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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문의 특징

갑골문(甲骨文)의 특징

 

도정 권상호

  갑골문의 목적은 점을 치는 것이었다.

  귀갑(龜甲)과 수골(獸骨)을 사용했기에 지금까지 존재한다.

  상형문자(象形文字)적 성격이 강하다. 주로 상형자와 회의자인데, 더러는 그림으로 원시문자적 성격을 지니고 있어 회화적인 요소가 강하다.

  획은 가늘고 길며 끝이 날카롭게 생겨 금문, 대전, 소전과 현저하게 다르다.

  자형은 대체적으로 장방형(長方形)이다. 대부분 칼로 새겼기 때문에 필획은 가늘고 길며, (, 모서리)이 많다.

  획이 단순하고 직선적이며, 생략이 많고 안제(按提)는 없다.

  글자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다.

  행간이 일정하지 않다. 세로로 쓴 것은 대부분 우행에서 좌행로 읽어야 하지만 더러는 반대의 경우도 있다.

  갑골 자체가 아주 딱딱하기 때문에 청동(靑銅)이나 경옥(硬玉)과 같은 단단한 칼끝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갑골문의 대부분은 독체자(獨體字)이다. 합체자(合體字)의 경우도 이미 결구가 완비되어 있어서, 상하(上下), 좌우(左右), 포위(包圍) 형태의 결구가 완성된 해서와 흡사하다.

  한 글자의 기본적인 형태가 보이기는 하나 획수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 글자의 방향도 다양하고 합체자(合體字)의 경우, 각 문()의 위치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

  소수의 갑골문은 먹이나 주묵을 이용하여 붓으로 쓴 것들도 발견된다.

  ()과 같은 글자들의 분석을 통해 그 당시에 이미 죽간(竹簡)을 사용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갑골 시기에 이미 죽간을 공용했는지 좀더 연구해야 한다. 현존 죽간의 최초의 예로도 기원전 400년 정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자료도 있다.

  기원전 1300년의 글자들은 이미 고도의 추상화 과정을 거쳤다.

  현재 갑골문편 등에 실린 갑골문의 글자 수는 4000여 자이다. 그 중 이미 연구자들에 의해 해석된 것은 약 반 정도이다. 점복(占卜)의 기록이 대부분이고 세분하면 노예와 평민, 귀족, 관리, 군대형벌감옥, 전쟁, 방역, 공납, 농업, 천렵목축, 수공업, 상업교통, 천문역법, 기상, 제사, 길흉, 복법(卜法)에 관한 내용도 있다.

  갑골문 연구의 대학자 4인이 있는데, 나진옥은 호가 설당(雪堂)이고, 왕국유는 호가 관당(觀堂), 곽말약은 호가 정당(鼎堂), 동작빈의 호가 언당(彦堂)이므로 세상 사람들이 이들을 ‘갑골사당(甲骨四堂)’이라 한다.

  孟世凱(맹세개) <中國文字發展史>에 의하면 갑골편은 10여 만 편정도 발굴되었고, 개별 한자 수량은 약 5천 자 정도이며, 그 가운에 의미가 밝혀진 글자는 2,200자 정도이나 확실하거나 논쟁의 여지가 없는 글자의 수는 1,200자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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