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최고위과정

시조 3편(고2)

● 박인로 시조
동기(同氣)로 세 몸 되어 한 몸같이 지내다가
두 아운 어디가서 돌아올 줄 모르는고
날마다 석양(夕陽) 문외(門外)에 한숨 겨워 하노라.

갈래 : 평시조(3장 6구 12음보 45자 내외)
운율 : 4음보의 외형률
성격 : 서정적, 애상적, 망제가
표현 : 설의법, 비유법
제재 : 형제간의 우애
* 주제 : 혈육을 그리는 정 ---

(풀이) 동기로 태어난 세 몸(형제)이 한 몸같이 가까이 지내다가
(임진왜란 와중에)두 아우는 어디가서 돌아올 줄 모르는가
날마다 석양 무렵 문 밖에 나가 한숨겨워 하노라.(안타까움, 그리움의 정서)

● 정철 시조
재너머 성궐롱 집에 술 익단 말 어제 듣고
누운 소 발로 박차 언치 놓아 지즐타고
아이야 네 권롱 계시냐 정좌수 왔다 하여라.

성격 : 풍류적, 해학적, 낭만적, 
* 주제 : 흥에 겨운 생활.

성궐롱 - 성成씨인 권농을 예전에는 음편상 그렇게들 불렀다. 
  '권농'은 마을에서 농사를 지도하는 직책을 가진 사람. 여기에서는 성혼을 가리킴.
언치 놓아 - '언치'는 말이나 소의 안장이나 길마 밑에 까는 털헝겊인데, 여기에서는 소 등에 얹어 놓고 타는 깔개를 이른다.
지즐 타고 - 눌러 타고. 지즐러 타고. 흥에 겨워 힘주어 탔다는 뜻.
정좌수 - 정철 자신을 가리킨다.
좌수는 한동네의 어른을 말한다.  

고개 너머에 있는 성권농 친구네 집에 술이 익었다는 말을 어제 듣고, 소를 타고 놀러 간다.
하도 흥에 겨워서 외양간에 누워 있는 소를 발로 걷어차 일으킨다. 미워서가 아니다.
타는 것도 그냥 가만히 타는 것이 아니라 힘을 주어 질끈 눌러서 타는 것이다.
이만하면 그 흥이 얼마나 도도한가를 넉넉히 짐작할 수가 있지 않은가.
그러는 동안에 어느넛 벌써, 성권농 집 대문에 와서 호통이다.
소를 타자마자 곧 성권농 집이 나온다.

● 사설시조
귀또리 져 귀또리 어엿부다 져 귀또리 어인 귀또리
지는 달 새는 밤의 긴 소리 쟈른 소리 절절이 슬픈 소리 제 혼자 우러 녜어 사창 여왼 잠을 살뜨리도 깨오는고야.
두어라, 제 비록 미물(微物)이나 무인동방(無人洞房)에 내 뜻 알리는 너 뿐인가 하노라.

주제:가을밤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연모가/병와가곡집)
살뜨리도 - '야무지게'의 뜻 (알뜰살뜰의 살뜰인 듯)
무인동방 - 아무도 없는 침실. 독수공방.

(해설)
귀뚜라미 저 귀뚜라미 불쌍하다 저 귀뚜라미(감정이입)
어찌된 귀뚜라미 지는 달, 새는 밤에 긴 소리 짧은 소리 마디마디 슬픈 소리, 저 혼자 울고 가니, 사창가에 깊이 들지 않은 잠을 알뜰히도 깨우는구나(동병상련, 전전반측)
두어라, 제가 비록 미물이지만, 아무도 없는 방(무인동방, 독수공방)에 내 뜻(임을 그리는 심정)을 알 이는 너 뿐인가 하노라.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 애절하게 드러나 있다. 감정이입의 수법을 사용하여 사물(귀뚜라미)에 화자의 감정이 투영되어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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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권상호
1반 이경환
2반 박준원
3반 노신복 : 발표 훌륭했다.
4반 정성윤
5반 이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