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물시

동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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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 가축 마차 경마

 

【어록】

 

[1]왕의 눈처럼 말을 살찌게 하는 것은 없다. 《플루타르크 英雄傳》

 

[2]풀이 자라는 동안에 말은 굶어 죽는다. J.헤이우드/격언집 格言集》

 

[3]말의 능력은 그 말이 바르게 딱 정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M.E.몽테뉴/수상록 隨想錄》

 

[4]인생은 한 마리 경쾌하고 듬직한 말이다. 인간은 그것을 기수(騎手)처럼 대담하게, 그리고도 세심하게 다루지 않으면 안 된다. H.헤세/대리석재공장 大理石材工場》

 

[5]만약 사람의 가치(價値)가 그가 하는 일에 의하여 결정된다면 말은 어떤 사람보다도 더 가치가 있을 것이다. ……말은 일도 잘하며 무엇보다도 잔소리를 하는 법이 없다. N.V.고골리》

 

[6]말은 사람과 달라 배신도, 남을 깔보지도 않는다. M.Y.레르몬토프》

 

[7]말이란 그 놈이 좋아하는 사람이 그 이치를 들려 줄 것 같으면 절대로 소동(騷動)을 일으키지 않는다. J.E.스타인벡》

 

[8]백마(白馬)는 말이 아니다. *白馬非馬(*말은 말이란 모양을 가리키지만 백마의 백은 흰 빛깔을 가리킨다. 따라서 백마와 말은 다르다는 의미로서 궤변을 가리킨다) 《공손룡자 公孫龍子》

 

[9]명마(名馬)란 힘을 일컬음이 아니다. 그 덕을 말하는 것이다. *驥不稱其力 稱其德也 《논어 論語》

 

[10]대개 말을 잘 모는 자는 재갈과 굴레를 반듯이 하고 고삐와 채찍을 정비해서 말의 힘을 고르게 이용하고 마음을 순하게 해주기 때문에 구태여 입으로 큰 소리를 내지 않아도 말이 먼저 알아차렸고, 또 고삐와 채찍을 들지 않더라도 천리 길을 다 갈 수가 있었다. *善御馬正銜勒齊陂策均馬力 和馬心 故口無聲而馬應陂 策不擧而極千里 《공자가어 孔子家語》

 

[11]말을 사랑하는 사람이 광주리로 그 똥을 받고, 동이로 그 오줌을 받기까지 하지마는, 마침 모기와 등에가 말등에 엉겨 붙은 것을 보고 갑자기 채찍을 들어 그놈을 치면 말은 놀라서 재갈[]을 째고 머리를 찢고 가슴을 다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 생각은 지극한 바가 있었으나 도리어 사랑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나, 어찌 삼가지 않아서 되겠는가. 《장자 인간세편 莊子 人間世篇》

 

[12]내가 말을 상보건대, 그 동작이 곧게 갈 때는 먹줄에 맞고, 돌아갈 때는 갈고리에 맞으며, 꺾어 갈 때에는 곡척[正方器]에 맞고, 뚜렷이 돌 때는 그림쇠[正圓器]에 맞습니다. 이런 말은 국마(國馬)라고 하지마는 아직 천하마(天下馬)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천하마는 저절로 된 재()가 있어서 그 모양은 마치 무슨 근심이 있는 듯 무엇을 잃은 듯, 또 제 몸을 잃은 듯한 것입니다. 그런 놈이야말로 모든 말에서 뛰어나서 그 달림은 바람처럼 빨라서 그 그칠 바를 모르는 것입니다. 《장자 서무귀편 莊子 徐無鬼篇》

 

[13]세상에는 말을 잘 알아보는 백락(伯樂)과 같은 사람이 있음으로 해서 천리마의 존재를 알게 된다. 천리마는 언제나 세상에 있는 것이지만 이것을 알아보는 백락은 언제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비록 이 세상에는 명마가 있을지라도 다만 종들의 손에 학대를 당하다가 마구간 죽통이나 발판 사이에서 다른 범마(凡馬)들과 더불어 죽어 버리고 마니 천리마라는 이름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마는 것이다. *世有伯樂 然後有千里馬 千里馬常有 而伯樂不常有 故雖有名馬錚辱於奴隸人之手騈死於槽汝之間 不以千里稱也 《한퇴지 韓退之/잡설 雜說》

 

[14]말을 채찍질하여 부릴 때는 거기에 알맞는 방법을 써야 할 텐데 그렇지도 못하고, 말을 기르는 데는 충분히 먹이를 주어서 그 재능을 남김없이 드러내도록 해야 할 텐데 그렇지도 못하고, 말이 자기의 고통을 울음으로 호소해도 그 뜻을 알아 주지 못하면서 채찍을 손에 들고 말 앞에 다가서서 말하기를 천하에는 좋은 말이 없다 한다. 아아 정말 말이 없는가. 아니면 정말 말을 몰라보는가. *策之不以其道 食之不能盡其材 鳴之不能通其意執策而臨之曰 天下無良馬 鳴呼其眞無耶 其眞不識馬耶 《한퇴지 韓退之/잡설 雜說》

 

[15]말의 성질인즉, 익힌 음식을 가장 싫어하니, 이는 말에게 더운 것은 병이 되기 때문이다. 《박지원 朴趾源/열하일기 熱河日記》

 

[16]말이란 어떻든 커야지 작은 종자는 못쓰는 법이요, 건장해야지 약해선 못쓰며, 준수해야만 되지 노둔해서는 못쓰는 법이다. 《박지원 朴趾源/열하일기 熱河日記》

 

[17]말과 타는 사람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말도 양마(良馬)이어야 하겠지만, 타는 사람 또한 명인(名人)이어야 할 것은 물론이다. 경마로 보더라도 말은 좋으나 자키(騎手란 말을 피하여 英語로 代用함)가 시원치 않다든지 자키는 훌륭하나 말이 부실하다면 그 결과는 두고 볼 것도 없다. 《변영로 卞榮魯/말과 타는 사람》

 

【시·묘사】

 

[18]나는 전에 한 필의 억센 준마가

입에 물린 재갈을 씹으며

우레처럼 치닫는 것을 보았다. P.N.오비디우스》

 

[19]말들은 열개의 신()들처럼 깨끗한 커다란 발굽으로 걸어나왔고

그들의 갈기는 순결한 은총의 꿈을 연상케 했다.

그들의 궁둥이는 공이었고 오렌지였다.

그들의 털빛은 호박색과 꿀색이고 불이 붙어 있었다.

그들의 목덜미는 거만한 돌에서

깎아 낸 탑이고

노여움에 가득 찬 그들의 눈에서는

이상한 정력이 스스로를

그들 속의 죄수를 나타내고 있었다.

……말들의 강렬한 출현은 피였고

율동이었고 존재의 환호하는 성배였다. P.네루다/[()]들》

 

[20]말들은 머리를 아래로 떨어뜨리고 꼬리를 부르르 떨면서 깊은 진흙 길을 분쇄 전진해 갔다. 그리고 그 동안 대관절(大關節)이 부러져서 산산조각이라도 난 듯이 말들은 버둥거리며 고꾸라지며 전진 또 전진하였다. C.디킨스/두 도시(都市) 이야기》

 

[21]살이 찌고 헌칠한 수말의 떼가

멀고 먼 들판에 뛰노는도다

살이 찌고 늠름한 말들 있나니

가랑이가 흰 말과 황백색 말들

검은색과 누런색 말들이라오

수레 메고 뛰는 모습 씩씩도 하여

생각하면 참으로 한정도 없이

훌륭하고 씩씩한 말들이로다.

昑昑牡馬

在坰之野

薄言昑者

有孀有皇

有驪有黃

以車彭彭

思無疆

思馬斯臧 《시경 노송경편》

 

[22]어허, ()인 듯 준마의 새끼,

하늘이 주셔서 내려왔도다.

풍운을 일으키고, 뇌우(雷雨) 달릴 제,

어허, 준마여, 용의 벗일레.

살아서 신()이 있고 죽어서 이름이 있다.

어허, 준마로고, 용의 정()일세.

이름이 만고(萬古)에 변치 않으니,

어허, 준마여, 용의 무릴세. 《신숙주 申叔舟》

 

[23]섶 실은 천리마를 알아볼 이 뉘 있으리

십년 역상(十年汝上)에 속절없이 다 늙거다

어디서 살진 쇠양마는 외용지용하느니. 《김천택 金天澤》

 

[24]굴레 벗은 천리마를 뉘라서 잡아다가

조죽 삶은 콩을 살지게 먹여 둔들

본성(本性)이 외양하거니 있을 줄이 있으랴. 《김성기 金聖器》

 

[25]3월이라 송지 장에 말 저자가 열렸어라.

한 필 오백 냥이면 천재마를 골라잡네.

백총 나자 오총 모자 그 어디서 나왔던고

모두 다 한라산 기슭 목장에서 온 거라네.

三月松池馬市開

一駒五百揀天才(方言良馬謂之天才馬)

白疑瀋子烏疑帽

都自昺山牧裏來 《정약용 丁若鏞》

 

[26]말아 말아 배꼽 쳐라

내일 모레 콩나까 줄라 《청양지방민요 靑陽地方民謠》


[27]
나의 안 깊이에는

나보다는 빠르고 건강한 말이

한 마리 살고 있다.

샤갈의 말대가리 같은 말이 아니라

러시아의 벌을 건너질러

놋방울을 울리며 달려간 릴케의 말처럼

사납게 길들지 않은 말이

한 마리 살고 있다. 《박남수 朴南秀/말》

 

[28]말은 자줏빛에 흰 정수리, 날씬한 정강이에 높은 발굽, 날카로운 머리에 짧은 허리, 더구나 두 귀가 쭝긋한 품이 참으로 만 리를 달릴 듯싶다. 《박지원 朴趾源/열하일기 熱河日記》

 

【격언·속담】

 

[29]강한 말은 매 놓은 기둥이 상한다. (*너무 구속하면 좋지 않다는 뜻) 《한국 韓國》

 

[30]고삐 놓은 말. (*자유롭고 구속이 없다는 뜻) 《한국 韓國》

 

[31]곽란에 죽은 말 상판때기 같다. (*시퍼렇고 검붉으며 얼룩덜룩하다는 말) 《한국 韓國》

 

[32]꼴 같지 않은 말은 이도 들쳐 보지 않는다. (*꼴이 사나운 것은 아예 알아보지도 않는다는 말) 《한국 韓國》

 

[33]늙은 말 콩 마다듯. (*늙은 말이 콩이 싫을 까닭 없으니 싫다고 함은 오히려 더 많이 달라는 뜻이니 심히 갈망하는 태도를 이름) 《한국 韓國》

 

[34]말에 타지 않으면 낙마는 아니 한다. Never rode, never fall. 《영국 英國》

 

[35]얻은 말의 입 속을 들여다보지 말라. Don&#039;t look a gift-horse in the mouth. (*거저 얻은 물건의 흠을 잡지 말라는 것. 말은 이()로써 나이를 알기 때문에 입을 들여다보고 단점을 찾는 것을 말함) 《영국 英國》

 

[36]준마는 먹이를 먹을 때도 활기에 차 있다. 《프랑스 혁명(革命)

 

[37]어떤 말이라도 고삐를 끊으려 한다. 어릴 때 안 끊으면 늙어서 끊는다. 《이탈리아》

 

[38]준마(駿馬)도 한 번은 넘어진다. 《독일 獨逸》

 

[39]개는 꼬리에 영혼(靈魂)이 있고 말은 귀에 영혼이 있다. 《몽고 蒙古》

 

[40]명마(名馬)에는 결점이 많지만 못난 말에는 결점이 하나밖에 없다. 《세르비아》

 

【고사·일화】

 

[41]말이 장수한 기록은 마흔 살 정도이나 보통은 스무 살 전후이며, 11개월 만에 어미 뱃속에서 나와 세 살이면 말 구실을 한다.

 

[42]인도의 샨 하지 가마루라는 사람은 1635년 자지자 싸움에서 적장과 싸워 무운이 다해 적의 칼을 맞고 목이 달아났다. 그러나 몸은 말 안장에다 꽉 묶어 두었기 때문에 생명을 잃었어도 낙마(落馬)는 하지 않았다. 충실한 그의 말은 목 없는 주인을 태운 채 전장을 떠나서 집까지 40킬로미터의 길을 한걸음에 달려왔다. 집안 사람들은 충성스런 말을 위로하는 한편 목 없는 시체를 잘 만든 석조묘(石造墓)에다 모셨는데 그 무덤은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훗날에 그 부근에다 이슬람 사원과 인조호(人造湖)가 만들어졌고 지금은 목 없는 성자(聖者)가 된 가마루를 예배하려고 3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해마다 많은 순례자들이 이 지방을 찾고 있다.

 

[43]로마 황제 칼리굴라(1241)는 자기의 애마(愛馬)인 시다 주스를 너무나 사랑하는 나머지, 말에게 집정관(執政官)의 벼슬을 주었다. 그 결과, 모든 관리들은 말에게 경의를 표해야 했으며 말은 상아(象牙)로 만든 통으로 먹이를 먹었고, 황금으로 만든 술잔으로 술을 마셨다.

 

[44]말 중에는 적이 칼을 뽑아들고 나올 때에 주인을 구원하려고 그들에게 달려들어 공격해 오는 자들을 발로 차고 이빨로 물어뜯게 훈련된 것도 많다. 그러나 말들은 적보다도 자기 편을 해치는 수가 더 많다. 더욱이 말들이 한번 싸우기 시작하면 마음대로 그들을 떼어놓지도 못한다. 페르시아군의 대장 아르티비우스가 살라미스왕 오네실로스와 단둘이 싸울 때에 이렇게 훈련된 말을 탔다가 참혹한 불행을 당했었다. 왜냐 하면 그것이 그의 죽음의 원인이 되었던 것이다. 그의 말이 오네실로스에게 용솟음쳐 대들 때에 오네실로스의 종자(從者)가 언월도(偃月刀)로 그의 어깨 사이를 쳤던 것이다. M.E.몽테뉴/수상록 隨想錄》

 

[45]날개가 돋친 천마 페가수스는 고르곤의 메두사의 목이 베어졌을 때, 그 벤 자국으로부터 나온 말이라고 한다. 그 여괴(女怪)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씨를 잉태하고 있었으므로, 이 말은 포세이돈의 아들이 되는 셈이다. 이 말은 여러 영웅을 따라다니며 공을 세웠는데, 평소에는 올림포스 산마루의 제우스 신 곁에 있었다. 그리고 가까이 있는 페이레네의 샘에 물을 마시러 다녔다고 한다.

 

[46]수의학 시간에 교수가 학생에게 질문했다. 「말이 넘어져 쇄골을 분질렀다. 어떻게 하겠는가?」 학생들은 깁스를 한다는 둥 약을 발라야 한다는 둥 말이 많았다. 그러자 교수는 말했다. 「아니다. 그런 말이 있으면 박물관에 보내야 한다. 말에는 쇄골이 없으니까.

 

[47]안회(顔回)가 오문(吳門)을 바라보다가 한 필의 백련(白練)의 광경을 발견하고 공자에게 물었다. 공자는 그것이 말이라고 대답했다. 그것은 멀리 보이는 광경이 한 필의 깁을 마전해 놓은 것처럼 환하게 보였기 때문이 아닌가. 이로 인하여 뒷사람들이 말을 부를 때 한 필이라고 한 것이다. 또 혹자는 말이 밤에 다니면 눈의 밝은 빛이 앞을 환하게 하므로 한 필이라고 한다고 한다. 《한시외전 韓詩外傳》

 

[48]관중(管仲)과 습붕(怪朋)이 제환공(齊桓公)을 따라가서 고죽(孤竹) 땅을 정벌하던 중, 봄이 지나 겨울이 되었다. 많은 군대가 중간에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되었다. 관중(管仲)이 말하기를, 「노마(老馬)의 슬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고 곧 늙은 말을 풀어 놓았다. 그래서 뒤를 따라가니 제환공의 군대는 드디어 길을 찾을 수 있었다. 《한비자 설림편 韓非子 說林篇》

 

【어휘·명칭】

 

[어휘] (1)천금준구(千金駿駒):천금의 값이 있는 좋은 새끼 말. (2)백마금편(白馬金鞭):좋은 말과 금으로 된 채찍. (3)백마금안(白馬金鞍):흰 말과 좋은 안장. (4)천리명마(千里名馬):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명마. (5)걸오(桀鰲):준마로서 아직 조련을 받지 않은 말/品字箋. (6)교교백구(皎皎白駒):현자가 타는 흰 망아지. (7)계복(啓服):네 발이 모두 흰 말. (8)잔두지련(棧豆之戀):말이 조금 남은 콩을 탐하여 외양간을 떠나지 못함. 즉 하찮은 것을 단념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 (9)파발마(擺撥馬):조선왕조 때 공용(公用)으로 급행하는 사람이 타던 말. (10)개마(介馬):갑옷을 입힌 말, 무장한 말/左氏傳.

 

[이칭] (1)엽자(琰者) (2)도화마(桃花馬) (3)도도(灑殺)

 

[종류명칭] (1)당나귀 (2) (3)노새 (4)얼룩말 (5)청이마(靑耳馬) (6)적다마(赤多馬):절따말. 붉은 빛깔의 말. (7)돈점박이:몸에 돈짝만한 점이 박힌 말. (8)추마(妥馬):흰 바탕에 흑색, 짙은 갈색, 짙은 적색 등의 털이 섞여 난 말. (9)백마(白馬):털빛이 흰 말. (10)유미마:갈기는 검고 배는 흰 말. (11)오추마(烏妥馬):검은 털에 흰털이 섞여 있는 말.

 

[부분명칭] (1)머리 (2)이마 (3) (4) (5)콧구멍 (6) (7) (8)인후 (9) (10)어깨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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