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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에서 무슨 일이?

타이틀 

◀ANC▶

경기도 남양주의 한 시골 마을 사랑방은 전국의 예술인들이 모여 사랑방 음악회를 열고 한해를 보냅니다. 놀이꾼들의 한마당 공연장을 찾아봤습니다.

◀VCR▶

저는 올드팝가수 전영원입니다. 현재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15년 전, 어느 날 산속카페에서 경기민요를 하는 이장학 선생을 만났습니다.

"아 삶의 진실이 여기에 있구나" 감동을 받고 오늘의 사랑방 음악회를 만들게 됐습니다.

이장학 선생을 중심으로 다 같이 즐겨보자는 취지에서 만든 것이 사랑방 음악회입니다. 1년에 3~4회 정도 모이는데 참가 인원은 평균 30명 정도입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누구든 와서 즐길 수 있습니다. 기타, 색소폰, 피아노 등의 악기가 동원되지만 여기선 어떤 물건도 악기가 될 수 있습니다.

◀SYN▶
"악기 소개 좀 해주세요."
"일단은 이거 이거는 오리사냥 할 때 쓰는 겁니다. 보기에는 이래도 소리가 아주 청아합니다."

우리는 만남 그 자체를 즐기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 모두들 가지각색의 사연을 갖고 있습니다.

◀SYN▶
"제가 공황장애에 시달려 있었고 한 6~7년 이 모임에 오면 묵은 때를 벗기는 거 같고 또 그동안 내가 못 가졌던 양분을 채우는 거 같고..."

우리는 이것이 본업이 아닙니다. 다들 취미생활로 하지만 프로 못지 않습니다. 저희가 모이면 신명나는 놀이마당이 펼쳐집니다.

사랑방은 7대를 내려온 140년이 된 고택입니다. 소천 선생님의 소리공부방이며, 공연장으로 언제나 열려있는 공간입니다.

옛날에는 사랑방문화가 있었습니다. 사랑방에서 시와 서예, 음악, 춤을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공연장을 가야만 들을 수 있습니다.

◀SYN▶
"‘탈사광무. 껍질을 벗은 뱀이 미친 듯이 즐겁게 춤을 추누나.’ 하는 내용으로 여러분 뱀처럼 지혜롭게 새해를 맞이하기를 바랍니다."

사랑방문화의 복원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작은 사랑방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SYN▶
"제가 그렇게 밝게 살아온 인생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사랑방 음악회에 나오면 제가 살아있구나"

서로의 재능을 아껴주고 높이 평가해주는 그분들과 막걸리 한잔으로 여흥을 즐기며 참으로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나기자 전영원이었습니다.

황상욱 / 2012122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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