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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철·경희대 명예교수
과연 시간이 없을까. 책과 담쌓은 한국 사람들에 대한 기사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하다. 우리 국민 가운데 지난해 한권 이상 책을 읽은 사람은 성인의 72.2%라고 통계청이 발표했다. 성인 10명 중 3명은 1년에 책을 한권도 안 읽은 셈이다. 초·중·고등학생들의 독서도 2007년의 90.6%에서 89.1%로 낮아졌다.
연간 평균 도서 구입비는 9600원. 1인당 한달 평균 휴대전화 요금(3만2500원)에도 못 미친다. 교육열도, 대학 진학률도 세계에서 으뜸이라는 나라에서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먹고 마시고 치장하는 데 쓰는 돈에 비하면, 초라한 문화의 자화상이다.
하기야 국회 도서관을 찾는 의원은 차기 선거에 떨어지고, 대학가에도 서점이 점차 사라져 가는 현실은 오래된 풍경이다. 독서 감소야말로, 우리의 문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아닌가. 우리 사회가 왜 그리 혼란하며, 합리적 판단보다는 감성과 시류에 쉽사리 휩쓸리는지도 엿보게 해준다.
21세기는 문화경쟁 내지 문화전쟁의 시대라고들 한다. 아울러 지식기반 산업의 시대다. 누가 뭐라 해도 독서는 지식의 보고요, 창의력의 원천에 접근하는 가장 중요한 길이다. 사회적으로 독서 캠페인이 필요한 때다. 어른들이 항상 책을 가까이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실천으로서 보여주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
산적한 의제를 팽개친 채 싸움으로 세월을 허송하며 세비만 챙기는 국회의원들, 질서를 어지럽히면서 길거리를 점거하는 한가한 정치인들, 시류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정치성 짙은 단체들, 시대의 지성인인 양 자처하며 목소리 높이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사회이니 말이다. 제발 떠들고 방황하는 시간에, 조용히 책을 읽어 스스로 마음가짐부터 가다듬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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