펼쳐졌다. 영하 13도의 혹독한 추위에 바람마저 일었기 때문에, 백호(白虎) 두 마리의 춤사위와 풍물패의 장단에 맞추어 시작된 붓질은 평소보다 훨씬 더 빨랐다. 쓰는 순간 글씨는 물론 붓마저 얼어버리기 때문이었다.

그의 작업에 대한 변은 다음과 같다.

호랑이와 관련된 기존 성어 중에는 좋은 의미보다 나쁜 내용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호시탐탐(虎視耽耽), 호가호위(狐假虎威), 용호상박(龍虎相搏), 가정맹호(苛政盟虎),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一日之狗 不知畏虎). 범 없는 골에는 토끼가 스승이라(谷無虎先生兎).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호랑이 새끼를 잡는다(不入虎穴 安得虎子).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 이러한 등속이었다.

그리하여 애써 찾은 내용이 기호지세(騎虎之勢), 虎視天下(호시천하), 龍驤虎視(용양호시), 猛虎伏草(맹호복초) 등인데 시류와 어울리지 않은 듯하여, 결국 무서운 호랑이 이지만 호랑이(虎狼이)라 할 때의 호와 한자 발음 호(虎)를 연결하여 ‘호랑이해엔 호호호’, ‘호호호 - 웃는 한해 되세요.’, ‘올해는 호호호 웃자.’ 등으로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학문과 예술의 가치는 실천과 공유에 있습니다. 시간예술과 조형예술의 장점을 다 갖고 있는 서예도 진정한 의미에서는 음악 연주나 시낭송처럼 시공간과의 합일이 매우 중요하죠. 그런데 여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라이브 서예’란 라이브 콘서트 또는 라이브 쇼라는 말에서 보듯이 공공장소에서 실제 붓글씨를 써 보임으로써 서예가와 관중이 함께 즐기는 서예의 한 영역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곧, 서예의 실천과 공유적인 면에서 붙인 말입니다.

낙서(落書)는 낙서(樂書)이기도 하죠. 붓을 마음먹은 대로 휘두르며 글씨를 쓴다는 의미에서는 휘호(揮毫)이지만, 무심하게 장난기가 있게 쓰면 낙서(落書)요, 글씨를 즐긴다는 점에서는 낙서(樂書)랍니다. 저는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표방하고 있어요. 사실 표구를 잘 하여 벽에 걸어 둔 멋진 글씨를 보는 것도 감흥을 주지만 음악과 함께 상황에 어울리는 내용을 붓질을 통하여 매순간 손끝으로 느끼는 것과는 비할 바가 못 됩니다. 낚시광 김민홍씨의 낚싯대 잡아 올릴 때의 전율이나 월드 발레리나 강수진씨의 발맛 얘기를 들어보면 저의 붓꼴림의 순간과 똑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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