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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달빛위를 걷다

지난 1~4일 파리에서 열린 패션 박람회 ‘후즈 넥스트’(Who`s Next)에선 국내 디자이너 이상봉과 전시회 주최측이 함께 기획한 ‘한글 패션 전시회’가 열렸다.

1994년부터 파리에서 개최되어 온 후즈넥스트는 전세계 40여개국, 1천여개의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패션 전시회. 특히 이번 전시회에선 한불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글 패션 전시회를 마련했다.

이 전시회를 이끈 한국 디자이너는 이상봉. 그는 프랑스, 이탈리아의 젊고 감각있는 유명 디자이너 40명과 함께 한글의 디자인 미학을 재창조했다. 그가 표현해 낸 한글 패션은 ‘동양적이면서도 모던학 기학’ ‘기학학적인 조형미와 패션의 조화’라는 유럽 디자이너들의 찬사를 이끌어 냈다.

이와 관련 MBC는 한글날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한글, 달빛위를 걷다(가제)‘를 통해 이번 전시회 준비와 이상봉의 한글의상 제작과정 풀스토리를 전한다.

방송은 지난 2월 파리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이 끝난 후 한불 120주년 행사 일환으로 디자이너 이상봉과 함께 프리미에르 클라쓰 ‘한글 특별전’을 준비할 무렵부터 시작됐다.

지난 5년간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를 준비해 온 MBC 아나운서국의 최재혁 부장은 지인을 통해 디자이너 이상봉의 한글 프로젝트를 알게 됐던 것. 그때 최 부장은 패션의 중심 파리에서 최초로 열리는 한글 패션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을 카메라에 담기로 결정했다.

제작관계자는 "이번 방송이 최근 시도 되고 있는 다양한 한글의 변화를 통해 한글이 단순한 글자가 아닌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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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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