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覊愁減睡味 나그네 시름으로 잠이 감하여져
坐覺秋宵長 앉아서 가을밤 새우네.
蓐食出門去 잠자리 아침 먹고 문을 나서서
南山穿翠岡 남산 푸른 산등성 뚫고 가네.
空潭正澄碧 빈 연못은 맑고 푸른데
老樹何鬱蒼 늙은 나무들은 어이 저리 울창한고.
境僻車馬絶 궁벽한 지경이라 수레 말 끊겼으매
無人管迎將 맞이하고 대접하는 이 없네.
唯餘林下菊 오직 수풀 밑에 늦국화 있어
粲笑送幽芳 그윽한 꽃다움을 웃음으로 보내 주네.
前行石頭路 앞으로 돌뿌리길 나아가노니
隔嶺來異香 고개 넘어 이상한 향기가 풍겨 오네.
定有仙聖域 반드시 신선들이 사는 곳 있으련만
烟嵐但深藏 연기와 안개가 깊이 감추었구나.
興盡却回轡 흥이 다하여 말고삐 돌려
捫心空歎傷 가슴 어루만지며 속절없이 서러워하네.
······
可惜寒澗菊 애틋이 아까워라 찬 시냇가의 국화여
凌霜吐芳㽔 서리 업신여기고 꽃다운 꽃 피웠구나.
微風送幽馥 미풍에 그윽한 향기를 보내오니
向我如有期1) 내게 향해 기약 있는 것 같네.
覊(기) 羈(기)이 속자. 굴레. 재갈. 끌다. 잡아매다. 꼭지 머리. *나그네살이=寄. 羈愁(나그네의 근심. 旅愁.)
㽔. 蕤. ① 초목의 꽃이 드리워진 모양 = 苼. 초목의 꽃. 잇다. 부드럽다. 장식. 둥굴레(풀이름). 꿈틀거리다. ② 魯나라 땅 이름. ▶ 芳蕤
年光急流水 세월은 급히 흐르는 물
轉眄難挽留 잠깐도 붙들어 두기 어렵구나.
人情自疲役 인정은 스스로 시달리다
到此方始休 여기 이르러 비로소 쉬나니.
幸偸簿領隙 다행히 번잡한 공무에 틈타거든
淸景宜追求 맑은 경치를 찾아 다녀라.
鴨江最奇處 압록강은 가장 기이한 곳이거니
嬴馬時縱遊 여윈 말 타고 때때로 노니노라.
霜鱗戲柳渚 서리비늘 고기는 버드나무 물가에 놀고
雪羽蹺蘋洲 눈 날개 해오라기 몰밤 물가에 섰네.
冬寒尙未嚴 한겨울 추위 아직도 심하지 않아
野菊留淸秋 들국화는 맑은 가을 멈추고 있네.
纖枝倩雨洗 가는 가지 비에 씻겼고
細蘂憑風揉 약한 꽃술은 바람에 비벼지네.
幽蘭已枯瘁 그윽한 난초 이미 말라 시들었으니
歲晩誰與儔 늦은 철에 누구와 짝하리.
寧隨道傍葦 어찌 길가의 갈대 따라
踐履羊與牛 염소나 소에 밟히랴.
何殊不羈士 이것이 어찌 다르랴, 구속받지 않는 선비가
獨立違俗流2) 홀로 서서 세속에 섞이지 않음과.
······
轉眄 눈알을 굴려서 봄. 잠깐 사이.
簿領 장부에 기록함, 또는 그 문서.
蹺(교) 발돋움하여 서다. = 趬(교). 蹻(교).
蘋(빈) 네가래, 개구리밥, 浮萍. 풀이름. 蘋藻 물위에 뜬 풀과 물 속에 잠겨 있는 풀.
蘂(예) 꽃술.
揉(유) 주무르다. 휘다.
瘁(췌) 병들다. *여위다. 고달프다.
蜀葵花 접시꽃. 葵花 ① 촉규화의 준말 ② 해바라기
梅雨 6월 중순경부터 7월 상순경까지 계속되는 장마. ~期. ~水.
黃花如有期 국화 마치 기약이 있는 것처럼,
今日正滿籬 오늘 울타리 밑에 가득 피었네.
采采不盈掬 따고 따도 움큼에 차지 않나니,
高歌空折枝 높이 노래하며 헛되이 가지를 꺾네.
悠然起遐瞻 유연히 멀리 바라보나니,
美人江之涯 아름다운 그 사람 강가에 있어라.
相勉惜歲晩 서로 권하되 늦 평생 아껴서
我愛黃金菊 나는 황금빛 국화를 사랑한다.
凌霜有光輝 서리를 업신여겨 빛을 내나니,
獨立晩更好 홀로 서 있으니 늦은 것이 다시 좋아,
孰謂孤芳微 외로운 꽃다움이 미약하다 뉘 이른고.
風霜雖凜冽 바람 서리 아무리 차고 매우나,
亦不畏其威 그 위엄도 또한 두려울 것 없어라.
足以制頹齡 <국화를 먹으면> 늙음 방지하는 데 족하니,
匪獨救我飢5) 나의 주림 구제할 뿐 아니리라.
去年九日秋澄閣 작년 구일의 추징각에는.
楓酣晩霜湖色薄 늦 서리에 단풍 붉고 호수 빛깔 엷었거니.
鴉鬟捧酒壽佳賓 젊은 처녀 술을 받들어 좋은 손께 축수하고,
手揉秋香沈琥珀6) 손으로 가을 향기 주물러 호박잔에 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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