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최고위과정

고2 문학(하) 시조 몇 수(2)

* 6편의 시조 핵심 정리

 

갈래

성격

표현

제재

주제

들에~

사설시조

풍자적, 해학적

돈호법, 대화체

동난지이

(게젓)

현학적인 세태 풍자

논밭 갈아~

사설시조

전원적, 사실적

 

농사일

농부들의 고된 삶과 신명

싀어마님~

사설시조

비판적, 해학적

직유법, 열거법

시집살이

며느리 구박 세태 비판

창 내고쟈~

사설시조

해학적

열거법, 과장법

(窓)

인생살이의 답답함에서 벗어나고픈 심정

서검(書劍)을~

평시조

 

영탄법, 설의법, 대유법

서검(書劍), 청산(靑山)

자연귀의(自然歸依)

님 글인~

평시조

연정적, 여성적, 상징적

 

연모(戀慕)의 정

임을 그리는 마음

 

A. 들에 동난지이 사오

들에 동난지이 사오. 져 쟝스야, 네 황후 긔 무서시라 웨, 사쟈.

  外骨內肉(외골내육), 兩目(양목)이 上天(상천), 前行後行(전행후행), 小(소)아리 八足(팔족), 大(대)아리 二足(이족), 淸醬(청장) 스슥 동난지이 사오.

  쟝스야, 하 거복이 웨지 말고 게젓이라 렴은. - 작자미상

 

1. 어휘 풀이

(1) 들에: 댁(宅)들이여. 여러 댁의 부인들이여. 장사치들의 외치는 소리.

(2) 동난지이: 게젓.

(3) 황후: 잡화(雜貨). 상품. ‘황화(荒貨)’에서 변한 말.

(4) 긔: 그것이. 여기서는 ‘그것을’로 풀이함.

(5) 무서시라: 무엇이라. 무엇이라고.

(6) 웨: 외치느냐.

(7) 淸醬(청장): 진하지 않은 묽은 장. 여기서는 게 뱃속에 들어 있는 게장(게젓)을 뜻함.

(8) 하 거복이: 매우 거북하게.

 

2. 현대어 풀이

  여러 사람들이여 동난젓 사오. 저 장수야 네 물건 그 무엇이라 외치느냐, 사자.

  밖은 단단하고 안은 물렁하며 두 눈은 위로 솟아 하늘을 향하고, 앞뒤로 기는 작은 발 여덟 개, 큰 발 두 개, 푸른 장이 아스슥하는 동난젓 사오.

  장수야 하 거북하게 말하지 말고 게젓이라 하려므나.

 

3. 핵심 정리

(1) 작자: 미상(未詳)  

(2) 종류: 사설 시조

(3) 성격: 해학가

(4) 제재: 동난지(게젓)

(5) 주제: 서민들의 상거래 장면

(6) 출전: <청구영언>

 

B. 논밭 갈아 기음 매고

  논밭 갈아 기음 매고 뵈잠방이 다임 쳐 신들메고

  낫 갈아 허리에 차고 도끼 버려 두러메고 茂林山中(무림산중) 들어가서 삭다리 마른 섶을 뷔거니 버히거니 지게에 질머 지팡이 바쳐 놓고 새암을 찾아가서 點心(점심) 도슭 부시고 곰방대를 톡톡 떨어 닢담배 뷔여 물고 코노래 조오다가

   석양이 재 넘어갈 제 어를 추이르며 긴 소래 저른 소래 하며 어이 갈고 하더라.

 

1. 시어 풀이

(1) 기음: 김. 논밭에 나는 잡초.

(2) 뵈잠방이: 베잠방이. 가랑이가 무릎까지 내려오게 된 홑바지.

(3) 다임: ‘대님’의 사투리. 바지의 끝을 묶는 헝겊으로 된 끈.

(4) 신들메고: 신이 벗겨지지 않도록 들메끈으로 메고. ‘들메끈’은 신이 벗겨지지 않도록 발에 잡아 맨는 끈을 말한다.

  * 신들메: 먼 길을 걸을 때 신발이 벗겨지지 않도록 동여매는 일, 또는 동여매는 끈. 짚신 신고 먼 길을 걸어다니던 시절, 사람들은 신들메에 퍽이나 신경이 쓰였을 것이다.

(5) 버려: 날카롭게 갈아.

(6) 茂林山中(무림산중): 나무가 많이 우거진 산중.

(7) 삭다리: ‘삭정이’의 경상도 사투리.

(8) 섶: ‘섶나무’의 준말. 잎나무, 풋나무, 물거리 따위를 통틀어 일컬음.

(9) 뷔거니: 베거니.

(10) 버히거니: 베거니. 자르거니.

(11) 새암: ‘샘’의 사투리.

(12) 도슭: ‘도시락’의 옛말.

(13) 부시고: 다 비우고. 먹어서 비워 없애고.

(14) 곰방대: 담뱃대.

(15) 조오다가: 졸다가.

(16) 추이르며: 추스르며.

(17) 긴 소래 저른 소래: 장가(가사, 판소리)와 단가(시조창).

 

2. 시구 풀이

(1) 낫 갈아 허리에 차고 도끼 버려 ~ 닢담배 퓌여 물고 콧노래 조오다가 : 농부의 하루 생활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부분이다. 논밭의 일을 마친 후 산에 가서 나무를 베고 도시락을 먹고 콧노래를 부르는 농부의 모습에서 소박한 서민들의 애환을 느낄 수 있다.

(2) 긴 소래 저른 소래 하며 어이 갈고 하더라 : 고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니 즐겁다는 뜻으로 보면 신명풀이의 노래이기도 하고, 고된 농사일에 신세 타령한다는 뜻으로 보면 일종의 한풀이의 노래라고도 볼 수 있다.

 

3. 현대어 풀이

  논밭 갈아 김매고 베잠방이 대님 쳐 신들메고,

  낫 갈아 허리에 차고 도끼를 벼려 들러 메고, 울창한 산 속에 들어가서, 삭정이 마른 설을 베거니 자르거니 지게에 짊어서 지팡이 받쳐 놓고, 샘을 찾아가서 점심도 다 비우고 곰방대를 톡톡 털어 잎담배 피워 물고 콧노래 졸다가,

  석양이 재 넘어갈 때 어깨를 추스르며, 긴 소리 짧은 소리 하며 어이 갈꼬 하더라.

 

4. 핵심 정리

(1) 작자: 미상(未詳)

(2) 종류: 사설 시조

(3) 성격: 전원적, 사실적.

(4) 제재: 농사일

(5) 주제: 농부의 한(恨)과 신명

(6) 출전: <청구영언(靑丘永言)>

 

C. 싀어마님 며라기 낫바

  싀어마님 며라기 낫바 벽 바닥을 구루지 마오.

  빗에 바든 며린가 갑세 쳐 온 며린가. 밤나모 셕은 등걸에 휘초리 나니 치 알살픠신 싀아바님, 볏 뵌 치 되죵고신 싀어마님, 三年(삼 년) 겨론 망태에 새 송곳 부리신 싀누의님, 唐(당)피 가론 밧 돌피 나니노란 욋곳 튼 피 아들 나 두고,

  건 밧 메곳 튼 며리를 어듸를 낫바 .

 

1. 단어 풀이

(1) 싀어마님: 시어머님.

(2) 며라기: 며늘아기. 며느리.

(3) 낫바: 나빠. 미워서. 마음에 들지 아니하여.

(4) 구르지: 구르지. ‘구르다’는 ‘발로 바닥이 울리도록 마구 내디디다’의 뜻.

(5) 빗에 바든: 빚에 받은. 빚 대신에 받은.

(6) 갑세 쳐 온: 값을 쳐서 데려온. 무슨 물건 값으로 데려온.

(7) 셕은: 썩은.

(8) 등걸: 줄기를 잘라 낸 나무의 밑동.

(9) 나니: 나는 것같이. 난 것처럼.

(10) 알살픠신: 앙상하신. 매서운.

(11) 볏 뵌 : 볕을 쬔 쇠똥같이.

(12) 되죵고신: 말라 빠지신. 가무잡잡하게 말라 빠지신.

(13) 겨론: 결은. 엮은.

(14) 망태: 새끼나 갈대로 엮어 만든 그릇. 망태기.

(15) 부리: 부리같이. ‘부리’는 물건의 뾰족한 부분.

(16) 싀누의님: 시누님.

(17) 唐(당)피: 좋은 곡식. 품질이 좋은 피. ‘唐(당)’은 고급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18) 가론: 간. 경작(耕作)한.

(19) 돌피: 나쁜 곡식. 품질이 좋지 않은 피.

(20) 욋곳: 오이꽃.

(21) 건 밧: 건 밭에. 기름진 밭에.

(22) 메곳: 꽃이름. ‘메꽃’.

 

2. 현대어 풀이

  시어머님, 며느리가 나쁘다고 부엌 바닥을 구르지 마오.

  빚 대신으로 받은 며느리인가, 무슨 물건 값으로 데려온 며느리인가. 밤나무 썩은 등걸에 난 회초리와 같이 매서운 시아버님, 볕을 쬔 쇠똥같이 말라빠지신 시어머님, 삼 년간이나 걸려서 엮은 망태기에 새 송곳 부리같이 뾰족하신 시누이님, 좋은 곡식을 심은 밭에 돌피(나쁜 품질의 곡식)가 난 것같이 샛노란 외꽃 같은 피똥이나 누는 아들 하나 두고,

  기름진 밭에 메꽃 같은 며느리를 어디를 나빠 하시는고.

 

3. 핵심 정리

(1) 작자: 미상(未詳)

(2) 종류: 사설 시조, 원부가(怨婦歌)

(3) 제재: 시집살이

(4) 주제

① 며느리의 원정(怨情)

  왜곡된 가정 생활에 대한 비판

③ 시집살이의 고충

(5) 출전: <청구영언(靑丘永言)>, <병와가곡집(甁窩歌曲集)>

 

D. 窓(창) 내고쟈 창을 내고쟈

  窓(창) 내고쟈 창을 내고쟈 이 내 가슴에 창 내고쟈

  고모장지 셰살장지 들장지 열장지 암돌져귀 수돌져귀 목걸새 크나큰 쟝도리로 둑닥 바가 이 내 가슴에 창 내고쟈

  잇다감 하 답답 제면 여다져 볼가 노라. - 작자 미상,<진본 청구영언(珍本靑丘永言)>

 

1. 어휘 풀이

(1) 고모장지: 문의 일종. ‘장지’는 방에 칸을 막아 끼운 미닫이.

(2) 셰살장지: 문살이 가는 장지.

(3) 들장지: 들어 올려서 매달아 놓게 된 장지.

(4) 열장지: 좌우로 열어 젖히게 된 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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