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

최장순 '숲'





숲은 곡선을 품는다
구부러지거나 비스듬히 누웠거나
뒤틀리거나 휘어진 길
길들은 은밀한 곳에서 서로를 부둥켜안는다

목숨 있는 것이나 없는 것이나
빛 가까우나 멀어도
변함없이 사계를 연주하는 숲
그곳에선 늘 향기가 난다
마음 엉켜 섞는 시선 속
비릿한 사람냄새가 난다

- 최장순, '숲' -


숲이 연두에서 초록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 속이 궁금해 신비감마저 느끼게 하는 숲.
숲은 얼마나 많은 것들을 품고 있을까요.
숲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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