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최고위과정

생명의 서 - 유치환(고3)

요점 정리
성격 : 상징적, 의지적, 남성적, 관념적, 독백적
표현 상의 특징 : 단호하고도 웅변조의 말투 , 나머지 관념적 시어와 어려운 한자어의 사용이 빈번함. 내적 독백의 다짐과 강한 의지의 표출
= '일체','영겁','오직','끝','열렬한','차라리' 등의 격렬한 시어가 사변적이고 직설적인 논설문적 진술의 문체를 만들고 있다.
*'생명의 서'의 목소리  :  이 시의 시적 자아는 주관적이고 의지적인 관념을 독백 형식의 목소리를 통해 표출하고 있다. 이러한 점이 이 시의 직설적이고 설득적 진술의 문체를 형성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의 시적 자아는 강하고 의지력 있는 남성의 목소리를 지니게 된다.
구성 : 1연 - 생명과 인생에 대한 문제 제기 : 삶의 출발
         2연 - 자아의 내면적 갈등의 상황 설정 : 삶의 수련
         3연 자아의 의지와 가능성의 표명 : 삶의 시련
주제 : 원시의 본연한 자아 추구 의지 또는 생명의 순수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

  어휘와 구절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를 구하지 못하고 : 나의 지식으로도 삶의 본질이나 인생의 의미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지 못하고. 생명과 인생에 대한 짙은 회의를 해명하지 못하고

삶의 애증 : 삶에 대한 애착과 증오
병든 나무 : 고민하고 시달리며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현실적 자아의 모습

아라비아 사막 : 극한적인 시련과 고난의 장소이며, 삶의 본질을 탐구할 수 있는 장소(역설적 공간) 일상적인 삶의 무력함과 허위에서 벗어나 자아의 생생한 실존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곳, 인간의 기성 관념의 때가 묻지 않은 원시 상태 그대로의 장. 극한적인 상황 설정을 통해 치열한 생명 탐구의 대결의지를 드러냄,
백일 : 태양. '근원적인 생명력'과 '일체의 멸망'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지님.

영겁 : 영원한 세월
허적 : 허무와 적막.

알라의 신 : 고민하고 방황하는 시적 자아의 모습.이 '신'은 전지 전능한 절대의 존재라기보다는 차라리 시적 자아와 마찬가지로 실존의 문제를 안고 고민하는 인격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열사의 끝 : 뜨거운 모래 사막, 시련과 고난의 극한 상태

열렬한 고독 가운데 /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 일체가 사멸한 공간 속에 적나라한 자아의 실존적 존재를 드러내면. 삶의 본질을 호도하는 일상에서 홀연히 벗어나 본연의 생명을 마주하려는 열망

'나' : 원시의 본연한 자태 = 나의 생명 = 순수한 인간 본연의 자아
        현실적 자아가 추구하는 대상(근원적 생명과 순수성으로서의 자아)

회한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 뉘우침과 후회없이 죽음을 택하리라. 생명 탐구에 대한 결의 고조(의지적 대결 정신), 기어이 깨우치고 말겠다. 백골 = 죽음
 

 이해와 감상
 고민, 좌절, 절망의 끝에서 허무 의식을 떨치고 일어서려는 강인한 의지를 노래한 시. 시인은 삶의 가치에 대한 회의와 번민으로부터 스스로를 구제하기 위한 대결의 공간으로 사막을 설정하고, 참된 자아를 찾기 위한 `열렬한 고독'의 길을 가고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된 `나'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죽음의 세계에 자신을 바치겠노라는 비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여기서의 참된 `나'란 세속에 물든 `현실적 존재로서의 자아'를 넘어서서 성취하고자 하는 `근원적 생명과 순수성으로서의 자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유치환의 시는 관념적인 문제를 엄숙하고 웅장한 남성적 독백조로 표현한 것이 많은데, 이 작품 또한 그런 계열의 대표적인 시이다. [해설: 김흥규]

 이 시는 청마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시는 '기(세속적 삶의 질서로부터의 탈출)-서(극한 상황에서 수련함으로써 생명의 본질 탐구)-결(본연의 자아 추구를 위한 비장한 성취 의지)'의 3단 구성으로 짜여져 있으며, 청마의 다른 시와 마찬가지로 남성적인 어조로 도도한 정열과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첫째 연에서는 삶과 생명에 대한 회의와 애증의 갈등이 있는 세속적인 삶, 즉 '생명이 부대끼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충동을 그리고 있다. 둘째 연에서는 일상적 삶의 안일에서 벗어나 자신을 극한적인 상황으로 몰아 가려는 열망을 그려 내고 있고, 셋째 연에서는 절대 고독의 상태로 돌아가서 '나'(나와 '나'를 구별하고 있음에 주의하자.)와 대면함으로써 생명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시적 자아의 열망과 비장한 의지를 그려 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시는 생명의 본원적인 세계에 도달하려는 의지를 형상화한 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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