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

次韻送金秘監 九容 歸驪興/ 聞金若齋在安東以詩寄之 - 三峰 정도전

삼봉집 제2권    

 오언율시(五言律詩)

  

차운하여 여흥으로 돌아가는 김비감 구용 을 전송하다[次韻送金秘監 九容 歸驪興]

손님 중에 광달한 사람이 있어 / 客有曠達者(객유광달자)
가을바람 불어오자 호해로 가네 / 秋風湖海歸(추풍호해귀)
떠나는 정자는 쓸쓸한 풀에 어울렸고 / 離亭寒草合(이정한초합)
마을 숲엔 저녁 연기 희미하여라 / 村樹暝煙微(촌수명연미)
색동옷은 부모님에게 나아갈 게고 / 綵服庭闈近(채복정위근)
시골엔 고기와 벼 살쪘으리라 / 故鄕魚稻肥(고향어도비)
멀리서 알고 말고 이 태수님과 / 遙知李太守(요지이태수)
누에 올라 밝은 달구경 할 것을 / 樓月共淸輝(누월공청휘)
 

* 闈(대궐 작은 문 위; ⾨-총17획; wé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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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재가 안동에 있음을 듣고 시를 부치며[聞金若齋在安東以詩寄之] 

자네에게 주는 시 사연이 괴로워 / 贈君詩語苦(증군시어고)
이별에 다다라 차마 읊기가 어렵네 / 臨別不堪吟(임별불감음)
글과 칼 멀리 노는 손이요 / 書劍遠遊客(서검원유객)
건곤에는 한 해가 저물어가는 마음이네 / 乾坤歲暮心(건곤세모심)
길은 먼데 누른 잎이 지고 / 路長黃葉下(노장황엽하)
고향 가까이에 흰 구름이 깊네 / 鄕近白雲深(향근백운심)
이정 가에 혼자 섰으니 / 獨立離亭畔(독립이정반)
가을 하늘에 저녁 그늘이 쉬이 내리네 / 秋天易夕陰(추천이석음)

[주D-001]천지간에 간 곳마다 길이 다 되었네 : 완적(阮籍)이 술이 취하여

길 뚫린 대로 따라갔다가, 길이 다 되면 통곡(痛哭)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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