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

전서 5점

 * 작품 다섯

1. 한산을 비롯하여 한산의 친구 습득(習得)과 한산처럼 은둔생활을 하던 풍간(豊干)의 작품이 실려 있다. 《삼은시집(三隱詩集)》으로도 불린다. 한산은 전설적인 인물로 본명은 알 수 없고 한산자 또는 한산 성인으로도 불렸다. 한산이란 이름은 절강성에 있는 천태산 국청사(國淸寺) 부근 한암(漢岩)에 숨어 살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한산은 시와 선(禪)을 일치시켜 당시(唐詩)의 독특한 경지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습득은 국청사의 부엌에서 일하던 사람으로 끼니 때마다 한산에게 밥을 지어 먹이고 시간만 나면 한암의 동굴 속에 들어가 한산과 함께 시를 지었다고 한다.

시집에 실린 시들은 대개 선을 탐구하는 내용이며, 때로는 전통적인 운율을 무시하기도 하나 뛰어난 문학성을 겸비하고 있다. 그런 까닭으로 예로부터 선가에서 많이 읽혀졌다.

한산이 지은 시는 314수이고 습득의 시는 57수이며 풍간의 시는 2수로 모두 373수가 전한다. 이들의 작품을 책으로 만든 사람은 여구윤(閭丘胤)으로 한산과 습득·풍간의 행적을 조사한 후 숲속의 바위와 마을 인가의 벽에 적혀 있는 시들을 모아 엮었다. 중국 소주성 밖에 한산을 기념하여 세운 한산사(寒山寺)라는 절이 있다.

寒山禅诗七 
﹝124﹞
富贵疏亲聚,只为多钱米。贫贱骨肉离,非关少兄弟。
急须归去来,招贤阁未启。浪行朱雀街,踏破皮鞋底。

愚伏先生文集卷之二
2. 우복집(愚伏集) > 愚伏先生文集卷之一

江陵士子輩各出米斗。以書來問訊。其意甚勤。以短律謝之。 時余自本府就拿命。在獄四十五日蒙恩。待命金吾門外。 068_034c
禮樂慙先進。聰明畏後生。 在任時與諸生通讀禮書 追 從空歲月。披露但心誠。忽作倉皇別。相看急難情。書成不盡意。涕下欲沾纓。

遊龍門奉先寺 
已從招提遊 更宿招提境
陰壑生虛  月林散淸影
天闕象緯逼 雲臥衣裳冷
欲覺聞晨鐘 令人發深省

4. 보령현을 지나면서(宿保寧縣)
 유승단(兪升旦)
아침에 해풍골 떠나왔는데
밤에야 보령땅 당도하였네
바람은 우수수 잠을 깨우고
구름은 찌름찌름 비가 머므러
저믄 안개 느리처분 고개 눌리고
해돋이 밝을적엔 몸이 가벼워
이제야 몸늙고 병이 들어서
개이고 그늘짐을 미리 알겠네.

晝發海豊縣 (주발해풍현)
侵宵到保寧 (침소도보령)
竹鳴風警寢 (죽명풍경침)
雲泣雨留行 (운읍우유행)
暮靄頭仍重 (모애두잉중)
朝暾骨乍輕 (조돈골사경)
始知身老病 (시지신노병)
唯解卜陰晴 (유해복음청)

*유승단:인동인(仁同人) 고려 고종이 글을 배워 사례(師禮)로써 대우하다 벼슬이 참지정사(參知政事)에 이르고 시호(諡號)는 문안(文安)이다. ( ~3565년)

5. 계곡선생집(谿谷先生集) 제28권   
오언 율시(五言律詩) 150수
화운하여 백주에게 수답하다[和韻酬白洲]
용사행장(用舍行藏) 어느 쪽도 뜻대로 안 돼 / 行藏兩難得
손님도 거절하고 문 닫고서 있노매라 / 閇戶客長麾
헤어지면 그 누가 소식을 전해올꼬 / 別後誰相問
하늘 끝 저 멀리 그대는 나를 생각하리 / 天涯應爾思
떠 가는 구름이야 원래 일정한 모습 없지마는 / 浮雲無定態
곧은 도의 소유자야 어찌 신념이 변하리요 / 直道豈多歧
한 해도 저물어 가는 강남 길에 / 歲暮江南路
매화꽃 보게 되면 시도 혹 보내주게나 / 看梅或寄詩
[주D-001]용사행장(用舍行藏) : 세상에 용납되면 나아가 자신의 도를 행하고, 버려지면 물러나 자신의 도를 지키는 것을 말한다. 《論語 述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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