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최고위과정

국어(상) 6-(1) 청산별곡(靑山別曲)

(1) 청산별곡(靑山別曲)

 

● 작품 이해

▷ 갈래 : 고려 속요

▷ 연대 : 고려(고려 후기 원나라 지배하의 충렬왕에서 충정왕까지의 약 80년간으로 추정)

▷ 성격 : 현실도피적, 애상적, 낙천적

▷ 형식 : * 전 8연의 분연체. 각 연은 4구, 분절마다 후렴구가 있음,

           * 3음보, 3․3․2조.

▷ 소재 : 청산, 바다.

▷ 제재 : 삶의 괴로움과 비애.

▷ 주제 : 삶의 고통과 비애를 벗어나고 싶은 욕구.


☆ 주제의 이견(異見)

   ① 유랑민의 삶을 노래한 민요

   ② 현실의 고뇌를 잊으려는 지식인의 노래

   ③ 실연한 사람의 노래- 타당성 부족


▷ 표현 : * 반복법으로 의미를 강조

          * 고도의 상징과 비유로 문학성이 높다.

          * 작중 화자의 1인칭 독백 형태.

          * ‘ㄹ, ㅇ’음의 반복적 사용으로 운율적 효과를 거둠.

          * 후렴구로 흥을 돋움


▷ 구성 및 각 연의 주제

   ① 기(起) - 1연 : 청산에 대한 동경

   ② 승(承) - 2연 : 삶의 시름과 고독

               3연 : 속세에 대한 미련

               4연 : 삶의 고독과 괴로움

   ③ 전(轉) - 5연 : 생에 대한 체념

               6연 : 새로운 세계(바다)에 대한 동경

               7연 : 광대의 연희를 바라보는 착잡한 심정

   ④ 결(結) - 8연 : 술을 통한 고뇌의 해소(낙천성)


▷ 후렴구 ‘얄리 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의 기능

    * 악률(樂律)에 맞추기 위한 후렴구다.

    * 악기의 의성어(태평소?)로서 흥을 돕는다.

    * 노래의 리듬(절주節奏)에 맞추기 위한 것이다.

    * ‘ㄹ,ㅇ’ 음의 연속으로 매끄러운 음악적 효과를 가진다.

    * 낙천적이고 명랑한 느낌을 준다.

    * 연 구분의 기준

    * 흥청거림의 느낌은 ‘괴로움으로부터의 탈출’이라는 것과 일치

▷ ‘반영론적 관점’에서의 해석 - 1

  ① 무신 집권으로 볼 경우 : 무신의 난으로 인해 권자에서 물러난 문신들이 좋은 때를 기다리며 부른 노래

  ② 외적의 침입으로 볼 경우 : 외적의 침입으로 농토를 빼앗기도, 먹을 식량이 없어 떠돌던 유랑민의 노래

  ③ 백성들의 강제 이주로 볼 경우 : 몽고군의 침입으로 인한 난리를 피하여 산성이나 해도로 옮겨가면 목숨을 이어가던 피난민의 노래


▷ 작품의 배경과 작자에 대한 여러 견해 - 2

  ① 외척․권신의 발호, 외적의 침입 등 내우외환으로 실의 낙향하거나 현직에 있으면서 신분을 감춘 귀족계급

  ② 지배 계급의 가혹한 수탈로 삶의 터전을 빼앗긴 유랑민(농민)

  ③ 묘청․무신란 이후 계속된 일련의 사태에 참여한 무리(농민 반란군, 노예 혁명군, 삼별초)

  ④ 궁중에 잡혀 온 관기나 관비(官婢) 등이 지은 작품

  ⑤ 평범한 고려의 남성이 하루의 일과를 그린 노래

  ⑥ 실연한 사람의 노래



● 본문


살어리 살어리랏다 쳥산애 살어리랏다

멀위랑 래랑 먹고 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살고 싶구나 살고 싶구나 청산에 살고 싶구나

머루와 다래를 먹으면서 청산에 살고 싶구나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우러라 우러라 새여 자고 니로 우러라 새여

널라와 시름 한 나도 저고 니러 우니로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우는구나 우는구나 새여 자고 일어나서 우는구나 새여

너보다 근심이 많은 나도 자고 일어나 울며 지내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잉 무든 장글란 가지고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날아가던 새 날아가던 새 본다. 물 아래 날아가던 새를 본다.

녹슨 연장을 가지고 물 아래 날아가던 새를 본다.

갈던 사래 갈던 사래 본다 물 아래로 갈던 사래를 본다

이끼 묻은 쟁기를 가지고 물 아래로 갈던 사래를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링공 뎌링공 야 나즈란 디내와손뎌

오리도 가리도 업슨 바므란  엇디 호리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럭저럭 하여 낮은 지내왔지만

올 사람도 갈 사람도 없는 밤은 또 어찌할 것인가.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어듸라 더디던 돌코 누리라 마치던 돌코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마자셔 우니로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어디에다 던지던 돌인가? 누구를 맞히려던 돌인가?

미워할 사람도 사랑할 사람도 없이 돌에 맞아서 울고 있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살어리 살어리랏다 바배 살어리랏다

자기 구조개랑 먹고 바래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살고 싶구나 살고 싶구나 청산에 살고 싶구나

나문재랑 굴 조개랑 먹고 바다에 살고 싶구나.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가 가다가 드로라 에졍지 가다가 드로라

사미 대예 올아셔 금(奚琴)을 혀거를 드로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가 가다가 듣노라. 외딴 부엌으로 가다가 듣노라

사슴으로 분장한 광대가 장대에 올라서 해금을 타는  것을 듣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니 브른 도긔 설진 강수를 비조라

조롱곳 누로기 와 잡와니 내 엇디 리잇고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더니 배가 불룩한 독에 독한 술을 빚는구나.

조롱박꽃 같은(모양의) 누룩 냄새 매워 나(임)를 붙잡으니 낸들 어찌합니까?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 중요한 시어 풀이

  * 널라와 : 너보다, 너와 마찬가지로.

  * 시름 한 : 걱정이 많은.

  * 잉 무든 : 이끼 묻은. 날이 무딘. ‘’의 誤記로 국어학자들이 규정.

  * 장글란 : 쟁기랑. 병기(兵器)랑. 은장도랑.

  * 이링공 뎌링공 : 이리고 저리고. 이럭저럭.

  * 디내와손뎌 : 지내왔구나. 지내왔지만.

  * 믜리도 : 미워할 사람도.

  * 괴리도 : 사랑할 사람도.

  * 바래 : 바다에.

  * 자기 : 나문재(바다풀의 일종)

  * 드로라 : 듣노라. 들었노라.

  * 에정지 : ① 미상 ② 외따로 떨어져 있는 부엌.

  * 대예 : 장대에.

  * 혀거를 : 타거늘, 타는 것을.

  * 도긔 : 독에

  * 설진 : 진한.

  * 강수를 : 강한 술을.

☆ 단어 해독의 이견(異見)

   * 살어리랏다 : ① 살리라. 살고 싶구나. ② 살아야 했을 것을.

   * 우러라 : ① 울어라(명령형) ② 우는구나.

   * 가던 새 : ① 날아가던 새. ② 갈던 사래

   * 잉 무든 장글란 : ① 이끼 묻은 쟁기일랑. ② 날이 무딘 병기(兵器)랑. ③ 이끼 묻은 은장도랑.


▷ 시행 풀이

  * 살어이 살어리랏다 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

    : 여기서의 청산은 ‘머루’나 ‘다래’로 대표되는 세계, 곧 비세속적 세계다. 청산에 대한 작중 화자의 소망은 ‘현실’에서 부딪히는 삶의 괴로움을 ‘청산’에서 떨쳐 버릴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희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 어듸라 더디던 돌코 누리라 던디던 돌코.

    : 방향도 목표도 없이 날아 온 돌에 맞아서 우는 것으로, 자신의 처지와 삶을 상징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이는 인간 운명 자체가 그러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고, 이유도 까닭도 없이 고통을 겪어야 하는, 당시 작가가 속한 계층의 삶을 노래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 가다가 가다가 드로라 에정지 가다가 드로라.

    : ‘에정지’의 뜻이 정확히 해독되지 않아 해석상의 異見이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술을 빚는 8연이 내용과 연관지어 ‘부엌으로 가다가’ 먼 발치에서 ‘광대들의 산대잡희’ 광경과 소리를  듣는 것으로 보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 사미 대예 올아셔 금을 혀거를 드로라.

    : “사슴이 장대에 올라서 해금을 타는 것을 듣는구나”로 풀이하나 “산대잡희를 하는 광대 중에서 사슴으로 분장한 광대가 장대에 올라가서 해금을 타는 것을 듣노라”로 풀이하는 것이 무난하다.


  * 가다니 부른 도긔 설진 강수를 비조라.

    : ‘어디를 가더니’인지가 정확히 드러나 있지 않아 해석상의 이견이 있다. 그러나 강술을 빚는다는 구절과 7연 1행과 관련시켜 ‘부엌으로 가다가’로 해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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