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將進酒

​        ​​​​​​李賀(790년 ~ 816년, 27세 요절한 중당시인)

어구(語句)
將進酒 : 술을 권함. 樂府(악부)의 제목임.¹⁾
琉璃鍾 : 유리 술잔.
琥珀濃 : 호박처럼 투명하고 고운 황색의 술이 진함 곧 독함.
烹龍炮鳳 : 용을 삶고 봉황을 구움. ‘珍味(진미)의 요리를 장만함’의 뜻임.
龍笛 : 용 모양을 새긴 피리 또는 불면 용의 울음소리가 나는 피리.
鼉鼓 : 악어 가죽으로 만든 북.
皓齒 : 희고 깨끗한 이. 미녀.
細腰 : 가는 허리. 周(주)의 幽王(유왕)이 총애하던 褒姒(포사)라는 미녀가 허리 가늘기로 유명함.
靑春 : 새싹이 돋는 봄철.
酩酊 : 몸을 가눌 수 없도록 술에 몹시 취함.
劉伶(?~300?) : 晋(진) 나라 죽림 7현의 한 사람. 자 伯倫(백륜). 술을 몹시 즐기었고 ‘酒德頌(주덕송)’을 지었음.

감상(鑑賞)
술을 권하는 시로 잘 알려진 것은 李白(이백)의 ‘將進酒’와 松江 鄭澈(송강 정철)의 사설시조 ‘將進酒辭(장진주사)’이리라. 이백의 시는 장진주에서 소개한 대로 13연 25구의 장시로 ‘내 가죽옷을 술과 바꾸어서라도 술로써 그대와 내가 가진 인생의 시름을 녹여 버리자’고 맺었고, 송강의 사설시조는 “한 잔 먹세그려 또 한 잔 먹세그려, 꽃 꺾어 算산 놓고 무진무진 먹세그려.······”라 했다. 이는 이백의 다른 시에 나오는 “一杯一杯復一杯(한 잔 한 잔에 거듭되는 또 한 잔이라)”²⁾와 이미지가 통한다. 이 시도 청춘 시절은 짧으니 만화방창한 봄날에 노래하며 춤추는 술판을 종일토록 벌여 보자고 했다.

압운(押韻), 평측(平仄)
잡체시 7연 13구로 3言句(3언구), 7언구, 8언구가 쓰이었다. 압운은 轉韻(전운)이 되어 鍾, 濃, 紅, 風 자에서 앞 두 자는 평성 ‘冬(동)’ 운, 뒤의 두 자도 평성 ‘東(동)’ 평운으로 통운이 된다. 다음의 鼓, 舞, 雨, 土 자는 상성 ‘麌(우)’ 측운이다. 평측은 차례로 ‘平平平, 仄仄平, 仄平仄仄平平平, 平平平仄仄仄仄, 平平仄仄平平仄 ; 平平仄, 仄平仄, 仄仄平, 仄平仄, 仄仄平平仄平仄, 平平仄仄平平平, 仄平平仄仄仄仄, 仄仄仄平平仄仄仄’으로 이사부동이륙대는 제3, 5, 11구의 셋만 이루어졌으니 반법과 점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장진주 [將進酒] - 술 권하는 노래​​​​ (한시작가작품사전, 2007. 11. 15., 국학자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