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최고위과정

글쓰기 4주차 과제 (열거식)

 

한류와 관련해서 우리는 그동안 너무 안일한 태도를 취해왔다. 흔히 매스미디어에서 말해주는 ‘욘사마’,‘보아’ 등과 같은 대단한 성공 사례들만 전해 들으면서 아시아에 한류가 퍼지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해 온 것은 아닐까. 한류에 대해서 막연하게 생각하는 우리. 이런 우리의 태도를 바꿔보고자 현재 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류의 문제점을 지적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지금의 한류현상은 너무 단순하게 진행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중국과 대만에서 한류 열풍의 시발점이 된 가수는 ‘클론’ 이 있다. 이 당시 그리고 현재도 비슷한 상황이긴 하지만 중화권의 음악은 상당히 느린 템포의 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강렬한 비트의 댄스 음악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 그러나 ‘클론’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 당시 국내 가요계는 강렬한 댄스음악, 그리고 아이돌 음악이 흔히 말하는 대중가요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던 시점이었다. 이런 연유로 인하여 강한 댄스 음악이 없었던 중화권은 한국 댄스 음악 특유의 강한 비트와 빠른 박자로 이뤄진 곡에 문화적 충격을 받았으며 이를 즐기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강한 댄스 음악만으로는 더 이상의 영향력을 끼치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그 일시성에 문제점이 있다. 현재의 한류열품은 길게 본다면 ‘클론’이 시작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일본 시장을 공략한 역사를 되짚어 본다면 일본에서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한국의 스타’라는 이미지를 느끼게 한 것은 ‘욘사마’가 시작이다. ‘욘사마’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일반 대중의 시각이 상당히 변화하게 된 것은 부정할 수 없으며 이로 인해 생긴 관광 수입도 상당하다. ‘보아’도 일본 음반 시장에서 크게 활약했지만 보아는 한국인 서럽지 않음을 강조했기에 예외라고 본다. ‘욘사마’로 시작된 일본 내에서의 한류 붐을 타고 많은 스타들이 진출을 시도했지만 그들은 인지도를 알리는데도 상당수 실패했으며 설사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장기적 플랜 없이 “나도 한번 도전해볼까?” 라는 마음가짐으로 시도했기에 꾸준한 인지도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고 봐야할 것이다. 곧 꺼질 성냥불과 같은 상황인 것이다.

세 번째로 너무 민간에 의존한다는 점이 문제점이다. 한국의 문화력이 약한 것은 결코 아니지만 타국에 문화를 퍼뜨리고자 할 때에는 정부와 민간이 하나가 되어서 진출하는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정부는 단순히 들려오는 “한류 열풍” 이라는 문구에 너무 집착하고 있으며, 아무런 걱정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 중국 TV시장에서도 한국 드라마의 범람을 견제하기 시작했으며, 타국에서도 지나친 한류 편중 현상을 우려하는 현 시점에 우리 정부는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제 정부적 차원에서 한국 문화의 진출을 견제한다면 우리도 정부가 나서야 한다. 타국에 적극적으로 우리 문화를 알리고 전달할 생각이 없다면 적어도 자유로운 흐름을 인위적으로 끊는 타국의 행위라도 막아줘야 한다. 이런 최소한의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곧 한류는 그 명맥이 끊기게 될 것이다.

현재 한류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 세 가지 항목을 짚어봤다. 만일 이 문제점들이 조속히 시정되지 않는다면 한류는 더 이상 한류라고 부를 수 없을 것이며 타국의 문화에 휘둘리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이제는 유행에 편승하며 단순하게 트렌드를 조성하는 정도의 문화 전파로는 한류를 유지할 수 없다고 본다. 우리가 새롭게 아시아의 문화를 다시 융합해서 재창조 해나가는 모습.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 아시아의 문화를 타국들과 함께 주도해 나가는 모습. 그런 진정한 의미의 한류가 우리 눈앞에 펼쳐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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