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題 - 唐 李商隱
相見時難別亦難(상견시난별역난)/ 만남도 어렵지만 헤어짐도 어려워
東風無力百花殘(동풍무력백화잔)/ 봄바람 약해지니 꽃들이 시든다.
春蠶到死絲方盡(춘잠도사사방진)/ 봄누에는 죽어서야 실을 그만 뽑고
蠟炬成恢淚始乾(납거성회누시건)/ 양초는 재가 되어야 눈물이 마른다.
曉鏡但愁雲鬢改(효경단수운빈개)/ 새벽녘 시름하나니 거울 속 흰머리는 날로 성글어져
夜吟應覺月光寒(야음응각월광한)/ 깊은 밤 읊조리다 찬 달빛에 잠이 깬다.
蓬山此去無多路(봉산차거무다노)/ 봉래산 가려 해도 길이 없으니
靑鳥殷勤爲探看(청조은근위탐간)/ 파랑새야 살며시 날 위해 찾아가 주렴.
당나라 이상은(李商隱·812~858) ‘무제(無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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