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게시판

문안의 글

도정교수님 그동안 너무나 적조했음을 용서 바랍니다.
염려덕에 별일 없이 잘 지냅니다.
모두 도정교수님의 따뜻한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그간 2년여 동안 서각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작년 4월에 월간한비문학에 시인으로 등단하여 습작에 여가를 즐깁니다.
수학 전공한 사람이 글을 쓰게 되어 나 자신도 부끄럽습니다. 
국문과를 전공한 교수님 앞에 누가 될까 조심 스럽구요.
아무것도 모르니 무모한 도전이지요.
그리고 금년 7월에 서각초대작가 인증서를 받습니다.
교수님께 한가지 부탁이 있는데 국보문학협회 경기 지부장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격월간지 제자를 부탁 드려 봅니다.
한글로 가로와 세로 (국보문학) 네 글자를 써 주시면 됩니다. 
글씨체는 교수님이 알아서 몇 가지 써 주시면 됩니다.
물론 교수님이 허락하시면 월간지에 약력이 소개 됩니다.
무례한 부탁 용서 바라며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외람되지만 오늘 산에가서 생각한 글 첨부합니다.


 

      1230645255.jpg

 

                      詩人과 무덤


                             글 / 무 봉


                  이름 모를 무덤

                  잡초 무성한 무덤 가

                  외로운 할미꽃 한 송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고개 숙여 발길 잡는다.


                  허물어진 봉분을 돌며

                  詩人은 잡초 골라 뽑으며

                  한 줌으로 묻힌

                  故人의 冥福(명복)을 빌며

                  초라한 삶의 끝을 봅니다.


                  길고 긴 질고의 삶

                  두루마리처럼 펼쳐 놓고

                  고쳐 살수 없는 삶 앞에

                  바람처럼 허무한 人生

                  無常한 삶을 돌아봅니다.


                  작은 꿈이 있다면

                  萬人의 가슴에 記憶 될

                  無名의 詩人으로

                  名詩 한편 남기기를

                  詩人은 소원 해 봅니다.

 

                        2008.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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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권상호
오늘 수원길은 행복길이었습니다.
존경하는 무봉선생님의 목소리를 오랜만에 들었습니다.
겨우내 속살 드러낸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웠던지
봄산은 온통 녹색 내의에다가
산벗꽃으로 감싸안았더이다.
바위 틈에선 시원한 샘물이 솟구치고
산새들은 춘정을 못이겨 따스한 사랑에 젖고
따스한 알을 낳더이다.
사이사이 푸르던 솔은
하이얀 꽃빛으로 더욱 푸르른 봄날 오후
수원길은 행복길입니다.
못난 글씨나마 부탁해 오는 분이 계시어
즐거운 하루가 약속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