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교실

한국화 물감의 종류

 

  물감은 크게 天然물감과 人造물감으로 구별한다. 천연물감 중에는 石彩(자연원석=眞彩)와 천연 수간물감이 있다. 석채는 자연원석을 분쇄하여 흐르는 물에 정제하여 추출한 뒤 입자 크기별로 분류한 것을 말한다. 수간물감은 흙이나 진흙을 정제하여 추출한다. 염료의 대표로는 목화밭에 기생하는 연지벌레의 피를 건조하여 만든 연지와 등황(나무즙을 건조한 것)과 남(藍)등을 꼽는다. 인조석채는 산화금속물로부터 만들어내는데, 천연석채와 거의 흡사한 모든 색을 만들어 낸다. 또한, 인조 수간물감은 화학안료를 정제하여 생산한다. 최근에는 정제법의 발달로 인하여 색상의 톤(TONE)이나 그 가지수에 있어서 인조석채가 천연석채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 천연석채

ㄱ) 천연군청 : 염기성 탄산동, 수산화동에 남동광을 미세하게 부셔서 만든다.

ㄴ) 천연녹청 : 염기성 탄산동에 공작석을 미세하게 쪼갠 것

ㄷ) 천연진사 : 천연진사는 황화수은이 주성분으로 중국 운남성에서 산출되며 비중이 높고 입자가 무거워 칠하기가 용이하다.


2) 준 천연석채

  준 천연색채는 앞서 언급한 천연색채의 일종의 모조품이다. 발색채가 되는 금속원소를 촉매 에 의한 매개반응을 통하여 인공적으로 결정체를 추출한다. 천연이나 준 천연석채는 금속제 용기에 넣고 열을 가하면 그 색이 조금씩 변화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좋아하는 색으로 변환 시켜 사용할 수 있다.


3) 인조석채

  인조석채는 발색체 금속을 고온에서 산화시켜 원하는 색상을 추출한 뒤 규소를 녹여 혼합하면 산화된 발색체의 표면이 규소코팅이 되므로 산화가 중단되면서 벽돌장 크기의 암괴를 생산할 수 있다. 이 암괴를 분쇄하고 흐르는 물에 정선하여 입자크기별로 구분한 것을 인조석채라 한다.인조석채는 색소화합물의 배합여부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제조해 낼 수 있으며 아황산가스나 소금기있는 바닷바람에도 변색되지 않는 물감이다.


◆ 석채의 사용법

ㄱ)사용하고자 하는 석채를 접시에 따른다.

ㄴ)적당량의 아교와 혼합한다.

ㄷ)가운데 손가락으로 힘있게 반죽 한다.

ㄹ)붓에 물감을 묻혀 사용한다.


4) 수간 물감

  수간물감은 顔料를 물속에서 분산 시킨 후 불순물을 정제하여 말린 것으로 안료와는 구별되어야 한다. 수간 물감에는 천연수간 채색과 인조수간 채색이 있다. 늪으로부터 흙을 채취하여 거기서 산화철이 함유된 흙만을 골라 사용했으므로 흙물감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인조 수간 채색은 색상을 다양화하기 위하여 인조 안료를 분산시켜 제조한 수간물감도 나오게 되어 현재는 그 색의 수가 현저히 늘어나 있다. 천연 안료로부터 추출된 황토는 불변색이나 인조수간 물감 중 분홍색 및 보라색 계통은 약간 퇴색되는 것도 있다.


◆ 수간 물감 사용법

ㄱ) 사용하고자 하는 만큼의 수간 물감을 접시에 따른다.

ㄴ) 잘 반죽이 될 만큼 적당량의 아교액을 넣는다.

ㄷ) 가운데 손가락으로 힘을 주어 혼합시킨다.

ㄹ) 적당량의 물을 섞어 사용한다.


◆ 천연수간 물감

ㄱ) 동물성 : 호분, 연지

ㄴ) 식물성 : 등황

ㄷ) 광물성 : 주, 황토, 산화철


5) 안채 및 접시물감

  안채나 접시물감은 한국화용 채색에 아교와 천연전분을 섞어 만든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사각 접시 속에 담긴 물감을 안채라하고 둥근 사기그릇에 담긴 물감을 접시물감이라 한다. 색상의 톤은 투명하고 밝다. 안채나 접시물감은 남화풍의 그림이나 섬세한 그림 또는 스케치 여행시에 주로 쓰이고 때로는 석채를 사용하는 채색화의 바닥색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6) 튜브 물감

  튜브물감의 주안료는 천연 안료로서 정착액을 섞어서 만든다. 물에 젖은 붓으로 즉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상태의 물감이기 때문에 수간물감보다 한결 사용이 편리하다. 튜브물감은 보통은 얇게 칠하는 그림에 사용하나 두껍게 칠하고자 할 때나 또 그 작품을 표구하여 오래 보존코자 할 때는 접시에 물감을 짜 넣은 뒤 적당량의 아교액을 섞어서 충분히 잘 혼합한 뒤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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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권상호
아교의 사용방법

분채에 아교를 개어 쓰는 방법은 상당히 어렵다고 알려져 있으나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먼저 건조한 호분을 막자사발에 넣은 후 물을 넣지 않고 잘 간다. 갈아놓은 호분가루에약간 데운 아교물을 조금씩 부으면서 오래 갠다

여름철에는 호분과 반죽한 아교물이 부패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하며 부패한 아교물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주의할 점은 먹과 혼합이 되는 아교물을 사용하여야 되는데 일반 방부제가 들어 있는 아교물은 먹과 혼합이 되지 않으니 이점을 유의하여 동양화용 고급아교 고체 또는 액체의 시판품을 구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