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게시판

한시 해석

저의 장인어르신의 우석만록집 가운데 가을시 한수를 골라서 번역해보았습니다.
일부분이 옳게 번역한 것인지 자신이 없어서 올립니다.
시간 되시면 수정 부탁드립니다.  


蒹蒼露白月明秋 (겸창로백월명추)
갈대 우거지고 흰 이슬 내린 달 밝은 가을밤에

半醉微吟興自流 (반취미음흥자류) 반쯤 취해 조용히 읊조리며 멋대로 흥을 돋궈보네

 

柿栗生光衰柳院 (시율생광쇠류원) 감과 밤은 생기 넘치고 집 뜰의 버들 쇠잔한데

菊楓更暎斂花樓 (국풍갱영렴화루) 국화와 단풍이 염화루에 다시 비추이네

※ 斂花樓는 화순에 있는 루각(정자)이름

 

此時風物尤堪賞 (차시풍물우감상) 이때가 풍물 감상하기 가장 좋은 시절이니

何處江山不勝遊 (하처강산불승유) 강산 그 어디인들 유람하기 좋지 않으랴

 

宵雨翻成千萬像 (소우번성천만상) 밤비내리니 뒤척이며 천만가지 상상이 떠올라

縱來摩詰畵難收 (종래마힐화난수) 종래에는 왕유라 하더라도 그림으로 그리기 어려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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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권상호
* 훌륭하신 장인어른에 장한 사위로군요. 부럽습니다.

갈대 우거지고 흰 이슬 내리는 달 밝은 가을밤에
반쯤 취해 조용히 읊조리니 흥이 절로 흐른다.
                                             
감과 밤은 빛나지만 담장 버들 쇠잔하고(감과 밤은 쇠류원에서 빛을 내고)
국화 단풍 다시 비치며 누각엔 꽃이 에둘렀다.(국화 단풍은 염화루에서 다시 비추인다.)

이때의 풍물은 볼수록 더욱 나으니
어느 곳의 강산인들 유람하지 않으리.

밤비에 뒤척이며 떠오르는 온갖 이미지를
왕유라도 끝내 그림으로 그리기 어려우리.
윤완기
감사합니다....... 제가 엇비슷하게나마 해석을 한거군요..... 역시 도정선생님 번역이 훨 자연스럽고... 문맥에도 맞는듯 합니다.... 종종 한수식 꺼내 올려 해석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