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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애송시조(조선 후기)

[조선 후기의 시조]


128.헌 삿갓 짧은 도롱-조현명


헌 삿갓 짧은 도롱 삽 짚고 호미 메고

논둑에 물 보리라, 밭 기음이 어떻더니.

아마도 박장기(朴杖棋) 보리술이 틈 없는가 하노라.


(주)1) 도롱; 도롱이. 2)기음; 잡초. 3)어떻더니; 어떠하더냐. 4)박장기; 박 조각으로 만든 장기. *농번기에 할 일이 많아서 장기 두고 술 마실 겨를이 없음을 노래하였음.


*조현명(趙顯命); 1690(숙종 16)-1752(영조 28). 조선의 문신. 호는 귀록(歸鹿). 본관은 풍양(豊壤). 진사로 증광 문과에 급제, 어려 내외직을 거쳐 영의정에 이르렀음. 탕평책을 지지,

영조의 정책 수행에 적극 협조했고, 청렴한 생활로 일관했으며, 효행으로 정문이 세워졌음.


129.늙고 병든 정은-김수장


늙고 병든 정(情)은 국화(菊花)에 붙여 두고

실같이 허튼 수심 묵포도(墨葡萄)에 붙여 두고

귀밑에 흩나는 백발은 일장가(一長歌)에 붙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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