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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過庭의「書譜」硏究/ 손동준, 京畿大學校 傳統藝術大學院,[2002] [국내석사]
국문 초록 (Abstract)
본 논문은 唐 전반기 孫過庭 「書譜」의 이론 및 예술성에 관한 총체적인 조명을 목표로 연구되었다. 나아가 中國書藝史에서 창작과 이론의 '雙絶'로 칭송 받고 있는「書譜」의 가치를 재정립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의 시작에서 제기하였던 문제점들에 대한 견해를 종합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孫過庭의 書藝觀이 형성된 배경과 「書譜」의 저작이 어떠한 영향 관계에서 이루어졌는지 밝혀보았다. 「書譜」의 배경으로는 唐 전반기 六朝의 예술정신이 계승되고 있던 상황아래 학문교양의 다면화·종합화가 이 시기의 커다란 특징이었다는 것과 唐 太宗이 「王羲之傳論」을 저술 한 후 唐 전반기에 '尊王'의 서풍이 성립되었다는 것에서 왕희지의 서예를 고전의 전형으로 하여 그 가치를 찾는 것이 孫過庭에게는 우선적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어서 그의 인적사항은 자세히 전하는 기록이 없어 단정 지울 수는 없었지만 「書譜」의 寫記와 史籍을 근거로 하여 이름은 過庭, 字는 虔禮, 본관은 吳郡, 관직은 率府錄事參軍에 이르렀고 40대 후반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여 그의 생평에 관한 의문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보았다.
「書譜」는 二王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 書藝觀에 입각하여 서예 이론의 모든 영역에 기초와 체계를 확립하였다고 평가된다. 이런 점에 염두하여 「書譜」의 서예관을 書體論·創作論·風格論·抒情論·批評論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그 과정에서 「書譜」의 著作(687) 동기가 唐 전반기 書藝에 관한 論著가 체계와 독창성이 미흡한 점을 비판하며 행해진 것임을 알았다. 여기서 주목하는 바는 그의 논술이 단순히 제작상의 기준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서예 창작의 방법론에 대한 수준 높은 견해를 명확히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그 조건으로는 각종 서체를 兼修 할 것을 요구하며 예술활동의 다각성을 주장하였다. 「書譜」에 있어서 文과 質·傳과 博·獨과 兼의 논의가 그것이다. 아울러 내면적 深化를 매우 강조하면서 인간의 본질을 파악하고, 哀樂·好樂 등 마음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정신의 예술임을 밝히고 있다.
孫過庭의 예술사상은 「書譜」에서 일관되게 心을 중시한 서예를 전개하고 있다. 손과정이 강조한 心의 표현이란 천지의 心, 즉 造化의 根源과 일치시키는 것이었다. 그는 창작을 실현할 수 있는 기법을 습득한 뒤에, 내적 범주로서의 정신적 範型을 목표로 삼아, 그것을 서예에 적용시킨다. 그 조건으로 心手雙暢을 제시하며 인력의 作爲를 부정하는 道家 철학을 이어받아 無爲의 體得 즉 초월적 경지를 강조하였다. 이러한 견해에서 桑弘羊의 神算과 ?丁解牛의 고사를 통해 창조적 자유란 개념과 접촉하여 道를 얻음과 같은 진정한 자유 경지를 서예에 적용시켰다. 여기서 손과정은 기법의 완숙을 통해 道를 깨달아야 붓이 마음먹은 대로 응하는 入神의 경지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였으며 이 경지에 이른 것을 精熟의 서예라고 정의하였다.
손과정이 唐 전반기 서예가로 볼 때 당시 제왕이면서 왕희지의 절대적 신봉자였던 唐 太宗의 영향은 절대적이었다. 이러한 상황아래 손과정은 당시 서예의 나아갈 바에 대한 정확한 진단 속에 본인의 이상적 書藝觀을 부각시켜 王書의 형식을 재창조 할 수 있었다. 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왕희지의 절대적 신봉자였던 당 태종의 <屛風書>와 손과정의 「書譜」, 그리고 王羲之의 <初月帖> 을 비교하여 보았다. 그 결과 당 태종의 경우 왕희지의 법을 수용 하는데 있어 形似에 치중하는 경향이 많음을 알 수 있었고 대조적으로 「書譜」는 왕희지의 서풍과 비슷하면서도 비슷하지 않는 면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여기에서 손과정의 초서가 한편으로 왕희지를 중심으로 출발했지만 形似보다는 神似를 추구하여 당 전반기 草法과는 다른 성향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당 전반기 초서 풍격인 玄秘함에 흐르지 않고 초서의 예술에 있어 반드시 具象 외에, 象을, 韻 외에 韻을 찾는 예술 풍격을 강구하여 새로운 風格을 창조한 것을 알 수 있었다.
孫過庭의 「書譜」에 대한 평가를 통해서는 王羲之의 법을 근본으로 하여 이룬 독자적인 성취가 후대에 모범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과 「書譜」가 지니고 있는 한계와 성과를 살필 수 있었다. 그 요지를 보면, 예술적인 측면에서 「書譜」는 왕희지의 고법을 재창조하여 四賢을 잇는 명서가들의 경지에 비견되는 등 높은 극찬을 받으며 서예가의 모범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론적인 측면에서는 「書譜」가 작가의 깊은 체험에서 이루어진 그의 이론이 무한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후세 사람들에게 인지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평가를 통해 손과정의 서예와 이론이 고법에 대한 관심을 확대시키고 이해를 심화시키는 데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상과 같은 연구를 통해 손과정의 「書譜」가 서예사에서 중요한 저작물이 되는 까닭이 文과 墨의 兼修를 중시했던 중화미의 사상과 나누어 생각할 수 없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書譜」는 이론과 창작의 雙絶로 칭송될 수 있었으며 또한 서예사에서도 그 가치를 높게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孫過庭『書譜』의 書論 硏究/ 최승수 학위논문(석사)-- 여수대학교 교육대학원 : 한문교육전공 2006. 2
『書譜』의 上권은 書藝의 개론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下권은 書藝 실천과 관련된 書藝 예술정신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書譜의 내용은 모두 여섯 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第一篇에서는 王羲之를 전형으로 한 四賢優劣을 論했고, 第二篇에서는 서예의 본질과 가치의 근본적인 요소를 논한 뒤 점획에 있어 使轉의 개념 · 서체의 兼修 그리고 창작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第三篇은 六朝 이래의 서론 현황에 대한 것으로 역대의 名跡을 열거하고 시비를 변별하며 위탁을 논했고, 第四篇은 執 · 使 · 用 · 轉과 王羲之의 예술 사상을 논하고 있다. 第五篇은 學書의 과정과 학습방법에 관한 것으로 서예 표현의 내용적 전개와 학습과정을 통해 도달할 예술적 경지를 논했고, 第六篇은 서예의 비평과 감상에 대한 것으로 서예에 대한 잘못된 비평 태도와 감상의 어려움을 여러 일화를 통해 설명했다. 跋語는 2단락으로 구성되어 漢代 이래로 서론서에 대한 문제점과 서보 집필의 불가피성을 밝히고, 서보가 후대에 크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밝히고 있다. 孫過庭의 예술사상을 이해하기 위해 인용된 典故를 살펴보는 일과 書譜의 書論을 前代의 書論과 비교해서 그 특징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尹金玉
孫過庭 『書譜』 硏究 / 학위논문(석사)-- 경기대학교 미술·디자인대학원 : 전통예술학과 서예전공 2010. 8
『書譜』에 나타난 서법미학사상과 書藝術性에 대하여 고찰한바,『書譜』는 서예의 예술적 특징을 논술하면서 서예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공용에 미치는 윤리도덕관과 결합시키는 유가적인 관점에서 출발하여 人倫敎化的 作用과 文字의 技術的 作用이 논술되었다. 서법의 기법적인 用筆論 측면은 道家思想이 주를 이루었고, 정신적인 風格論 측면은 儒家思想이 나타났으며, 서법의 예술적인 創作論 측면은 老莊의 예술사상이 주가 되어, 不激不邁한 완전한 인격과 忘懷楷則의 예술경지를 연결시킴으로서 儒家에 道家를 접목시켜 상호 보완하는 中庸的인 老莊 哲學으로 근간으로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논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書譜』원문가운데 제시되고 있는 ‘功宣禮樂, 妙擬神仙’과 ‘當仁者 得意 忘言’은『書譜』의 사상 儒·道思想과 상호 보완한 中庸的 思想에 기초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孫過庭 『書譜』의 中和美學思想 硏究/ 황민정 학위논문(석사)--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 서예학·동양미학전공 2015. 8
中和, 和而不同, 智巧兼優
孫過庭은 ‘中和’를 기본사상으로 추구하고 있으며, 中和美를 실현한 王羲之를 推尊하고 그 기반으로 『書譜』를 논술하고 있다. 본고는 孫過庭이 『書譜』에 나타낸 中和의 사상을 和而不同, 文質彬彬, 智巧兼優로 나눠 中和美的 書藝認識을 살펴본다. 또한 性情論, 내용형식, 古今觀으로 中和中心主義的 입장에서 비평해본다.
孫過庭의 中和美學思想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中和는 가운데에 적중하는 것으로 대립적인 조화와 통일을 강조하는 것이다. 『論語』「雍也」篇에서 ‘子曰 中庸之爲德也 其至矣乎.’라 하였다. 中和는 본래 儒家의 中庸이 구체적으로 표현 된 것으로 儒家는 일반적으로 人間의 도덕·품성·함양의 美學을 지향한다. 和는 中節의 의미가 있으며 中節은 곧 和의 의미로 귀결된다. ‘喜怒哀樂이 아직 發하지 않은 것을 中이라하고, 發하여 모두 節度에 맞는 것을 和라한다.’라고 하여, 中은 未發을 가리키고, 和는 已發을 가리킨다. 『書譜』의 中和美, ‘違而不犯’ 입장에서 볼 때 藝術 요소간의 조화와 통일은 곧 性情의 표현이라는 새로운 創新的의미를 가진다. 孫過庭은 서예를 배우는 경지를 말하면서 中和에 도달하기 전에 마땅히 일단 기이하고 險絶한 단계를 추구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孫過庭의 中和中心主的 批評은 다음과 같다. 不偏不倚的 性情 批評으로, 서예를 창작 주체의 감정과 정서를 표현하고 감상 할 수 있는 表情達性의 예술로 인식하였다. 외재적인 형태와 형식미의 규율에서부터 내재적인 정감 의식과 창작의 심리 요소 중에서 여러 방면에 걸쳐 盡善·盡美를 통해서 中和의 美를 논하였다. ‘古今乖時 今不同弊’로 ‘古體를 쓰면서 時宜에 어긋나지 아니하고 今體를 쓰면서도 폐습에 혼동되지 않는 것이 귀중하다.’는 『書譜』에서 주요개념으로 오늘날 서예는 옛날만 못하다는 관점에서 古今을 살펴야 한다고 하였다. 옛것을 배우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어긋나지 않고 시대의 흐름을 따르더라도 속되지 않을 것을 강조하였다. 이와 같은 숭고의 정신은 서예 이론과 美學사상에도 영향을 주었다.
孫過庭이 활동했던 唐代의 書家思潮와 中和中心主的의 批評, 『書譜』속 中和論的 藝術美의 特徵 등을 통해, 『書譜』가 가진 中和美學思想 등을 알 수 있다. 모방과 창작이 대체로 平正함에서 수려하고 빼어남을 추구하고 險絶함에서 中和로 귀결되며 오직 中和를 이뤄야 서예의 최고 경지에 도달 할 수 있다. 中和를 기본으로 한 孫過庭의 『書譜』는 中國美學史 및 書藝史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孫過庭 『書譜』의 文質論 硏究/ 박지영 학위논문(석사)--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 서예학전공 2009. 8
兼의 美學, 王羲之, 書譜, 文質論, 五合五乖
국문 초록 (Abstract)
孫過庭의 草書體로 쓰인 『書譜』는 서체는 물론 書藝 技法과 創作, 感賞, 批評 등 다양한 영역에 관한 이론을 제시하고 있으며 唐代 이전의 書論에 나타난 모든 체계를 수용하고 있다. 이에 中國 書論 체계의 기초를 확립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본 論文은 『書譜』에 나타난 文質의 속성을 바탕으로 時代的·思想的·藝術的인 文과 質을 탐구해보고 窮極的인 지향점을 찾고자 하였다.
中國美學史나 思想史를 근거로 볼 때 儒家와 道家의 상호 보완 및 발전은 藝術·文化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書譜』에서도 孫過庭이 書藝의 완성도를 규정하는 하나의 단서로 삼는 ‘當仁者 得意忘言’은 儒家의 思想과 道家의 思想의 融合을 의미하고 있다. 또한, 當仁者를 文으로 인식하고 得意忘言을 質로 규정하여 儒家와 道家의 사상적 융합이 결국은 文質의 結合임을 증명하고 있다. ‘文質彬彬 然後君子’는 文質이 君子를 형성하는 두 가지 측면이나 원리를 뜻하는데, 文은 주로 人爲的이면서 세련된 것을, 質은 自然的이면서 質朴한 것을 가리킨다. 文質이 調和를 이뤄 彬彬에 다다르는 것이 書藝가 추구하는 최고의 경지인데 이런 점은 『書譜』에 나타난 이론을 통해 분석할 수 있다.
文質의 변화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각각 한 번씩 교차하며 이같은 변화는 書藝의 發展的 단계를 설명하는 三時三變論으로 거듭난다. 孫過庭은 平正에서 熟을 통하여 險絶로, 다시 熟을 통하여 새로운 平正으로 이어지는 이 논리를 王羲之의 『筆勢論』에서 영감을 얻어 정립하였고 그것은 後代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孫過庭은 王羲之가 시대적 古와今, 서체의 楷·草書, 書藝家의 心內·心外 등 제반부분에서 調和와 統一을 모색하는 것으로 자신의 書論과 그의 兼의 美學을 전개하고 있으며 아울러 王羲之를 文質合一의 精髓를 書로 실현한 인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경지에 이르기 위한 조건으로 五合과 五乖를 들고 있다. 五合이 이루어졌을 때 더욱 나은 작품의 세계를 연출할 수 있지만 五乖는 그 반대라고 말한다.
文質은 對待의 원칙에 따라 違而不犯·和而不同하는 相對的인 반대 개념으로 동반 가치상승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 할 수 있다. 藝術創造에 있어서 文과 質의 반복과 순환은 끊임없는 再創造를 이루며 文質彬彬이라는 목표를 향한 부단한 努力과 修養을 요구한다. 儒家와 道家의 思想的 中和와 古와 今의 시간적 中和는 文과 質이라는 相對的 正反合에 이르는 열쇠가 되며, 文質彬彬은 그것의 導出體이며 서예에서의 時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을 孫過庭은 ‘當仁者 得意忘言’이라 하면서 儒家로서의 文, 道家로서의 質의 측면에서 논하고 있다.
『書譜』는 草書體로 쓰여 書體 면에서의 完成度는 물론 內容 면에서도 중국 書論 체계의 사상적·예술적인 기초를 확립하였으며, 孫過庭은『書譜』를 통하여 文質合一을 이루고 從心所慾不踰矩를 실현하여 완성된 書藝의 구현에 이르고자 했다.
孫過庭, 書譜, 中和, 和而不同, 智巧兼優/ 유순복 학위논문(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학과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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