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 간쑤(甘肅)성 위먼(玉門)시에서 1천600여년전 위-진(魏-晋)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에 그린 인물화가 발견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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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 비단이나 옷감 등에 그린 그림은 많이 발견됐지만 종이에 그린 그림으로는 이번 발견 인물화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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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쑤성 문물국 발굴 조사단 볜창 부단장은 위-진 시대의 무덤에서 발굴된 목곽 속에서 길이 80㎝, 너비 40㎝의 그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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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순백색의 종이에 밝은 색의 높은 모자를 쓰고 막 외출하려는 다소 뚱뚱한 여성을 묘사하고 있다. 여성의 앞에는 검은 색의 큰 말을 끌고 있는 남성이, 여성 뒤에는 두개 바퀴의 우마차가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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볜 부단장은 이 그림에는 1천600년전 사람들의 얼굴과 옷, 관습,생활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돼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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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쑤성과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는 위-진 시대의 그림들이 많이 발견됐으나 모두 비단, 옷, 나무,벽 등에 그려진 것들이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