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

園林 - 이노근 구청장님의 추천시

 

* 원시를 옮겨 놓고, 보내 주신 부분을 다시 정리해 보았습니다.


梅月堂詩集卷之四


詩○園林


歲晚。居城東瀑布之頂。靑松白石。甚愜余意。和靖節歸園田詩。 五首。

 

晚居城東陲。水石勝廬山。卜築依寒巖。窮居逾數年。

玄豹隱南山。神龍襲九淵。修我玄牝門。鋤我絳宮田。

足以保殘生。豈戀浮沈間。野鹿馴階除。山鳥鳴簷前。

讀罷蕊珠經。古篆消香煙。尋芳東澗涯。採藥南山巓。

一拋利名場。萬事多閑閑。笑傲北窓下。自喜陶陶然。


白雲何逢逢。紅塵常鞅鞅。緬懷沮溺耕。時復注遐想。

翛然細萬物。林泉聊獨往。一逕苑木深。一逕松竹長。

一徑曳屣行。商歌我居廣。更製芰荷衣。端欲老林莽。


自我遠城市。柴門來往稀。凌晨陟南岳。日晚斲苓歸。

歸來渡溪水。溪水漸裳衣。我豈嫌俗氛。世我徒相違。


蕭條一蝸廬。聊足以自娛。不見渠渠屋。瞬目成榛墟。

昔年歌舞地。今爲狐兔居。愛我屋一間。危坐如枯株。

時復臥溪石。樾陰涼翳如。不憂生事拙。朝窘夕無餘。

但愛巖竇深。松窓蘿月虛。狂呼問古人。古人如此無。

我憶賀知章。歸老鏡湖曲。雖無印綬榮。心閑萬事足。

却嗟世上人。恰似蟻環局。我坐碧山屛。月爲淸夜燭。

彈琴和陶詩。不覺東方旭。


昔我探春時。探花馳紫陌。今我探春時。策杖隨所適。

緣溪數落花。不知日西夕。幽鳥語林巒。蒼鼠竄巖隙。

旣脫赤紱縻。又免縣官役。黃精供朝夕。綠荷代紡績。

平生伴山雲。願效商也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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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靖節歸園田詩 五首 도연명(정절)의 귀전원시에 화답하여.


晩居城東陲  나이 들어 성 동쪽 변두리에 거처하니

水石勝廬山  물과 돌이 여산보다 아름답구나.

卜築依寒巖  차가운 바위에 의지하여 집을 짓고

窮居逾數年  궁벽한 거처에서 몇 해를 지냈도다.

(중략)


一拋利名場  명리의 세상을 한 번에 박차버리니

萬事多閑閑  만사가 모두 한가로울 뿐.

笑傲北窓下  북창 아래에서 의젓이 웃으며

自喜陶陶然 스스로 기꺼워 즐겨하도다.

(중략)


歸來渡溪水  시냇물을 건너 돌아오자니

溪水漸裳衣  시냇물이 내 옷을 적시는구나.

我豈嫌俗氛  내 어찌 속세를 미워할 것인가

世我徒相違  세상이 이미 나와 뜻이 다르거늘.

(중략)


雖無印綬榮  비록 인수를 차는 영화는 누리지 못하나

心閑萬事足  마음은 한가로우니 만사가 흡족하구나.

却嗟世上人  도리어 세상 사람을 탄식하노니

恰似蟻環局  흡사 개미집 같은 세상이구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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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권상호
전서로 쓴 글씨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님께서 소장하고 계신다.
검색 ' 晩居城東陲 ' 하면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