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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추가 내용

65자 - 인도 잠언시 <수바시따> 중에서
나 아닌 것들을 위해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은
아무리 험한 날이 닥쳐오더라도
스스로 험해지지 않는다
갈라지면서도
도끼 날을 향기롭게 하는
전단향나무처럼

<춘향가> 중에서 '궁자 노래'
좁은 천지 개탁궁(開坼宮), 뇌성벽력 풍우 속의 서기삼광(瑞氣三光) 풀려 있는 엄장(嚴莊)하다 창합궁, 성덕이 넓으시사 조림(照臨)이 어인 일고. 주지객 운성(雲盛)하던 은왕(殷王)의 대정궁, 진시황 아방궁, 문천하득(問天下得)하실 때에 한태조 함양궁, 그 곁에 장락궁, 반첩여의 장신궁(長信宮), 당명황제 상춘궁, 이리 올라 이궁(離宮), 저리서 올라 별궁(別宮), 용궁 속의 수정궁, 월궁 속의 광한궁, 너와 나와 합궁(合宮)하니 한평생 무궁(無窮)이라.
이 궁 저 궁 다 버리고 네 양각(兩脚) 사이 수룡궁(水龍宮)에 나의 힘줄 방망이로 길을 내자꾸나!  

- <아프리카 민요시집> 중에서
자칼이 덤벼들거들랑 하이에나를 보여주고
하이에나가 덤벼들거들랑 사자를 보여주고
사자가 덤벼들거들랑 코끼리를 보여주고
코끼리가 덤벼들거들랑 사냥꾼을 보여주고
사냥꾼이 덤벼들거들랑 뱀을 보여주고
뱀이 덤벼들거들랑 막대기를 보여주고
막대기가 덤벼들거들랑 불을 보여주고
불이 덤벼들거들랑 강물을 보여주고
강물이 덤벼들거들랑 바람을 보여주고
바람이 덤벼들거들랑 신을 보여주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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