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최고위과정

고2 문학(하) 추야추야우중(秋夜雨中) / 송인(送人)

추야추야우중(秋夜雨中) 가을비 내리는 밤에 / 최치원

秋風唯苦吟 가을 바람에 이렇게 힘들여 읊고 있건만
世路少知音 세상 어디에도 날 알아주는 이 없네.
窓外三更雨 창 밖엔 깊은 밤 비 내리는데
燈前萬里心 등불 아래 천만 리 떠나간 마음.

* 핵심 정리
형식: 오언 절구
창작 연대: 신라 시대 말기
압운: 음(吟), 음(音), 심(心)
표현: 대구법
주제: 뜻을 펴지 못하는 지식인의 고뇌, 향수(고국에 대한 그리움)
출전: <동문선(東文選)>

* 최치원 [崔致遠, 857~?] 경주최씨(慶州崔氏)의 시조. 자 고운(孤雲)·해운(海雲). 868년(경문왕 8) 12세로 당나라에 유학하고, 874년 과거에 급제, 선주(宣州) 율수현위(溧水縣尉)가 된 후 승무랑(承務郞) 전중시어사내공봉(殿中侍御史內供奉)으로 도통순관(都統巡官)에 올라 비은어대(緋銀魚袋)를 하사받고, 이어 자금어대(紫金魚袋)도 받았다. 879년(헌강왕 5) 황소(黃巢)의 난 때는 고변(高騈)의 종사관(從事官)으로서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을 초하여 문장가로서 이름을 떨쳤다.

885년 귀국, 시독 겸 한림학사(侍讀兼翰林學士) 수병부시랑(守兵部侍郞) 서서감지사(瑞書監知事)가 되었으나, 894년 시무책(時務策) 10여 조(條)를 진성여왕에게 상소, 문란한 국정을 통탄하고 외직을 자청, 대산(大山) 등지의 태수(太守)를 지낸 후 아찬(阿飡)이 되었다. 그 후 관직을 내놓고 난세를 비관, 각지를 유랑하다가 가야산(伽倻山) 해인사(海印寺)에서 여생을 마쳤다. 글씨를 잘 썼으며 〈난랑비서문(鸞郞碑序文)〉은 신라시대의 화랑도(花郞道)를 말해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고려 현종 때 내사령(內史令)에 추증되었으며, 문묘(文廟)에 배향, 문창후(文昌侯)에 추봉되었다.

조선시대에 태인(泰仁) 무성서원(武成書院), 경주(慶州)의 서악서원(西岳書院) 등에 종향(從享)되었다. 글씨에 〈대숭복사비(大崇福寺碑)〉〈진감국사비(眞鑑國師碑)〉 〈지증대사적조탑비(智證大師寂照塔碑)〉 〈무염국사백월보광탑비(無染國師白月葆光塔碑)〉 〈사산비(四山碑)〉가 있고, 저서에 《계원필경(桂苑筆耕)》 《중산복궤집(中山覆簣集)》 《석순응전(釋順應傳)》 《법장화상전(法藏和尙傳)》 등이 있다.

송인(送人) 임을 보내며 / 정지상

雨歇長堤草色多 비 갠 긴 둑에는 풀빛이 짙어지고
送君南浦動悲歌 남포에서 임 보내니 슬픈 노래 울린다.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 저 물은 어느 때나 마르겠나
別淚年年添綠波 해마다 흘린 이별 눈물이 푸른 물결 보태니.

* 핵심 정리
형식: 칠언 절구
창작 연대: 고려 인종(仁宗) 때
압운: 다(多), 가(歌), 파(波)
표현: 대조법(제1구와 제2구), 도치법, 과장법
주제: 이별의 슬픔
출전: <파한집(破閑集)>

* 정지상 [鄭知常, ?~1135] 본관 서경(西京). 호 남호(南湖). 초명 지원(之元). 서경 출생. 1114년(예종 9) 문과에 급제, 1127년(인종 5) 좌정언(左正言)으로서 척준경(拓俊京)을 탄핵하여 유배되게 하고, 1129년 좌사간(左司諫)으로서 시정(時政)에 관한 소를 올렸다. 음양비술(陰陽??術)을 믿어 묘청(妙淸)·백수한(白壽翰) 등과 삼성(三聖)이라는 칭호를 받으면서, 수도를 서경으로 옮길 것과 금(金)나라를 정벌하고 고려의 왕도 황제로 칭할 것을 주장하였다.

1130년 지제고(知制誥)로서 《산재기(山齋記)》를 지었으며, 뒤에 기거랑(起居郞)이 되었다. 1135년(인종 13) 묘청의 난 때 이에 관련된 혐의로 김안(金安)·백수한과 함께 김부식(金富軾)에게 참살되었다. 시(詩)에 뛰어나 고려 12시인의 한 사람으로 꼽혔으며 역학(易學)·불전(佛典)·노장철학(老莊哲學)에도 조예가 깊었다. 그림·글씨에도 능했으며 저서로는 《정사간집(鄭司諫集)》이 있다.

내용학습 ----
1. 草色多 : 動悲歌 - 아름다운 풀빛과 화자의 마음은 대조적. 애절한 심정을 역설적으로 강조.
2. 설의적 표현의 마지막 구가 가장 감동적이다.
3. 秋風, 三更雨, 燈 등이 화자의 심정을 잘 드러낸다.

더 읽고 생각하기

신사임당 '思親'

思親(사친) 두 가지의 조금 다른 내용의 한시가 전한다.

千里家山萬疊峯 천 리 먼 내 고향 산은 만 겹 봉우리로 막혔으니

歸心長在夢魂中 돌아가고픈 마음 오래도록 꿈속에 있네.

寒松亭畔雙輪月 한송정 가에는 둥근 달이 둘이요

鏡浦臺前一陣風 경포대 앞에는 한 줄기 바람.

沙上白鷗恒聚散 모래 위엔 백로가 모였다 흩어지고

波頭漁艇各西東 파도 위엔 고깃배가 각각 오고가겠지.

何時重踏臨瀛路 어느 때 강릉 길을 다시 밟아서

綵服斑衣膝下縫 색동 옷 입고 어머님 곁에서 바느질할가?

정답 :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vs 임과의 이별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권상호
확인 문제
1. '추야우중'의 결구와 통하는 한자 성어는? - 首丘草心(수구초심): 죽을 때 머리를 자기가 태어난 곳을 향해 둔다는 의미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2. '추야우중'은 객관적 상관물을 통해 감정을 형상화시키고 있다.(맞는 말) * 검색-> 객관적 상관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