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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香積寺(과향적사) - 왕유(王維)

과향적사(過香積寺) - 왕유(王維)

- ‘2008 한국미술협회 서예초대작가전’을 위한 작품 소재 중 하나.

不知香積寺(부지향적사) 향적사를 알지 못해

數里入雲峯(수리입운봉) 구름 낀 봉우리로 몇 리를 들어갔네.

古木無人徑(고목무인경) 고목은 우거져 사람 다닐 길도 없는데

深山何處鍾(심산하처종) 깊은 산 어디선가 종소리 들리는구나.

泉聲咽危石(천성열위석) 샘물 소리는 높은 바위틈에서 울리고

日色冷靑松(일색냉청송) 햇빛은 푸른 솔에 비쳐 차갑기만 하구나.

薄暮空潭曲(박모공담곡) 땅거미 지는 빈 못 가에서

安禪制毒龍(안선제독룡) 좌선으로 독룡을 억누르네.

* 過香積寺(과향적사) : 향적사를 지나며, 향적사는 섬서성 장안현 동남쪽 종남산 기슭에 있는 절이다. 이 시는 향적사의 선경을 구경하고 못에 앉아서 좌선을 하니 세속의 망상과 욕심이 씻겨 졌다는 내용을 적은 것이다. 일설에는 왕창령(王昌齡)의 作이라 하기도 한다.

* 古木無人徑(고목무인경) : 고목이 울창하여 향적사로 가는 길조차 없어짐.

* 咽危石(열위석) : '咽(열)'은 목메다, 흐느끼다, '危石(위석)'은 우뚝 솟은 바위.

* 空潭曲(공담곡) : '공담(空潭)'은 인기척 없는 못, 곡(曲)은 가장자리. 구석. 이 연에 대해서 시인 자신이 앞으로 좌선할 것을 상상한다는 설과 시인 자신이 이미 절에 들어가서 좌선하고 있다는 설이 있다.

* 安禪(안선) : 선(禪)에 들어 몸과 마음이 고요하고 편안하여짐.

* 毒龍(독룡) : 헛된 망상, 마음속에 일어나는 망령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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