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최고위과정

신세훈 문인협회 이사장

   "문인들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이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선비사회의 체면을 살려 국가사회적 현안이나 세계적 변혁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겠습니다."
    지난달 28일 제23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으로 재선된 시인 신세훈(申世薰.63)씨는 "3년전 이사장에 취임한 뒤 중도.중립적 태도를 통해 과거 어용단체의 누명을 많이 벗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문인들이 작가적 양심을 갖고, 깨어있는 눈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성명서 등을 통해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의 최대 관심사는 협회를 점진적으로 개혁하고, 이를 통해 위상을  높이는 일이다.

    그는 "그동안 협회 이사장단 선거가 지나치게 과열되고 시끄러워  문단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면서 "3년 연임제인 이사장 임기를 4년 단임으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관을 임기내에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3억원의 원고료기금을 조성해 협회가 발행하는 「월간 문학」의 원고료를  대폭 올릴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임기 동안의 성과로 꼽힌다.

    협회는 그동안 2:3:4의 비율에 따라, 산문의 경우 매당 원고료를 신인은 2천원,중견은 3천원, 중진 및 원로는 4천원, 운문은 편당 신인은 2만원, 중견은 3만원, 중 진 및 원로는 4만원을 지급하던 것을 5:7:10의 비율 방식으로 바꿔 크게 인상했다.

    500쪽 이상으로 두껍게 발행했던 「월간 문학」도 지난 2월호부터 300쪽 내외로 줄였다. 수준낮은 작품들을 게재해 책의 질을 떨어뜨렸다는 회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게재편수를 줄이는 대신 원고료를 올리기로 한 것이다.

    신 이사장은 "빠르면 올해 여름호로 시, 소설, 수필, 아동문학 분야의 계간지 4개를 각 분과별 책임하에 발행할 예정이며, 올해안에 청소년 문학 전문지도  발행해 중.고교 문예반 등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의 주요 행사를 지역의 지회나 지부로 찾아가 개최함으로써 지역  소외감을 줄이고, 작품의 표절문제나 문인끼리의 갈등을 풀어줄  문단윤리위원회도  임기내에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그는 진보적 문인단체인 민족문학작가회의와 관계에 대해 "나 자신이  작가회의 회원이고 김창완 사무국장은 작가회의 이사, 「월간 문학」 편집국장인 김년균 협회 부이사장은 「실천문학」 발기인이었다"면서 "한때 두 단체는 대화도 않고 한자리에 앉지도 않은 적이 있지만 지금은 어느 때보다 관계가 원만할 뿐 아니라 각종 현안에 대해 함께 의논해서 처리할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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