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최고위과정

격려의 메일

비오는 밤의 따뜻한 메일 받고 행복에 젖어 봅니다.
처음 읽어보는 자기소개서라서 설렘도 큽니다.
표정은 마냥 즐거워 보이지만
고3만큼의 고민도 많군요.
짧은 리포트인데,
긴 고민에 빠지게 해서 미안하고요.
그러나 어쩌겠어요.
努力이 최선책인 걸......
힘내세요.


가을 비 속에 축제의 메일을 접했습니다.
저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 참석합니다만...
참가 날짜가 서로 달라서리......
하지만 선생님 덕분에 까탁에 대하여
많은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검색을 해 보는 등......
건강한 추석 보내세요.

* 제가 새긴 도장 이미지입니다.


- 외로움 -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맘때쯤이면,
지인들도 외로움, 쓸쓸함, 고독 등의 단어를 열거하며
마음이 얼음처럼 시리다고 매미처럼 울어댄다.
기혼이든, 미혼이든, 가족과 함께 살고 있든 아니든,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 유무를 떠나
외로움은 고스란히 가슴에 서려 그 존재를 드러내곤 한다.
뼛속까지 스산하게 파고드는 가느다랗고 날카로운 정체불명의 외로움 때문에
당황했던 적이 대체 몇 번이었던가.

그 외로움을 타인을 통해 해소해보려고 하면
또 다른 묵직한 무게의 외로움이 추가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혹은 사람을 통해서 외로움의 양을 조금은 덜 수 있었을지 몰라도
그것이 가진 근본적인 앙금은 가시지 않고 뚜렷이 남아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정호승 시인의 시를 접하게 되었다.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모체의 자궁 속에서부터 혼자였듯이,
태어날 때부터 짊어져 절대로 뗄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외로움의 근원을 인정하고 나니 어느 정도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그래, 떼래야 뗄 수 없는 것이라면,
네가 나를 찾아 와도 어떻게든 풀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거나,
울먹이며 청승 떨거나, 두려워하거나 혹은 당황하지 않고,
이 계절, 너와 함께 유유히 삶을 즐겨보리라.

- 문광부 아침울림 독자 박지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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